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에 큰 가섭이 보살의 불가사의 해탈법문 이야기를 듣고
처음 보는 일이라고 찬탄하면서 사리불에게 말하였다.
(가섭존자)
마치 어떤 사람이 소경 앞에다 여러가지 빛깔과 형상을 나타내어도
소경은 보지 못하나니,
온갖 성문들이 이 불가사의 해탈법문을 듣고 알지 못하는 것도 그와 같으니,
지혜로운 이가 이 말씀을 듣고
누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마음을 내지 아니 하리요.
우리들이 어찌하여 영원히 대승법에 뿌리를 끊어서
썩은 종자가 되었는가?
일체 성문들이 이 불가사의 해탈법문을 듣고는 모두 부르짖어 통곡하여
그 소리가 삼천 대천 세계에 진동할 것이로되,
보살이 대단히 기뻐하여 이 법문을 받자올 것이며,
만일 보살의 불가사의 해탈법문을 믿고 아는 이는
온갖 마군들도 어찌하지 못하리이다.
큰 가섭이 이 말을 할 적에 삼만이천 하늘 사람들이 다 아뇩다라삼먁보리심을 내었다.
그 때에 유마힐이 큰 가섭에게 말하였다.
(유마힐)
거룩한 이여,
시방에 한량없는 아승지 세계에서 마왕이 되는 이는
흔히 불가사의 해탈에 머무른 보살들이
방편으로 중생을 교화하기 위하여 마왕으로 나타나는 것이며,
또 시방 여러 보살에게
어떤 사람이 손이나, 발이나 귀.코.눈.머리.뇌수.피.살.가죽.뼈며
촌락. 성시읍 처자. 하인이며
코끼리.말.차.금.은.유리.자거.마노.산호.호박.진주.보배며
의복이나 음식을 달라고 하면,
이런 걸인은 흔히 불가사의 해탈에 머문 보살들이
방편으로 그 사람을 시험하여 뜻을 견고케 하기 위함이니,
어찌하여 그러하냐?
불가사의 해탈에 머문 보살이라야
위덕이 있어 이러한 핍박을 하여
여러 중생에게 난감한 일을 보이거니와
못난이 범부들은 아무 세력도 없으므로
이렇게 보살을 핍박하지 못하나니,
마치 큰 코끼리가 차고 밟는 일을 나귀는 감당할 수 없는 것 같나니,
이것이 불가사의 해탈에 머무른 보살의 지혜 방편의 문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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