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니까야(中部)/M65.밧달리경-계목의 완전한 실천

3. 2) 학습계목(戒)를 따르지 않는 자는,' 비었고, 실속없고, 잘못'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르머꼬어리서근 2017. 9. 11. 06:18


10.

   "세존이시여, 저는 잘못을 범했습니다. 

    어리석고 미혹하고 미숙하여 세존께서 학습계목을 공포하심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 학습계목을 받아 지닐 수 없다고 비구 승가에 선언했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제가 미래에 [다시 이와 같은 잘못을 범하지 않도록] 제 자신을 단속하겠사오니 

    2) 제 잘못에 대한 참회를 섭수해주십시오."

 


   "밧달리여,

    확실히 그대는 잘못을 범했다. 

    어리석고 미혹하고 미숙하여 그대는 내가 학습계목을 공포하는데도 

    이 학습계목을 받아 지닐 수 없다고 비구 승가에 선언했다."

 .



11.

   "밧달리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기 양면으로 해탈[兩面解脫]한 비구가 있는데, 내가 그에게 이렇게 말한다 하자. 

   '오라, 비구여. 그대는 나를 위해 진흙탕을 건널 수 있도록 교량 역활을 해 달라.'라고. 

   그런데도 그가 그냥 지나가 버린다든가. 다른 쪽으로 몸을 돌려 [외면] 한다든가, 

   '저는 못하겠습니다.'라고 말을 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밧달리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기 통찰지로 해탈[慧解脫]한 비구가 있는데, 내가 그에게 이렇게 말한다 하자. 

   '오라, 비구여. 그대는 나를 위해 진흙탕을 건널 수 있도록 교량 역활을 해 달라.'라고. 

    그런데도 그가 그냥 지나가 버린다든가. 다른 쪽으로 몸을 돌려 [외면] 한다든가, 

   '저는 못하겠습니다.'라고 말을 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밧달리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기 몸으로 체험한 비구가 있는데, 내가 그에게 이렇게 말한다 하자.0

   '오라, 비구여. 그대는 나를 위해 진흙탕을 건널 수 있도록 교량 역활을 해 달라.'라고. 

    그런데도 그가 그냥 지나가 버린다든가. 다른 쪽으로 몸을 돌려 [외면] 한다든가, 

   '저는 못하겠습니다.'라고 말을 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밧달리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기 견해를 얻은 비구가 있는데, 내가 그에게 이렇게 말한다 하자. 

   '오라, 비구여. 그대는 나를 위해 진흙탕을 건널 수 있도록 교량 역활을 해 달라.'라고. 

    그런데도 그가 그냥 지나가 버린다든가. 다른 쪽으로 몸을 돌려 [외면] 한다든가, 

   '저는 못하겠습니다.'라고 말을 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밧달리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기 믿음으로 해탈한 비구가 있는데, 내가 그에게 이렇게 말한다 하자. 

   '오라, 비구여. 그대는 나를 위해 진흙탕을 건널 수 있도록 교량 역활을 해 달라.'라고. 

    그런데도 그가 그냥 지나가 버린다든가. 다른 쪽으로 몸을 돌려 [외면] 한다든가, 

   '저는 못하겠습니다.'라고 말을 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밧달리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기 법을 따르는 비구가 있는데, 내가 그에게 이렇게 말한다 하자. 

   '오라, 비구여. 그대는 나를 위해 진흙탕을 건널 수 있도록 교량 역활을 해 달라.'라고. 

    그런데도 그가 그냥 지나가 버린다든가. 다른 쪽으로 몸을 돌려 [외면] 한다든가, 

   '저는 못하겠습니다.'라고 말을 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밧달리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기 믿음을 따르는 비구가 있는데, 내가 그에게 이렇게 말한다 하자. 

   '오라, 비구여. 그대는 나를 위해 진흙탕을 건널 수 있도록 교량 역활을 해 달라.'라고. 

    그런데도 그가 그냥 지나가 버린다든가. 다른 쪽으로 몸을 돌려 [외면] 한다든가, 

   '저는 못하겠습니다.'라고 말을 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12.

   "밧달리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밧달리여, 그대는 그 당시에

    양면으로 해탈한 자였는가, 아니면 통찰지로 해탈했거나, 몸으로 해탈했거나,

    견해를 얻었거나믿음으로 해탈했거나, 법을 따르거나, 믿음을 따르는 자였는가?"


   "그렇지 않았습니다, 세존이시여."


   "밧달리여,

    그렇다면 그대는 그 당시에 비었고 실속 없고 잘못 것이 아닌가?"

 


13.

   "참으로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이시여, 저는 잘못을 범했습니다. 

    어리석고 미혹하고 미숙하여 세존께서 학습계목을 공포하심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 학습계목을 받아 지닐 수 없다고 비구 승가에 선언했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제가 미래에 [다시 이와 같은 잘못을 범하지 않도록] 제 자신을 단속하겠사오니 

    3) 제 잘못에 대한 참회를 섭수해주십시오."

 


   "밧달리여,

    확실히 그대는 잘못을 범했다. 

    어리석고 미혹하고 미숙하여 그대는 내가 학습계목을 공포하는데도 

    이 학습계목을 받아 지닐 수 없다고 비구 승가에 선언했다.


    밧달리여,

    그러나 이제 그대는 잘못을 범했음을 보아서 법답게 속죄하였다. 

    우리는 그런 그대를 미래의 단속을 위해서 섭수한다

    참으로 성자들의 율에서 잘못을 범했음을 보아

    미래의 단속을 위해서 법답게 속죄하는 자에게는 향상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