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노래, 그의 이야기/臥虎藏龍 이야기

臥虎藏龍의 敍情(2) _ 파란여우의 회상

이르머꼬어리서근 2006. 8. 24. 11:37

Dialogue 2: 色卽是空

「 파란여우: 떠나서 바람처럼 자유롭고 멋있게 살아라.

    관습이란 네 인생의 굴레일 뿐,
    아버지도 죽일 수 있는게 강호.

    너와 네가 같이 세상을 지배할 수 있어.

    용 : 내가 사부님을 능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요. 이젠 당신에게
    더 배울게 없어요.

    이젠 내가 가르쳐 줘도 당신은 알 수가
    없어요

    파란여우: 너에게 아직 보여주지 않은게 있다.
    (보따리 싸서 용을 떠난다) 」



파란여우는 리무바이의 스승 무당파의 장문인 강문학과
살을 섞은 사이임에도 무당心訣을 전해주지 않자 그를
원망하여 독살하고 무당心訣을 훔쳐서 혼자 터득한다.

용은 어린 나이에 파란여우를 만나 그에게서 재주와 세상을 배운다.

용은 자아에 대한 불타는 실현욕과 타고난 총명이 있는 재목이다.

파란여우는 이러한 용을 잘 알고 있다.
그는 곧 스승을 능가한다.

강문학은 왜 여우를 가르치지 않았을까?

眞術은 正道의 極致요, 正道는 心法에 기반하고,
心法은 개체가 진실히 利己를 추구한 결과 個全이 一如하면 出胎할터이고,
이 때 절로 흘러나와 是非가 끊어지고 我와 非我가 구분이 없는 公心

즉 타고난 天心에만 기반한다.

여우는 자질이 뛰어나다. 그러나 지배하고픈 맘에
눈이 어두워 天心의 씨앗을 죽여버렸다. 최고가 되고
싶으면서도 자기 복을 자기가 차버렸으니... 불쌍하다.

용은 아마도 자기의 업보로 여우를 불러들였을 것이다.
동반자를 잘못 만났고 자신의 자유욕과 최고로서의
실현욕이 어우러지긴 했으나 사악한 데까지 이르지는 않았다.

자연 心訣을 보고 깨치는 바가 있었으리라.

그럼 왜 파란여우는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을까?
도대체 왜 넌 되고 난 이렇게 비참하게 죽어야 하지?

 



이렇게 풀어본다.

네가 죽였으니 네가 죽었고
네가 죽였으니 내가 죽었다
네가 살면 네가 살 것이고
네가 살리면 내가 살 것이다.

 



용이 당신을 위해 목 놓아 울었던가요? 당신은 위대한
검객이었읍니다. 풍류께나 놀던 강문학을 열반에 들게 했죠.

약간 잘못도 있었지만 무슨 이게 신들의 세상인가요?

나보다 악당들도 수두룩하지만 그래도 난 내게는 진실했어요.

극락왕생하세요... 나무아미타불...

기실 파란여우의 모습이야말로 臥虎藏龍에 등장하는 어떤
인물보다도 더 내 자신과 닮은 모습이져. 동감하시면
같이 목놓아 울어주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