觀音寺/유마경(維摩經)을 읽다

7.관중생품(觀衆生品)-1:문수사리/보살이 중생을 관하는 법

이르머꼬어리서근 2007. 3. 29. 10:54

 

그 때에 문수사리가 유마힐에게 물었다.

 

(문수보살)
보살이 어떻게 중생을 관하나이까?

 

 

 

(유마힐)
마치 요술하는 사람이 요술로 만든 사람을 보듯이,
보살도 중생 보기를 그렇게 하나이다.

 

마치 지혜있는 사람이 물 가운데 달을 보듯 하며
거울 가운데서 자기의 얼굴을 보듯 하며,
더울때에 아지랑이 보듯하며
소리를 외칠적에 메아리 같이 여기며
허공 가운데 구름 같이 여기며,
물 위에 뜬거품같이 여기며,
파초의 굳은 고갱이 같이 하며,
번개가 머무는 동안과 같이 여기며
다섯째 대(大)와 같이 여기며,
여섯째 음(陰)과 같이 여기며
일곱째 식정(識情)과 같이 여기며,
십삼입과 같이 하며,
십구계와 같이 하나니,

 

보살의 중생을 관하는 것도 그와 같이 하나이다.

 

 

 

무색계의 빛깔과 같이 하며,
볶은 곡식이 싹트는 것 같이 하며,
수다원의 몸이란 소견과 같이 여기며,
아나함의 태중에 든다는 것과 같이 여기며,
아라한의 삼독과 같이 여기며,
법인을 얻은 보살의 탐심진심과 파계한다는 것과 같이여기며,
부처님이 번뇌가 있다는 것과 같이 여기며,
소경의 빛깔 본다는 것과 같이 여기며,
멸진정에 든 사람이 숨 쉰다는 것과 같이 여기며,
허공 가운데 새 발자국과 같이 여기며,
열반 얻은 이의 몸 받는다는 것과 같이 여기며,
연기 없이 불탄다는 것과 같이 여기어

 

보살이 이렇게 중생을 관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