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진암(識盡庵) 400

자애경(Metta Sutta, 숫타니파타)

1.    유익한 일(十善業) 능숙하여 적정(寂靜) 이르려는 이    바른 길(八正道)에 능하고 정직하고 고결하며    부드럽고 온화하고 겸손하나니  2.    만족할 줄 알고 공양하기 쉬우며    분주하지 않고 생활이 간소하며    감관(感官)은 고요하고 슬기로와서     내라함과 탐착함 멀리 여의었네.  3.    지혜로운 이들께서 나무랄 만한 일    그 어떤 일도 행하지 않으며    모든 세상 모든 중생 행복하기를    그것을 진심으로 그는 기원한다네.    4.    살아있는 것이라면 그 어떤 것이라도    길거나 짧거나 중간이거나    크거나 작거나 비대하거나  5.    보이건 안 보이건 가까이건 멀리 있건    이미 있는 이거나 태어날 이들도    모든 중생 안전하고 행복하기를    그것을..

'나는 있다'라는 생각은 허망한 생각이요, 질병이요 가시이다 (界分別經 MA III, 246)

"비구들이여, '나는 있다'라는 생각은 허망한 생각이다. '이것은 나다'라는 생각은 허망한 생각이다.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라는 생각은 허망한 생각이다. '나는 이렇게 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생각은 허망한 생각이다. 허망한 생각은 병이며, 질병이고, 가시이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허..

윤회의 시작(S15.1 풀과 나무 경 - 무더기 상윳따에서)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사왓티에서 제따 숲의 아나타삔디까 원림(급고독원)에 머무셨다. 2. 거기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이여."라고 비구들을 부르셨다. "세존이시여."라고 비구들은 세존께 응답했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3. "비구들이여, 그 시작을 알 수 없..

6. 깃발 꼭대기경(Dhajagga Sutta)

선한 이들이여! 이 경을 상기하는 것만으로 생명들은 공중에서조차 마치 지상처럼 모든 방면에서 발판을 얻게 됩니다. 그리하여 야차와 도둑을 비롯한 온갖 위험의 그물에서 벗어난 이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이제 이 깃발 꼭대기경을 독송합시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부처님께서 아나타삔디까 장자가 보시한 사왓티의 제따와나 정사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이여.'라고 비구들을 부르셧다. "세존이시여."라고 비구들은 세존께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옛날에 천신과 아수리들간에 전쟁이 발발하려 하였다. 비구들이여, 그떼 신들의 왕 삭까가 도리천 신들을 불러 말했다. '천신들이여, 만일 전장에 도착한 그대 천신들에게 두려움과 전율, 모골의 송연함이 생겨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