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니까야(中部)/M102.다섯과 셋 경-적멸(寂滅)

5. 1-4) 단멸론을 벗어남

이르머꼬어리서근 2018. 5. 25. 11:53


11.

   "비구들이여, 그중에서

    중생이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단멸과 멸절과 파멸을 주장하는 사문 ․ 바라문들

    은 


   '자아는 인식이 있고 죽은 뒤에도 병들지 않는다.'라고 천명하는 그 사문 ․ 바라문들을 비난한다

    이들은 '자아는 인식이 없고 죽은 뒤에도 병들지 않는다.'라고 가르치는 그 사문 ․ 바라문들에

    대해서도 역시 비난한다. 

    이들은 '자아는 인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인식이 없는 것도 아니며 죽은 뒤에도 병들지 않는다.'

    라고 주장하는 그 사문 ․ 바라문들에 대해서도 역시 비난한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이 세 부류의 사문 ․ 바라문들은 앞으로 치달리면서 '우리는 죽은 후에 이렇게 될 것이다.

    우리는 죽은 후에 이렇게 될 것이다.'라고 그들의 애착만을 옹호하기 때문이다. 

    마치 장사꾼들이 장터에 가면서 생각하기를 '이것으로 나는 그것을 갖게 될 것이다.

    이것으로 그것을 얻을 것이다.'라고 하는 것처럼


    그와 같이 이 세 부류의 사문 ․ 바라문들이 '우리는 죽은 후에 이렇게 될 것이다. 우리는 죽은

    후에 이렇게 될 것이다.'라고 설할 때 마치 장사꾼처럼 여겨진다."

 



12.

   "비구들이여, 여래는 이것에 대해 이렇게 꿰뚫어 안다.


    중생들이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단멸과 멸절과 파멸을 주장하는 사문 ․ 바라문들은

    존재 더미[오취온]를 두려워하고, 존재 더미를 혐오하면서도 

    존재 더미 주위를 뛰어 다니고 존재 더미 주위를 맴돌고 있다



    예를 들면 튼튼한 기둥이나 말뚝에 가죽 끈으로 묶인 개가 

    오로지 그 기둥이나 말뚝 주위를 뛰어 다니고 뱅뱅 돌듯이


    중생들이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단멸과 멸절과 파멸을 주장하는 사문 ․ 바라문들은

    존재 더미를 두려워하고 존재 더미를 혐오하면서 

    존재 더미 주의를 뛰어 다니고 존재 더미 주의를 맴돌고 있다. 



    그러나 이것도 역시 형성된 것[有爲]이고 거친 것이다.

    형성된 것들은 소멸이 있기 마련이다.

    여래는 '이것이 있다.'라고 알고 그것을 벗어남을 보면서 그것을 넘어섰다."






13.

   "비구들이여, 어떤 사문 ․ 바라문들이든

    미래를 추측하고, 미래에 대한 견해를 가지고, 미래에 대한 여러 가지 교리를 주장하는

    자들은  모두 다섯 가지 경지를 주장하거나 그들 중 어느 하나를 주장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