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 같이 그는 먼저 계(戒)를 구족합니다.
그러나 더 해야 할 것이 남아있습니다. 수행입니다.
"바라문 학도여, 그분 세존께서는
이러한 성스러운 계의 무더기(戒蘊)들을 칭송하여 말씀하셨으며,
그 안에서 사람들을 격려하고 분발하게 하고 기쁘게 하셨다.
그러나 여기서 더 닦아야 할 것이 남아있다."
(* 수바경, D10, https://ibakdal.tistory.com/17370084)
다음의 다섯 가지 근본수행이 그 수행의 시작입니다.
1] 여섯 가지 감각기능(六根)의 단속을 구족
그는 여섯 가지 감각 대문(六門)을 잘 지키는 연습을 합니다.
"1) 눈으로 형색을 봄에,
2) 귀로 소리를 들음에,
3) 코로 냄새를 맡음에,
4) 혀로 맛을 봄에,
5) 몸으로 감촉을 느낌에,
6) 마음으로 심리현상을 지각함에,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않으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않습니다.
만약 그의 이 여섯 가지 감각기능(六根)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듯이) 흘러들어 올 것입니다.
따라서 그는
여섯 가지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여섯 가지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여섯 가지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에 이릅니다."
(* 사문과경, D2, https://ibakdal.tistory.com/17370493)
대부분 우리는 이런 연습이나 수행을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눈으로 형색을 보면서,,, 귀로 소리를 들으면서,,,, 코로 냄새를 맡으면서,,,,
혀로 맛을 보면서,,, 몸으로 감촉을 느끼면서,,, 마음으로 심리현상들을 지각하면서,,,,
거기에 즉시적으로 함몰되어 즐기거나(耽), 어떤 것은 싫어서 피합니다.
어떤 이는 전체가 좋다고 말하고,,,
어떤 이는 이 부분이 그 핵심이라 합니다.
어떤 이는 이 여섯 감각기능에서 감득(感得)한 그 '느낌'을 지니려 애쓰고,,,
혹은 그 '느낌'에 자부를 가지고,,, 이 '느낌의 무더기'에 당신도 동참해보라 합니다.
어떤 이들은 바로 이 '느낌'이야말로 진실이라 생각하여,,,
긴 시간 여기에 미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형색, 소리, 냄새, 맛, 감촉, 지각이라는 조건들이 사라지면
그 '느낌'은 사라지고 말며,, 하여 다시금 그 조건들을 충족하려는 것이 사람의 일입니다.
하지만 세존께서는 그런 일이 매순간 일어나는 이 여섯 가지 감각대문을
잘 '수행하고, 방호하고, 단속하라.'가르치십니다.
그것을 "성스러운 감각기능의 단속"이라고 설하십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는 이러한 성스러운 감각기능의 단속을 구족하여
안으로 더렵혀지지 않는 행복을 경험합니다."
(* 사문과경, D2, https://ibakdal.tistory.com/17370493)
세존의 가르침은 '오온을 바로 보는 법'입니다.
다섯 무더기, 오온(五蘊)이 일어나는 곳이 바로 이 여섯 가지 감각기능들(六門)입니다.
세존의 가르침은 이 '여섯 가지 감각장소(anyatana)'에서 시작하여,,
여기서 끝난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의미를 모르더라도 '아야타나(ayatana, 六門)'라는 말만 기억하더라도,,,
그는 그 공덕으로 '흐름에 든다'는 말까지 있겠습니까?,,,,,,,
세존께서는 이같이 말씀하십니다.
"'나는
오랜 세월
이 마음에 의해
속고 기만당하고 현혹되었구나.
왜냐하면 나는 참으로
물질을 취착하면서 취착했고,
느낌을 취착하면서 취착했고,
인식을 취착하면서 취착했고,
심리현상들을 취착하면서 취착했고,
앎을 취착하면서 취착했다.
그런 나에게
취착[取]을 조건으로 존재[有]가 있고,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生]이 있고,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과 죽음과 근심 ‧ 탄식 ‧ 육체적 고통 ‧ 정신적 고통 ‧ 절망이
생겨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가 생겨난다.'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 마간디야 경, M75, https://ibakdal.tistory.com/17372411)
그리고 그 구체적인 실상에 대해서,,,,
「위대한 감각장소의 경」(M149)에서와 같이 상세하게 설하십니다.
(* 위대한 감각장소의 경, M149, https://ibakdal.tistory.com/17373102)
이 모든 것의 시작,,,
바로 '감각기능의 단속을 구족'함입니다.
