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배(支配)의 역사
세존께서는 "일체는 붙타오르고 있다.", "세상은 불타오르고 있다."라고 설하십니다.
(* 불타오름 경, S25:28,https://ibakdal.tistory.com/17372840)
자신이 아닌 것에 대해서도,,,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실제 이와 같이 보는 것,, 어렵습니다.
어째서 그렇습니까?
법안(法眼)이 없기 때문입니다.
눈, 귀, 코, 혀, 몸, 마음의 여섯 가지 감각기관(六根)으로부터 시작하여,
각각 그 여섯 가지 대상(六境), 그로부터의 여섯 종류의 앎(六識),
여섯 가지 접촉(六觸), 여섯 가지 감각기관으로부터의 느낌(六受),,,
이런 방법으로 자신과 자신이 아닌 것들,,,
혹은 이 몸을 포함한 일체 물질과 정신현상(名色)을 본다는 것 자체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런 법을 만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인간으로 태어나,,, 평생을 이런 법을 한 번 들어보지도 못하고
일생을 마치는 이들도 부지기수입니다.
이런 법을 들어서 알게 되었다 하더라도,,, 그 참된 의미를 꿰뚫어 알기 어렵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세존께서 당신께서 설하신 이 법에 대해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분의 가르침(法, dhamma)은
"심오하고, 보기 어렵고, 깨닫기 어렵고, 고요하고, 수승하고, 사유의 영역을 넘어섰고,
미묘하고, 오로지 현자들만이 알아 볼 수 있는" 가르침이기 때문입니다.
(* 왓차곳따 불 경, M72, https://ibakdal.tistory.com/17372380)
"흐름을 거스르고, 미묘하고, 심오하고, 보기 어렵고, 미세하여,
어둠의 무더기에 덮혀있고 탐욕에 물든 자들은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보디 왕자 경, M85, https://ibakdal.tistory.com/17372528)
참으로 어려운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일체는 불타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러하며, 미래에도 그러할 것입니다.
무엇에 의해서 어떻게 불타고 있습니까?
"1) 감각적 욕망을 향한 열망(耽), 2) 성냄(瞋), 3) 어리석음(癡)으로 불타오르고 있다."고
세존께서는 설하셨습니다.
(*불타오름 경, S25:28, https://ibakdal.tistory.com/17372840)
사람들은,,, 혹은 축생이라 할지라도,,,
조그마한 힘이나 조그마한 가진 것이 있더라도,,, 그것으로 다른 이들을 '지배(支配)'하려 합니다.
절제되지 못한 욕망의 표출이요 본질이기도 하거니와,,,
오염된 것이어서 참으로 치졸하고 더럽게 느껴지고 구역질 나는 행태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가족의 생계가 달려있기 때문에 감수하고 수용하며 살아갑니다.
인간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고 해도 괴언이 아닙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것이 전쟁의 형태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어느 사회를 가더라도,,,
지배하려 드는 자와 그 지배로부터 벗어나 자유로움을 얻고자 하는 이들의
다툼과 협상이 때로는 피흘리는 혁명의 역사가 진행 중입니다.
지배하려 할 때 다툼이 있습니다. 누구도 지배 당하는 삶을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 지난한 과정을 거쳐,,, 어떤 지배로부터 벗어난 이들은 또다른 지배를 하려 합니다.
참으로 기이한 행태기도 한 것입니다.
이 '지배(支配)'라는 것의 속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개인을 향한 지배력의 행사든, 집단을 향한 지배력의 행사든,,,
지배의 정점에 서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폭력과 살생도 마다하지 않는
그 '지배(支配)'의 목적이,,,...
바로 '1)감각적 욕망을 향한 열망, 2)성냄, 3)어리석음'의 세 가지를 자신의 임의대로 행사해도,,,
거리낌이 없고 막을 자가 없는 상태를 달성하는 것이라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이 '지배(支配)'라는 '괴물'의 본질입니다.
하여 모든 악(惡)은 궁극에 '지배(支配)'를 향합니다.
요즘 세간에 「가스라이팅」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의미를 찾아보니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 사람이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로, <가스등(Gas Light)>(1938)이란 연극에서 유래한 용어이다.
거부, 반박, 전환, 경시, 망각, 부인 등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 사람이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만들고, 이로써 타인에 대한 통제능력을 행사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정신적 학대의 한 유형으로, 친구·연인·가족 등 친밀한 관계는 물론
학교나 직장 등에서 주로 발생한다."
* [네이버 지식백과] 가스라이팅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더 깊이 들어가면,,, 이런 지배도 있습니다.
영화 매트릭스(Matrix) 초반부 대화에는 이런 것이 있습니다.
Neo: "What truth?"
Morpheus: *The truth that",,, "You are a slave, Neo."
자신이 다른이들 혹은 시스템이나 제도의 노예이기도 한 실상과 더불어,,,
기실 더 깊이 들어가면,,, 자신이 자신의 노예인 '진실'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지배 당하는 자가 되어서 살아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마땅히 그 어느 것에 의해서도 지배당하지 않는 자유인이 되어서
살아야 할 것입니다.
문제는,,, '어떻게' 지배 당하지 않고 지배하는 자가 되는가 하는 것입니다.
사리뿟따 존자께서는 입적하시기 전 세존을 뵙고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세상의 주인이시여, 위대한 대각세존이시여!
저는 곧 이 삶에서 풀려납니다.
다시는 오고 감이 없으리니
세존을 우러르는 것도 이것이 마지막입니다."
(* 사리뿟따 이야기, https://ibakdal.tistory.com/17370433?category=781296)
'무아(無我, anatta)'를 설하시는 부처님이십니다.
사리뿟따 존자는 상수제자로 법을 통달하신 분이시요,,, 존재를 벗어 즉, 무아(無我)를 증득하여
열반을 성취하신 아라한이십니다.
그런 사리뿟따 존자는 자신의 입적을 고하기 위해 스승이신 세존을 뵙고,,,
'세상의 주인'이라고 부릅니다. 세존께서는 '나를 그렇게 부르지 말라'라고 하지 않으십니다.
처음 이 장면을 대했을 때,,, '참 의아한' 장면이구나. 혹시 번역이 잘못된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세상의 주인'이신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비구들이여,
나는 세상과 다투지 않는다.
세상이 나와 다툰다.
비구들이여!
법을 말하는 자는
세상의 그 누구와도 다투지 않는다,"
(* 꽃 경, S22:94, https://m.blog.naver.com/jjo6131/221077087511)
'세상의 주인'이,,,,, '세상의 지배자'가 세상과 다투지 않으시는 것입니다.
세상과 다투지 않고 세상을 일체를 지배하시는 것입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합니까?
'그의 노래, 그의 이야기 > 그의 야그' 카테고리의 다른 글
3) 법(法, dhamma)의 지배 (2) | 2022.11.06 |
---|---|
2) 「뿔 잘라낸 황소」처럼 살아가던 사람 (6) | 2022.11.02 |
Time (2) | 2022.08.13 |
참으로 불쌍하지 않은가?,,, 말이다 (0) | 2022.08.08 |
중력에 대한 단상(斷想) (0) | 2022.0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