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니까야(中部)/M146.난다까의 교계 경-비구니들에게

5. 4) 조건을 반연하여 느낌들이 생겨니고, 조건이 소멸하면 느낌도 무상하게 소멸하는 것을 봅니까?

이르머꼬어리서근 2020. 1. 11. 15:23


9. 

   "자매들이여, 여기

    기름 등불이 타고 있을 때 

    그 기름도 무상하고 변하기 마련이고,

    심지도 무상하고 변하기 마련이고, 

    불꽃도 무상하고 변하기 마련이고,

    불빛도 무상하고 변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이 기름 등불이 타고 있을 때, 기름과 심지와 불꽃은 무상하고 변하기 마련이지만 

    그 불빛만은 항상하고 영원하고 영속적이며 결코 변하는 법이 없다.'라고 말한다면

    그것이 옳겠습니까?"


   "옳지 않습니다, 존자시여.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요?

    존자시여, 기름 등불이 타고 있을 때 그 기름과 심지와 불꽃이 무상하고 변하기 마련인

    것처럼 그 불빛 또한 무상하고 변하는 법이기 때문입니다."

 

   "자매들이여, 그와 같이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여섯 가지 안의 감각장소들은 무상하지만,

    그 여섯 가지 감각장소들을 조건으로 경험하는 즐거움, 괴로움,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은 항상하고 영원하고 영속적이며 결코 변하는 법이 없다.'라고 한다면 그것이

    옳겠습니까?"


   "옳지 않습니다, 존자시여.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요? 

    존자시여, 각각의 조건을 반연하여 그에 상응하는 각각의 느낌들이 생겨나고

    각각의 조건들이 소멸하면 그에 반연하여 상응하는 각각의 느낌들도 소멸하기 때문입니다."


   "장합니다, 자매들이여. 장합니다, 자매들이여. 

    이와 같이 성스러운 제자는 있는 그대로 바른 통찰지로 봅니다." 

 


10.

   "자매들이여,

    심재를 가진 큰 나무가 서 있을 때, 

    그 뿌리도 무상하고 변하기 마련이고,

    수간도 무상하고 변하기 마련이고, 

    잔가지와 잎사귀도 무상하고 변하기 마련이고,

    그늘도 무상하고 변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이 심재를 가진 큰 나무가 서 있을 때, 뿌리와 수산과 잔가지와 잎사귀는 무상하고 변하기

    마련이지만 그늘만은 항상하고 영원하고 영속적이며 결코 변하는 법이 없다.'라고

    말한다면 그것이 옳겠습니까?"


   "옳지 않습니다, 존자시여.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요? 

    존자시여, 심재를 가진 큰 나무가 서 있을 때, 

    뿌리와 수산과 잔가지와 잎사귀가 무상하고 변하기 마련인 것처럼 

    그 그늘 또한 무상하고 변하는 법이기 때문입니다."


   "자매들이여, 그와 같이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여섯 가지 안의 감각장소들은 무상하지만,

    그 여섯 가지 감각장소들을 조건으로 경험하는 즐거움, 괴로움,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은 항상하고 영원하고 영속적이며 결코 변하는 법이 없다.'라고 한다면 그것이

    옳겠습니까?"


   "옳지 않습니다, 존자시여.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요? 


    존자시여, 각각의 조건을 반연하여 그에 상응하는 각각의 느낌들이 생겨나고

    각각의 조건들이 소멸하면 그에 연하여 상응하는 각각의 느낌들도 소멸하기 때문입니다."


   "장합니다, 자매들이여. 장합니다, 자매들이여. 

    이와 같이 성스러운 제자는 있는 그대로 바른 지혜로 봅니다." 

 


11.

   "자매들이여,

    능숙한 백정이나 그의 제자가 소를 잡아 

    안의 살덩어리를 손상하지 않고 밖의 가죽을 손상하지 않고 

    예리한 도살용 칼로 내부의 근육과 내부의 힘줄과 내부의 인대를 자르고 절단하고

    도려낸다 합시다. 


    그가 이와 같이 자르고 절단하고 도려낸 뒤 밖의 가죽을 벗겨서 다시 그 가죽으로 그 소를

    덮어두고는 '그전 처럼 이 소는 이 가죽으로 연결되어 있다.'라고 말한다면 

    그가 바르게 말한 것입니까?"


   "아닙니다, 존자시여.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요? 

    존자시여, 능숙한 백정이나 그의 제자가 소를 잡아 안의 살덩어리를 손상하지 않고

    밖의 가죽을 손상하지 않고 예리한 도살용 칼로 내부의 근육과 내부의 힘줄과 내부의 인대를

    자르고 절단하고 도려낸다 합시다. 


    그가 이와 같이 자르고 절단하고 도려낸 뒤 밖의 가죽을 벗겨서 다시 그 가죽으로 그 소를

    덮어두고는 '그전 처럼 이 소는 이 가죽으로 연결되어 있다.'라고 말하더라도 

    그 소는 이미 그 가죽과 분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12.

   "자매들이여, 이 비유는 뜻을 전달하기 위해서 내가 만든 것입니다. 그 뜻은 이러합니다.


    자매들이여, 안의 살덩어리란 것은 여섯 가지 안의 감각장소들을 두고 한 말입니다.

    자매들이여, 밖의 가죽이라는 것은 여섯 가지 밖의 감각장소들을 두고 한 말입니다.

    자매들이여, 내부의 근육과 내부의 힘줄과 내부의 인대라는 것은 향락과 탐욕

                      두고 한 말입니다.

    자매들이여, 예리한 도살용 칼이란 성스러운 통찰지를 두고 한 말입니다.

    자매들이여, 성스러운 통찰지 안의 오염원과 안의 족쇄와 안의 속박을 자르고 절단하고

                      도려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