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노래, 그의 이야기/臥虎藏龍 이야기

臥虎藏龍의 敍情(3)_ 용에 관한 얘기

이르머꼬어리서근 2006. 8. 24. 11:45

Dialogue 3: 空卽是色

「 (용은 훔친 청명검을 되돌려주려 왔다가
      리무바이를 마주치곤 마음을 바꿔 먹고 겨뤄 본다)

    리무바이: 파란여우는 절대 너의 순수성을 더럽힐 순
    없다. 넌 선생이 필요하다.

    용: 흥, 니가 내 선생이 되고픈게냐?

    리무바이: 네 혼자 하는 건 한계가 있다.
    무당이든 청명검이든 이름에 얽매이지 마라.
    중요한 건 너 자신.
    절제되지 않은 욕심을 버려라.
    해서는 안되는 것은 하지 마라.
    네 욕심을 버려야 네 자신을 얻을 수 있다

    용: 무당파는 도둑놈의 소굴일 뿐이다. 」


리무바이는 홀로 무당心訣을 깨친 용의 재주, 내재된 깊은
정열, 비록 사부를 잘못 만났지만 아직 가지고 있는 어린
아이 같은 마음을 보곤...

자신이 책임을 져버리고 돌연히 出門한 무당파의 다음 세대를 이을

재목이라 생각한다.

高手의 교수법을 감상해보자^^

1. 너 혼자서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용은 이미
   그것을 이미 스스로 알고 있고, 고수들과 겨뤄보곤 확인 했다.

   그러나 그 근원을 알진 못한다.

2. 이름에 얽매이지 마라: 용은 스스로 이름에 얽매이는 것을 죽기보다

   싫어한다고 자부하는 여인이다. 그런데 누구보다도 이름에 얽매여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적으로부터 이런 욕설을 들었으니 아팠을 것이다.

3.절제되지 않은 욕심을 버려야 너를 얻을 수 있다:
  진단과 처방이 한꺼번에 나갔다. 그러나 내 스스로 확인하지 않고는

  그 무엇도 인정하지 않기로 한 나 이기 때문에, 니 말이 맞더라도

  그걸 그렇게 인정하곤 내가 성립이 안된다.

실력과 자존심과 개체적 인생에 대한 진실 추구의 완벽성에 있어서

한 번도 져본 적이 없는 용은 첨으로 대적을 만났다.

용은 집으로 돌아가면서 서글프고도 화가 났을 것이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면, 자신이 생각해도 리무바이의 얘기가 옳다는 생각에

더욱 화가 났을 것이다.

자신이 幻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實로 드러나고,

자신이 實이라고 생각했던 것의 幻이 들통난 것 아닐까?

어쨌든 재미 있는 게임이다. 게임은 즐거우니 是非가 없다.

따라서 臥虎藏龍의 敍情(3)에서는 話頭가 없다.
話頭가 없으니 풀 게 없구나.
그럼, 밥먹으러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