어떤 이가 눈의 즐김, 귀의 즐김, 코의 즐김, 혀의 즐김, 몸의 즐김, 마음의 즐김을
제어함이 없고 마음챙김 없이,,, 즐기고 빠져있고 거머쥐고 있다면,,,
그는 이 수행, '도 닦음'의 첫 관문을 넘어설 수 없습니다.
세존께서는 그런 일은 "불가능"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길들임의 단계 경, M125, https://ibakdal.tistory.com/17372907?category=781460)
그는 이같이 그의 여섯 가지 감각기능을 하나씩 관찰하면서,,,,
그곳에서 오랜 세월 동안 잠재해왔고 , 매순간 자라나고, 매순간 튀어나오고 있는,,,,
즐김(耽,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
그리고 그 마음을 따라 거의 자동적으로 진행되는 일련의 행위의 잠재성향을,
뿔들을, 쇠살들을 알고 보고 제어하고 잘라내고 제거하는 법을 연습합니다.
이렇게 했을 때,,,,
그는 비로소 '안으로 스스로 더렵혀지지 않는 행복'을 경험합니다.
세간의 행복이나 즐김이 아닌,,, 출세간(出世間)의 행복을 알게됩니다.
물질정신현상에 의지하지 않은, 그 매임에서 벗어난,,,
'떨쳐버림'에서 솟아나오는 '법열(法悅)'입니다.
2] 마음챙김과 알아차림을 갖춤
마음챙김(sati)과 알아차림(sampajanna)은,,,
"대왕이여, 여기 비구는
나아갈 때도 물러갈 때도 (자신의 거동을) 분명히 알면서(正知) 행합니다.
앞을 볼 때도 돌아볼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합니다.
구부릴 때도 펼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합니다.
가사·발우·의복을 지닐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합니다.
먹을 때도 마실 때도 씹을 때도 맛볼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합니다.
대소변을 볼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합니다.
걸으면서 · 서면서 · 앉으면서 ·
잠들면서 · 잠을 깨면서 ·
말하면서 · 침묵하면서도 분명히 알면서 행합니다."
(* 사문과경, D2, https://ibakdal.tistory.com/17370494)
과 같이 자신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분명히 꿰뚫어 알면서 행함을 말합니다.
그는 '아무 생각 없이'라거나,,, '넋을 놓고'라거나,,,
'내가 지금 우얼하고 있는지 모르면서',,,
혹자의 말처럼 '무념무상(無念無想)'으로,,,
무엇을 행하는지 모르면서 무엇을 하는 일이 없습니다.
다섯 가지 감각기능 즉, 눈, 귀,코, 혀, 몸에서 일어나는 사건(觸),,,
그 다섯 가지 감각대문을 향하고 있다가(五門轉向),,,
그 사건으로부터 진행되는 일체의 느낌(受), 지각(想), 형성(行), 앎(識)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을 마음챙겨서 분명하게 꿰뚫어 압니다.
자신에 대해서도 자신이 아닌 다른 존재에 대해서도 이같이 관찰합니다.
잠들면서, 잠깨면서, 말하면서, 침묵하면서도,,,
대소변을 볼 때도,,,,
마지막 숨을 거두며 죽을 때도,,,
다시 태(胎)에 들 때도, 그 태에 머물 때도, 태어날 때도,,,
그는 이 마음챙김(sati)을 놓는 법이 없습니다.
(* 합송경, D33, https://ibakdal.tistory.com/17371413 , 37] 네 가지 입태)
3] 필수품만으로 만족
"대왕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얻은 필수품만으로) 만족합니까?
대왕이여, 여기 비구는
몸을 보호하기 위한 옷과
위장을 지탱하기 위한 음식으로 만족합니다.
어디를 가더라도 이것을 지키며 살아갑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새가 어디를 날아가더라도
자기 양 날개만을 짐으로 하여 날아가는 것과 같습니다.
(* 사문과경, D2, https://ibakdal.tistory.com/17370495)
그는 이같이 필수품만으로 만족하며 하루에 한 끼 탁발에 의지하여 살아갑니다.
무엇이든 축적해두고 살지 않습니다.
세존께서 그렇게 하셨고, 그렇게 가르치셨습니다.
그는 이같이 먹고, 입고, 자는 것에서조차도 감각적 만족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하물며 여기에 눈, 귀, 코, 혀. 몸의 즐거움(五慾樂)을 추구하겠습니까?
반대로 세존께서는 '두타행'을 칭송하십니다.
