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다까의 교계 경은
세존께서 사왓티의 제따 숲의 아나타삔디까 원림(급고독원)에 머무실 때
장로 비구들이 차례를 정하여 비구니들을 가르치게 하셨는데 마하빠자빠띠 고따미가 비구니
승가를 위해 가르침을 청하자, 난다까 존자로 하여금 그들을 가르치게 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난다까 존자는 앙굿따라 니까야 하나의 모음(A1:14:4-1∼11)에서 '비구니들을 교계하는 자들
가운데서 으뜸'이라고 설해진 분입니다. 그는 사왓티에서 부유한 장자 집안의 출신이고 제따와나를
헌정하는 날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출가하여 머지않아 아라한이 되었다고 합니다.
주석은 본 경에서 난다까 존자는 자기의 순번이 되었는데도 비구니들을 가르치려 하지 않은 이유가
전생에 왕국을 통치할 때 그 비구니들이 그의 후궁들이었는데 장로는 숙명통이 있어 '내가 이 비구니
승가에 앉아서 법을 설할 때 숙명통을 가진 다른 비구가 본다면 이 존자는 아직도 전생의 후궁들과
헤어지지 못하고 그들에 둘러싸여 있다고 말할지도 모른다.'라고 생각하여 법을 설하기를 거부했는데
세존께서는 난다까 장로의 법문이 그들 비구니들에게 이익을 줄것이라는 것을 아시고 난다까 존자를
불러 '그들을 훈도하라.'라고 지시하신 것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 법의 요체를 설하시다
- 난다까 존자는
1) 눈, 귀, 코, 혀, 몸, 마노의 여섯 가지 안의 감각장소(六內處)에 대해서,
2) 형색, 소리, 냄새, 맛, 감촉, 법의 여섯 가지 밖의 감각장소(六外處)에 대해서,
3) 눈, 귀, 코, 혀, 몸, 마노의 여섯 가지 알음알이의 무리(六識身)에 대해서,
이들이 각각 무상(無常)하고, 그러기에 괴로움(苦)이고, 그러하기에 여기서 '나의 것, 나, 나의
자아'라고 함이 타당하지 않음(無我)을 질문과 대답을 통하여 밝히십니다.
즐거움, 괴로움,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음이라는 느낌(受)이 각각의 조건을 반연하여 생겨난
것이고, 각각의 조건이 소멸하면 느낌도 소멸할 뿐이라는 도리를 밝히십니다.
5) 여기에 이어서 칠각지(七覺支)를 닦고 많이 공부지어 해탈·열반에 이르는 것이라고
비구니 승가에 설하여 법문을 마무리하십니다.
■ 내일 다시 같은 밥법으로 훈도하라
- 세존께서는 14일과 15일의 포살일에 달이 각각 차지 않음과 참에 비유하시면서
난다까 존자의 법문으로 그 비구니들이 흡족해 하지만, 의도하는 바가 아직 채워지지 않았음을
말씀하시면서 '내일 다시 같은 앙법으로 훈도하라.'라고 지시하십니다.
난다까 존자는 다음 날 다시 같은 방법으로 법문하고, 오백 명의 그 비구니들 중에 가장
마지막 비구니까지 예류자가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비구니 승가를 대하심
- 난다까 존자가 설하신 내용은 육내외처(ayatana)로부터 시작하여, 알음알이(識, 마음),
그 알음알이로부터 확립된 느낌(受)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나'라 할 것이 없음을 밝히시고
칠각지(七覺支) 수행을 통해 해탈·열반에 이르는 길을 설하신 것으로,
바로 사성제의 괴로움의 일어남의 성스러운 진리(苦集聖諦), 괴로움의 소멸의 성스러운 진리
(苦滅聖諦)를 설하신 바요, 세존께서 녹야원에서 오비구에게 사성제를 설하셔서 예류과를
얻게 하신 닷새 후 오온(五蘊)이 내가 아님을 밝히신 무아경(무아상경, 무아의 특징 경, S22:59)을
오비구로 하여금 아라한과를 성취하게 하신 바와 같이 최상의 법문을 듣게 하신 것입니다.
