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말룽까뿟따여, 그대는
내가 누구에게 이런 식으로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들을 설했다고 기억하고 있는가?
말룽까뿟따여,
그렇게 되면 참으로 다른 외도 유행승들이 어린아이의 비유로써 그대를 논박하지 않겠는가?"
말룽깟뿟따여, 참으로
어리고 유약하고 아직 뒤척이지도 못하고 반듯하게 누워만 있는 갓난 아이에게는
[불변하는] 존재더미라는 생각조차도 없는데
어떻게 [불변하는] 존재더미가 있다는 견해[有身見]가 생기겠는가?
그러나 그 아이에게는 [불변하는] 존재 더미가 있다는 견해가 잠재성향으로 내재해있다.
말룽까뿟따여, 참으로
어리고 유약하고 아직 뒤척이지도 못하고 반듯하게 누워만 있는 갓난 아이에게는
법이라는 생각조차도 없는데
어떻게 법에 대한 의심이 생기겠는가?
그러나 그 아이에게는 의심의 잠재성향이 잠재해있다.
말룽까뿟따여, 참으로
어리고 유약하고 아직 뒤척이지도 못하고 반듯하게 누워만 있는 갓난 아이에게는
계율이라는 생각조차 없는데,
어떻게 계율들에 대해 계행과 의례의식에 대한 집착이 생기겠는가?
그러나 그 아이에게는 계행과 의례의식에 대한 집착의 잠재성향이 잠재해 있다.
말룽까뿟따여, 참으로
어리고 유약하고 아직 뒤척이지도 못하고 반듯하게 누워만 있는 갓난 아이에게는
감각적 욕망이라는 생각조차도 없는데
어떻게 감각적 쾌락들에 대해 감각적 욕망이 생기겠는가?
그러나 그 아이에게는 감각적 욕망의 잠재성향이 잠재해있다.
말룽까뿟따여, 참으로
어리고 유약하고 아직 뒤척이지도 못하고 반듯하게 누워만 있는 갓난아이에게는
중생이라는 생각조차 없는데
어떻게 중생들에 대해 악의가 생기겠는가?
그러나 그 아이에게는 악의의 잠재성향이 잠재해있다.
말룽까뿟따여, 그렇게 되면 참으로
다른 외도 유행승들이 이러한 어린아이의 비유로써 그대를 논박하지 않겠는가?"
4.
이렇게 말씀하셨을 때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지금이 바로 그때입니다.
선서시여, 지금이 세존께서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들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해주실
바로 그때입니다. 세존으로부터 배워서 비구들은 잘 호지할 것입니다."
"비구들이여, 그렇다면 잘 듣고 잘 마음에 잡도리하라. 나는 설하리라."
"그러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그 비구들은 세존께 응답했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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