"칠각지와 두타행을 제외하고,
감각기능의 단속을 제외하고,
모든 것 놓아버림을 제외하고,
생명들의 행복을 나는 보지 못하노라."
(*수브라흐마 게송, 제2상윳따 17번째 게송)
이같이 그는 일상생활에도 즐김을 추구하려는 잠재성향을 제어하고 길들입니다.
성취한 후에는 그런 '매임'에서 벗어난다고요?,,,,,
과연 그럴까요?.
4] 외딴 처소를 의지하여 수행에 전념함
"그는
1) 이러한 성스러운 계의 조목을 잘 갖추고,
2) 이러한 성스러운 감각기능의 단속을 잘 갖추고,
3) 이러한 마음챙김과 알아차림(正念正知)을 잘 갖추고,
4) 이러한 (얻은 필수품만으로) 만족함을 잘 갖추어,
숲 속이나, 나무 아래나,
산이나, 골짜기나, 산속 동굴이나,
묘지나, 밀림이나,
노지나, 짚더미와 같은
외딴 처소를 의지합니다.
그는 탁발하여 공양을 마치고 돌아와서
가부죄를 틀고 상체를 곧추 세우며
전면에 마음챙김을 확립하여 앉습니다."
(* 사문과경, D2, https://ibakdal.tistory.com/17370496)
세존께서는 당신의 승가(sangha)에 대해서 이렇게 수도 없이 말씀하셨습니다.
"세존의 제자들인 승가는
1) 잘 수행하는 승가이며,
2) 바르게 수행하는 승가이며,
3) 참되게 수행하는 승가이며,
4) 합당하게 수행하는 승가이다.
네 쌍의 여덞 무리(四雙八輩)가 있는 세존의 승가는
5) 공양받기에 합당한 승가이며,
6) 선사받기에 합당한 승가이며,
7) 보시받기에 합당한 승가이며,
8) 예경받기에 합당한 승가이며,
9) 세상에 위없는 복밭인 승가다."라고.
(* 깃발 꼭대기 경, Samyutta Nikaya i. 220∼222,
https://ibakdal.tistory.com/17371084?category=781284)
세존의 승가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 가지,, 오직 '수행하는' 승가입니다.
5] 다섯 가지 장애(五蓋)를 벗어남
"1) 그는 세상에 대한 욕심을 제거하여 욕심을 버린 마음으로 머무릅니다.
욕심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합니다.
2) 악의의 오점을 제거하여 악의가 없는 마음으로 머무릅니다.
모든 생명의 이익을 위하여 연민하여
악의의 오점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합니다.
3) 해태와 혼침을 제거하여 해태와 혼침이 없이 머무릅니다.
광명상(光明想)을 가져 마음챙기고 알아차리며
해태와 혼침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합니다.
4) 들뜸과 후회를 제거하여 들뜨지 않고 머무릅니다.
안으로 고요히 가라앉은 마음으로
들뜸과 후회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합니다.
5) 의심을 제거하여 의심을 건너서 머무릅니다.
유익한 법들에 아무런 의문이 없어서
의심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합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빚을 내어 장사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 사람은 성공하여 옛 빚을 갚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부인을 한 명 부양할 수 있는 여분이 생길 것입니다.
'나는 전에 빚을 내어 장사를 했다.
그런 나는 장사에서 성공하여 이제 옛 빚을 다 갚았다.
그뿐만 아니라 부인을 한 명 부양할 수 있는 여분이 생겼다.'라고.
그로 인해 그는 환희롭고 마냥 행복하기만 할 것입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중병에 걸려 아픔과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과도 같습니다.
그 사람은 식욕도 잃어버릴 것이고 그의 몸에 힘이라곤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며칠 후 그는 병에서 회복될 것입니다.
식욕도 왕성하고 힘도 다시 생겨날 것입니다.
그에게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나는 중병에 걸려 아픔과 고통에 시달렸다.
그런 나는 이제 병에서 회복하였다.
식욕도 왕성하고 힘도 다시 생겨났다.'라고.
그로 인해 그는 환희롭고 마냥 행복하기만 할 것입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옥에 갇혔다가 얼마 뒤 옥에서 풀려난 것과도 같습니다.
그 사람은 이제 안전하고 두려울 것도 없고 또 재산도 축나지 않습니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나는 전에 옥에 갇혔다.
그런 나는 이제 옥에서 풀려났다.
나는 안전하고 두려울 것도 없고 또 재산도 축나지 않았다.'라고.