(* 무아경, S22:59, http://blog.daum.net/ibakdal/17371039)
- 세존께서는 난다까 존자가 처음 이같이 설햇을 때 그 비구니들이 이 뜻을 꿰뚫어 알지 못했음을
아시고 다음 날 다시 이 법문을 듣게하심으로 그들을 깨달음의 길로 인도하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본 경을 통하여 세존께서는 비구니 승가를 대하실 때, 비구 승가와 차별없이 최상의 법을 들을 수
있게 하셨음을, 또한 그들이 충분히 법문을 들어 깨달음에 이를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하셨음을
알 수 있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같이 새겼습니다.
이같은 가르침을 주신 석가모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같이 비구니들을 교계하신 난다까 존자님께 예경드립니다.
거룩하신 부처님과, 가르침과, 승가에 귀의합니다. ((()))
시작을 모르는 과거로부터 윤회하면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부처님, 가르침, 승가,
부모님, 스승님,
저보다 공덕이나 나이가 많은 분들께,
혹은 이때까지 저와 인연이 닿았던 천신들, 비인간들, 사람들,
축생들, 혹은 미물의 몸을 입었던 분들이라 할지라도,
제가 어리석고 지혜롭지 못하여
취착으로,, 애욕으로,,, 성냄으로,,, 학대와 잔인함으로,,, 무명으로,,,
몸과 말과 마음으로 잘못한 것들,,,
수미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이제 그러한 잘못을 진실로 참회하오며,,,
용서해 주시기를 청하면서,,,
예경드립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또한 다른 이들이 저에게 범한 잘못들도
때를 씻어버린 선한 분들의 마음으로 다 용서합니다.
마음 속 깊이 박힌 악의와 잔인함과 싫어함과 적대,
감각적 욕망을 향한 갈애와 나라는 자만,,,
다른 이에 대한 비난과 사악함의 쇠살들,,, 모두 뽑아버립니다.
본 경을 사경한 공덕 몫을
아버님과 어머님 그리고 처와 제 가족들에게, 야다나바투의 공부 성취되기를 바라면서,,
곤경과 속박을 건너 세간과 출세간의 빚을 갚고자 하는 저 자신에게,,,,
저를 지켜보고 도우시는 모든 천신들과 비인간들에게,,,,
어려울 때 도움을 주신 친척, 친구들, 도반들께,
경을 번역하시느라 노고를 마다 않으신 대림스님과 각묵스님 건강하고 평안하시기를,,,
장유 불모산과 반룡산과 보리원, 지리산과 실상사, 설악산, 영천의 식진암,
그리고 기흥의 보라산에 거하시는
모든 천신들과 약카들, 간답바들, 꿈반다들, 용들과 비인간들에게,,,
부처님의 법을 지키고 전하시는 우 또다나 사야도와 일창스님께,,,
또한 야마천왕과 그를 따르는 천신들에게,,,,
약카들을 거느리시는 꾸웨라 대천왕과 그를 따르는 약카들,
간답바들을 거느리시는 다따랏따 대천왕과 그를 따르는 간답바들,
꿈반다들을 거느리시는 위룰하까 대천왕과 그를 따르는 꿈반다들,
용들을 거느리시는 위루빡까 대천왕과 그를 따르는 용들과 그 권속들에게,,
부처님의 제자들을 지키고 보호하는 공덕을 새기고 감사드리며,,,
부처님의 법 듣기를 좋아하고 그 제자들을 보호하는 천신들을 시작으로
31천 거주하는 제도가능 모든 중생들이
부처님의 법을 만나 무너지지 않는 행복과 평안을 얻으시기를,,,
여래님들의 무한하신 자애와 지혜와 위신력이 함께 하시기를,,, 보호 받으시기를,,,
이 회향으로도 이 늪을, 진흙탕을, 윤회와 미혹을 벗어나고 건너갈 큰 힘을 얻으시기를,,,
장애없이 닙바나 이르시기를 염원하면서,,,,
고통에 빠져있는 모든 존재들이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위험에 빠져있는 모든 존재들이 위험에서 벗어나기를,,,
슬픔에 빠져있는 모든 존재들이 슬픔에서 벗어나기를,,,
염원하면서,,,
회향합니다. ((()))
고르게 고르게 고르게 나누어 가지십시오
사∼두∼ 사∼두∼ 사∼두∼
고르게 고르게 고르게 나누어 가지십시오
사∼두∼ 사∼두∼ 사∼두∼
고르게 고르게 고르게 나누어 가지십시오
사∼두∼ 사∼두∼ 사∼두∼
2020.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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