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니까야(中部)/M66.메추라기비유경-속박되지않은자

3-1. 암 메추라기에게 썩은 넝쿨이 허약한 것인가?

이르머꼬어리서근 2017. 9. 20. 17:57


8.

   "우다이여, 예를 들면

    암 메추라기가 썩은 넝쿨에 묶여 부상을 당하고 감금되고 죽음에 이르게 되었는데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저 썩은 넝쿨은

   저 메추라기에게 강하지 않고 허약하고 썩었고 속 빈 속박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한다고 하자.


    우다이여, 이 자는 바르게 말하는 자로서 말한 것인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세존이시여,

    저 암 메추라기가 썩은 넝쿨에 묶여 부상을 당하고 감금되어 죽음에 이르게 되었으므로  


    그것은 그 메추라기에게는 

    한 속박이고 견고한 속박이고 질긴 속박이고 썩지 않는 속박이고 두터운 족쇄이기 때문

    입니다."



   "참으로 그러하다. 우다이여,

    여기 어떤 쓸모없는 자들은 '이것을 버려라.'라는 내 말을 들으면 이와 같이 대꾸한다. 

   '뭐 이런 사소하고 보잘것없는 것까지?' 이 사문은 지나친 완벽주의자로군!'


    그들은 그것을 버리지 않고

    오히려 나와 나의 가르침대로 공부짓고자 하는 비구들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다.


    우다이여,

    그들에게 이것은 

    강한 속박이고 견고한 속박이고 질긴 속박이고 썩지 않는 속박이고 두터운 족쇄다.




9.

   "우다이여,

    그러나 여기 어떤 좋은 가문의 아들들은 '이것을 버려라.'라는 내 말을 들으면 이와 같이 말한다. 

   '이런 사소하고 하잘것없는 것까지 세존께서는 버리라고 하시는구나

    선서께서는 포기하라고 하시는구나.' 


    그들은 그것을 버리고

    나와 나의 가르침대로 공부짓고자 하는 비구들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들은 그것을 버리고 담담하고 차분하고

    다른 사람의 시주물로만 살고 사슴과 같은 마음으로 머문다.


    우다이여,

    그들에게 이것은 

     강하지 않은 속박이고 허약한 속박이고 썩은 속박이고 속 빈 속박에 지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