그로 인해 그는 환희롭고 마냥 행복하기만 할 것입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종이 되어 자기 생각대로 행동하지도 못하고 남에게 매여서,
가고 싶은 곳에도 갈 수 없이 지내다가
얼마 뒤 종살이에서 풀려난 것과도 같습니다.
그 사람은 이제 독립하여 더 이상 남에게 매이지 않고,
제 가고 샆은 대로 갈 수 있는 자유인이 되었습니다.
그에게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나는 전에 종이 되어 내 생각대로 행동하지도 못하고
남에게 매여서 가고 싶은 곳에도 갈 수 없이 지내다가
이제 종살이에서 풀려났다.
이제 나는 독립하여 더 이상 남에게 매이지 않고,
가고 싶은 대로 갈 수 있는 자유인이 되었다.'라고.
그로 인해 그는 환희롭고 마냥 행복하기만 할 것입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어떤 부유하고 번창한 사람이
먹을 것도 없고 위험이 도사리는 사막을 걷는 것과 같습니다.
그 사람은 얼마 뒤 그 사막을 다 건너서
위험이 없는 안전한 처소인 마을 주변에 무사히 다다랐고
또 재산도 축나지 않았습니다.
그에게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나는 전에 부유하고 번창했는데
먹을 것도 없고 위험이 도사리는 사막을 걸었다.
이제 나는 그 사막을 다 건너서
위험이 없는 안전한 처소인 마을 주변에 무사히 다다랐고 또 재산도 축나지 않았다.'라고.
그로 인해 그는 환희롭고 마냥 행복하기만 할 것입니다.
대왕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자신에게서 이들 다섯 가지 장애(五蓋)가 제거되지 못한 것을 관찰할 때
비구는 스스로를
빚진 사람, (욕심)
환자, (악의)
옥에 갇힌 사람, (해태와 혼침)
종, (들뜸과 후회)
사막을 걷는 여행자 (의심)
로 여깁니다.
그러나 자신에게서 이들 다섯 가지 장애가 제거되었음을 관찰할 때,
비구는 스스로를
빚에서 벗어난 사람,
병이 쾌유한 사람,
감옥의 굴레에서 벗어난 사람,
자유인,
그리고 안전한 곳에 다다른 사람
으로 여깁니다."
(* 사문과경, D2, https://ibakdal.tistory.com/17370497)
많은 이들이,,, '마음의 청정'을 얘기합니다.
그러나 어떻게 해야 마음을 청정하게 하는 것인지 알지 못합니다.
1) 감각적 욕망에 대한 열망, 2)악의와 성냄, 3) 해태와 혼침, 4) 들뜸과 후회,
5) 유익한 법들에 대한 의심,,, 이 다섯 가지를 제거하고 벗어서
그의 '마음이 청정'해진다고 세존께서는 가르치십니다..
많은 이들이,,, '대자유인(大自有人)'이 될 것을 얘기합니다.
혹은 자유를 얻은 것처럼 말하고 행동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여기 세존께서는 어떻게 사람이 참으로 '자유'롭게 되는지 가르치고 계십니다.
1) 감각적 욕망을 향항 열망(耽), 즐김이라는 덮개를 벗어 빚을 다 갚고,
2) 악의와 성냄이라는 덮개를 벗어 중병에서 낫고,
3) 해태와 혼침이라는 덮개를 벗어 감옥에서 풀려나고,
4) 들뜸과 후회라는 덮개를 벗어 자신이 자신의 종살이 하고 있는 것을 벗어나고,
5) 의심을 벗어 황량한 곳에서 긴 방황을 끝내고 위험이 보이지 않는 집으로 돌아옴,,,,
이렇게 사람은 비로소 '자유로운' 사람이 됩니다.
거의 모든 존재들은 이 다섯 가지 장애를, 그 잠재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이 '다섯 가지 장애(五蓋)'를 관찰과 수행을 통해 그 저열함을 보고 벗어납니다.
그는 여기서 더 나아가서,,,,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五下分結)'와 그 잠재성향에서 벗어납니다.
1) 감각적 욕망, 2) 성냄(악의), 3) 유신견(이것이 '나'),
4) 계금취(계율과 의식을 거머쥐어 천상에 몸을 받으려 함),
5) 의심의 족쇄가 그것입니다.
(* 말룽꺄뿟따 긴 경, M64, https://ibakdal.tistory.com/17372326)
'다섯 가지 높은 단계의 족쇄(五上分結)'와 그 잠재성향에서 벗어납니다.
