觀音寺/유마경(維摩經)을 읽다

7.관중생품(觀衆生品)-3: 머무를 바 없는 근본으로 온갖 법을 세웠나이다.

이르머꼬어리서근 2007. 3. 29. 14:17

 

(문수보살)
어떤 것을 어여삐 여김이라 하나이까?

 

(유마힐)
보살의 짓는 공덕을 모두 중생으로 더불어 함께 하는 것이니다.

 

(문수보살)
어떤 것을 기뻐함이라 하나이까?

 

(유마힐)
이익케 한 것이 있으면 기뻐하고, 후회하지 않는 것이니다.

 

(문수보살)
어떤 것을 버림이라 하나이까?

 

(유마힐)
지어 놓은 복덕에 대하여 과보를 희망함이 없는 것이니다.

 


문수사리는 또 물었다.

 

(문수보살)
나고 죽는 것이 두려운 것이니 보살은 무엇을 의뢰하나이까?

 

(유마힐)
보살이 나고 죽는 두려움 속에서는 여래의 공덕의 힘을 의뢰하나이다.

 

(문수보살)
보살이 여래의 공덕을 의뢰하려면 무엇에 머물러야 하리이까?

 

(유마힐)
보살이 여래의 공덕을 의뢰하려면 일체 중생을 제도하려는데 머물러야 하나이다.

 

(문수보살)
중생을 제도하려면 무엇을 없애야 하리이까?

 

(유마힐)
중생을 제도하려면 번뇌를 없애야 하나이다.

 

(문수보살)
번뇌를 없애려면 무엇을 행하여야 하리이까?

 

(유마힐)
올바른 생각을 행하여야 하나이다.

 

(문수보살)
어떻게 하는 것이 올바른 생각을 행함이니까?

 

(유마힐)
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는 것을 행하나이다.

 

(문수보살)
무슨 법이 나지 않고 무슨 법이 없어지지 않나이까?

 

(유마힐)
나쁜 법이 나지 않고, 착한 법이 없어지지 않나이다.

 

(문수보살)
나쁜 법과 착한 법에는 무엇이 근본이 되나이까?

 

(유마힐)
몸이 근본이 되나이다.

 

(문수보살)
몸에는 무엇이 근본이 되나이까?

 

(유마힐)
탐욕이 근본이 되나이다.

 

(문수보살)
탐욕에는 무엇이 근본이 되나이까?

 

(유마힐)
허망한 분별이 근본이 되나이다.

 

(문수보살)
허망한 분별은 무엇이 근본이 되나이까?

 

(유마힐)
거꾸로 돈 망상이 근본이 되나이다.

 

(문수보살)
거꾸로 돈 망상은 무엇이 근본이 되나이까?

 

(유마힐)
머무를 바 없는 것이 근본이 되나이다.

 

(문수보살)
머무를 바 없는 것은 무엇이 근본이 되나이까?

 

(유마힐)
머무를 바 없는 것은 근본이 없나니,


문수사리여, 머무를 바 없는 것을 근본으로 삼아 온갖 법을 세웠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