觀音寺/유마경(維摩經)을 읽다 68

7.관중생품(觀衆生品)-6: 천녀/무엇을 얻었고, 어느 것을 구하려는가?

(사리불존자) 좋다,좋다. 하늘아가씨여, 그대는 무엇을 얻었으며 무엇을 증득하였기에 변재가 그렇게도 훌륭한가? (하늘아가씨) 나는 얻은 것도 없고 증득한 것도 없으므로 이야기가 이만하거니와 만일 얻은 것이 있는 이는 불법 중에 증상만이 되나이다. (사리불존자) 하늘아가씨, 그대는 삼승에 대하..

7.관중생품(觀衆生品)-5: 천녀/노장의 해탈을 오래다 하오리까?

(사리불존자) 아가씨가 이 집에 있는 지는 얼마나 오래되었는가? (하늘아가씨) 내가 이 집에 있는 지는 노장님의 해탈과 같나이다. (사리불존자) 그렇게 오래 되었는가? (하늘아가씨) 노장님 해탈을 오래다 하오리까? 사리불은 이 말에는 아무 대답도 없었다. (하늘아가씨) 노장님, 연령이 많으시고 지혜..

7.관중생품(觀衆生品)-4: 천녀/꽃을 떨어냄

그 때에 유마힐의 집에 한 하늘 아가씨가 있더니, 여러 하늘 사람들을 보며 법문하는 말을 듣고, 몸을 나타내면서 하늘 꽃으로 여러 보살네와 큰 제자들에게 흩었다. 그 하늘 꽃이 보살네에게 흩은 것은 곧 땅에 떨어졌으나, 큰 제자들에게 흩은 것은 몸에 붙고 떨어지지 아니 하였다. 여러 제자들이 그..

7.관중생품(觀衆生品)-3: 머무를 바 없는 근본으로 온갖 법을 세웠나이다.

(문수보살) 어떤 것을 어여삐 여김이라 하나이까? (유마힐) 보살의 짓는 공덕을 모두 중생으로 더불어 함께 하는 것이니다. (문수보살) 어떤 것을 기뻐함이라 하나이까? (유마힐) 이익케 한 것이 있으면 기뻐하고, 후회하지 않는 것이니다. (문수보살) 어떤 것을 버림이라 하나이까? (유마힐) 지어 놓은 ..

7.관중생품(觀衆生品)-2:진실한 사랑. 보살의 중생을 사랑함

(문수보살) 보살이 그렇게 관할진대 어떻게 사랑을 행하나이까? (유마힐) 보살이 이렇게 관하고는 스스로 생각하기를 내가 중생을 위하여 이런 법을 말하리라 하나니, 이것이 진실한 사랑이니다. 적멸한 사랑을 행하나니 나는 것이 없는 때문이며, 뜨겁지않은 사랑을 행하나니 번뇌가 없는 때문이며, ..

7.관중생품(觀衆生品)-1:문수사리/보살이 중생을 관하는 법

그 때에 문수사리가 유마힐에게 물었다. (문수보살) 보살이 어떻게 중생을 관하나이까? (유마힐) 마치 요술하는 사람이 요술로 만든 사람을 보듯이, 보살도 중생 보기를 그렇게 하나이다. 마치 지혜있는 사람이 물 가운데 달을 보듯 하며 거울 가운데서 자기의 얼굴을 보듯 하며, 더울때에 아지랑이 보..

6.불사의품(不思儀品)-3: 마하가섭/마왕. 불가사의 해탈에 머무른 보살

이 때에 큰 가섭이 보살의 불가사의 해탈법문 이야기를 듣고 처음 보는 일이라고 찬탄하면서 사리불에게 말하였다. (가섭존자) 마치 어떤 사람이 소경 앞에다 여러가지 빛깔과 형상을 나타내어도 소경은 보지 못하나니, 온갖 성문들이 이 불가사의 해탈법문을 듣고 알지 못하는 것도 그와 같으니, 지..

6.불사의품(不思儀品)-2: 사자좌/불가사의 해탈 법문

그 때에 장자 유마힐이 문수사리에게 물었다. (유마힐) 당신께서는 한량없는 천만억 아승지 세계에 다니셨으니 어느 세계에 가장 묘하고 훌륭한 공덕으로 된 사자좌가 있더이까? (문수보살) 거사님,동방으로 삼십육 항하사 세계를 지나가서 수미상이란 세계가 있고 그 세계에 수미등 부처님이 지금 계..

6.불사의품(不思儀品)-1: 사리불 평상을 구함/법을 구함

그때에 사리불이 이 방안에 평상이 없음을 보고, 여러 보살과 많은 제자들이 어디 앉을 것인가 염려하자 유마힐이 그 생각하는 것을 알고, (유마힐) 사리불님, 스님은 법을 위하여 왔나이까? 평상을 위하여 왔나이까? (사리불존자) 나는 법을 위하여 온 것이요, 평상을 위하여 온 것은 아니니이다. (유마..

5.문수사리문질품(問疾品)-7: 조복하는 데도, 않는데도 머물지 않는 보살행

마음을 조복하는 데도 머물지 말고, 마음을 조복하지 않는 데도 머물지 말지니, 어찌하여 그러한가? 마음을 조복하지 않는데 머물면 어리석은 이의 법이요, 마음을 조복하는데 머물면 성문의 법이니다. 그러므로 마음을 조복하는 데도 조복하지 않는 데도 머물지 않아야 하나니, 이 두 가지 법을 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