1) 색계 천상에 대한 탐욕, 2) 무색계 천상에 대한 탐욕,
3) 자만, 4) 들뜸, 5) 무명의 족쇄가 그것입니다.
(* 합송경, D33, https://ibakdal.tistory.com/17371414?category=781333)
이렇게 '존재'들을 묶고 있는 열 가지의 족쇄들을 풀어서
비로소 참된 '대자유인(大自有人)'이 됩니다.
아것도 부처님만의 위없는 가르침입니다.
여기 '다섯 가지 장애(오개, 五蓋)'에 대해서 세존께서는
"이것을 성자의 율에서는 '덮개 장애, 가리개, 씌우개'"라고 한다 하시며
다음과 같이 설하십니다.
"와셋타여, 예를 들면
아짜라와띠 강이 까마귀가 마실 수 있를 만큼 넘실대는 물로 가득 차 있다 하자.
그때 저 언덕을 원하고, 저 언덕을 찾고, 저 언덕으로 가려 하고,
저 언덕으로 건너고자 하는 사람이 온다고 하자.
그는 이쪽 언덕에 머리까지 (덮개를) 뒤집어 쓰고 누워있다 하자.
와셋타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런데도 그 사람이 아찌라와띠 강의 이쪽 언덕에서 저쪽 언덕으로 갈 수 있겠는가?"
(* 삼명경, D13, https://ibakdal.tistory.com/17371141)
여기 다섯 가지 장애에 대한 세존의 가르침은 참으로 놀랍고도 심오합니다.
사함빠디 범천은 세존을 '빚이 없는 분'이라 합니다.
어째서 빚이 없습니까?
믈질정신(名色)에 대한 빚이 없으시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가 보고, 듣고, 맡고, 맛보고, 감촉하는 감각적 욕망을
추구하면 추구할수록,,, 그는 더 많은 빚을 지게되는 것입니다.
언젠가는 다 갚아야만 합니다.
'악의와 성냄'이야말로 병 중에 중병입니다.
다른 이들을 자신의 잣대로 판별하고 악의와 적의를 품고
연민함이 없이 잔인하게 대하는 것이 세상의 일이요 자랑이기도 합니다.
그로부터 벗어난 이는 큰 병에서 나은 것과 같습니다.
'세상 뭐 있나?'라며 안주하며 즐깁니다.
해태와 혼침은 감옥에 갇힌 자같은 사람을 만듭니다.
그가 법을 알고 '머리에 불이 붙은 것 같이' 마음챙겨 정진할 때,,
그는 자신이 '감옥'에서 노래 부르고 취해있었던 것을 알게 됩니다.
'호랑이 굴 앞에 행복한 곰 눈깔' 신세였던 것입니다.
눈, 귀, 코, 혀, 몸의 즐거움을 위해서,,,
들뜨고 후회하는 것을 마치 프로그램된 기계처럼 반복합니다.
이것이야말로 다른 이가 아닌 자신이 자신의 종노릇을 하는 것입니다.
마음챙겨 이 지경을 벗어날 때,,, 그는 비로소 '종살이'에서 풀려나는 것입니다.
황량한 사막을 뱀과 지네와 전갈들이 우글거리는 위험한 곳을,,,
방랑하며 실험하며,, 그것을 자랑삼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그 마음은 황량함과 허전함을 면할 수 없습니다.
그 마음에 '의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유익한 것(十支善業)은 유익할 뿐이고,
해로운 것(十支惡業)은 해롭다는 것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초라할지라도,,,,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초가삼간 등 비친 창',,, 배고픈 식구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알고 보면서,,, 깨달아서,,, 거기서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다시는 방랑길을 가지 말고 거기서 행복을 일구어야 합니다.
이같이 그는 긴 세월 잠재해 있었던 잠재성향,,,
감각적 욕망을 향한 열망(耽), 악의와 성냄(瞋), 해태와 혼침,
들뜸과 후회, 의심이라는 뿔과 쇠살들을,,,
잘라내고 그 뿌리들을 제거합니다.
다시 자랄 조건을 없애고, 다시는 자랄 수 없는 야자수의 그루터기처럼.
세존께서는 어떤 이가 이 '다섯 가지 장애(五蓋)'를 벗어나고,,
자신과 다른 이들에서 이를 늘 관찰할 수 있다면,,,
그는 이까지만 하더라도 "광대한 지혜"를 갖춘 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이 다섯 가지 근본수행은 수행의 시작입니다.
그는 이제 수행의 문을 열었습니다.
"여기서 더 닦아야 할 것이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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