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가야에서 땅끼따만짜의 수찔로마 약카의 거처에 머무르셨다.
2. 그 무렵 카라 약카가 수찔로마 약카가 세존으로부터 멀지 않은 곳을 지나고 있었다.
그때 카라 약카가 수찔로마 약카에게 이렇게 말했다.
"저 자는 사문이구나."
"저 자는 사문이 아니라 가짜 사문이라네.
저 자가 사문인지 아닌지 곧 알게 될 걸세."
3. 그때 수찔로마 약카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 위로 몸을 굽혔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몸을 뒤로 젖히셨다.
"사문이여, 나를 두려워하시오?"
"도반이여, 나는 그대를 두려워 않노라. 다만 그대와 닿는 것은 나쁜 것이라네."
"사문이여, 그대에게 질문을 할 것이오. 만일 제대로 설명을 못하면
그대의 마음을 돌게 만들거나, 그대의 심장을 찢어버리거나,
그대의 발을 잡고 강가 강 저 너머로 던져버릴 것이오."
"도반이여, 나는 신과 마라와 범천을 포함한 세상에서,
사문·바라문과 신과 사람을 포함한 무리 가운데서
나의 마음을 돌게하거나, 나의 심장을 찢거나,
나의 발을 잡고 강가 강 저 너머로 던질 자를 결코 보지 못한다.
그렇지만 그대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물어보라."
4. [수찔로마 약카]
"애욕과 성냄은 어디서 근원하오?
따분함과 기뻐함과 공포는 어디서 생기오?
마음속 생각들은 어디서 일어나서
아이들이 (묶어 날려 보낸) 까마귀처럼 날아가오?
5. [세존]
"애욕과 성냄은 여기서 근원하노라.
따분함과 기뻐함과 공포는 여기에서 생기노라.
마음속 생각들은 여기에서 일어나서
아이들이 (묶어 날려 보낸) 까마귀처럼 날아가노라.
참으로 그것은 애정에서 생겨나고
자기 자신에서 발원하여 생기나니
니그로다 나무의 몸통에서 생겨나
(아래로 뻗어가는 뿌리와도) 같도다.
욕망에 집착하는 것 참으로 다양하여
말루와 넝쿨이 온 숲에 퍼지는 것 같도다.
이런 근원 꿰뚫어 아는 사람들은
그것을 남김없이 일소해버리노라.
약카여, 들어라. 건너기 어렵고
이전에는 건너본 적 없는 폭류를
그들은 건너서 다시 태어나지 않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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