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진암(識盡庵)/임승택교수님의 초기불교순례 95

30. 마음과 세계 - “마음의 원리가 참으로 모든 것을 지배한다”

마음(citta)은 무엇이고 세계(loka)란 무엇인가. 또한 이들의 관계는 어떠한가. 일반적으로 마음이란 대상(ārammaṇa)에 반응하여 일으키는 내면의 인식과 정서를 가리킨다. 그리고 세계란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 혹은 주변의 현상을 망라하여 일컫는 명칭이다. 서구적 사고에 친숙한 현..

29. 견해의 위험성 - 일체의 망상적 견해/잠재적 성향

견해(diṭṭhi)는 어떻게 발생하는가. 그것은 왜 필요하며 또한 그 위험성은 무엇인가. 우리 인간은 동물들과 달리 견해를 지닌다. 험난한 인생의 여정에서 견해를 바로 세우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바른 견해는 우리로 하여금 나아가야 할 목적지를 분명히 해준다. 만약 옳고 그름에..

26. 무상(無常)의 가르침 - “항상하지 않는다”

무상(無常)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항상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모든 것이 변화의 여정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우리는 나날이 변해가며 또한 새롭게 태어나고 죽어간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다르다. 현재의 ‘나’가 10년 후 혹은 100년 후까지 지속되지는 않는..

25. 철학과 불교 - 사유체계 vs 실존 혹은 진리

불교는 철학(哲學)인가. 많은 연구자들이 불교에 대해 철학적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불교가 철학의 일종으로 해석될 여지는 많다. 붓다는 어느 종교가보다 철학적으로 뛰어난 면모를 보였고, 당시 유행했던 사상적 경향들을 두루 섭렵하였다. 또한 그의 가르침은 합리적 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