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니까야(中部)/M18.꿀 덩어리 경-인식의 족쇄를 풂

3. 마하깟짜야니 존자에게 분석을 청하다.

이르머꼬어리서근 2016. 6. 24. 07:05


10.

    그러자 세존께서 들어가신 지 오래지 않아 그 비구들에게 이런 [의논이] 생겼다.


   "도반들이여, 세존께서는 우리에게


   '어떤 것을 원인으로

    사람에게 사량 분별이 함께한 인식의 더미가 일어나는데, 



    그것에 대해

   

    1) 즐거움과,

    2) 환영과,

    3) 집착이 없으면, 



    그것이 바로


    1) 탐욕의 잠재성향들의 끝이요,

    2) 적의의 잠재성향들의 끝이요, 

    3) 견해의 잠재성향들의 끝이요,

    4) 의심의 잠재성향들의 끝이요,

    5) 교만의 잠재성향들의 끝이요, 

    6) 존재[有]의 탐욕에 대한 잠재성향들의 끝이요,

    7) 무명의 잠재성향들의 끝이요, 

    8) 그것은 몽둥이를 들고 무기를 들고

        싸우고 말다툼하고 논쟁하고 상호비방하고 중상모략하고 거짓말하는 것의 끝이니 


    여기서 이런 나쁘고 해로운 법들이 남김없이 소멸한다.'



    라고 간략하게 요약만 설하시고

    상세하게 그 뜻을 분석해주시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습니다. 


    세존께서 이처럼 간략하게 요약만 설하시고 상세하게 그 뜻을 분석해주시지 않은 것에 대해 

    누가 참으로 그 뜻을 상세하게 분석해줄 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그 비구들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마하깟짜나 존자는 스승께서 칭찬하셨고, 지혜로운 동료 수행자들이 존중합니다. 

    세존께서 간략하게 요약만 설하시고 상세하게 그 뜻을 분석해주지 않으신 것에 대해 

    마하깟짜나 존자가 참으로 상세하게 그 뜻을 분석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다가가서 이 뜻을 질문합시다."

 


11.

    그때 그 비구들은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마하깟짜나 존자와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환담을

    하고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비구들은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 마하깟짜나여, 세존께서는 우리에게 


   '비구여,

    어떤 것을 원인으로

    사람에게 사량 분별이 함께한 인식의 더미가 일어나는데, 



    그것에 대해

   

    1) 즐거움과,

    2) 환영과,

    3) 집착이 없으면, 



    그것이 바로


    1) 탐욕의 잠재성향들의 끝이요,

    2) 적의의 잠재성향들의 끝이요, 

    3) 견해의 잠재성향들의 끝이요,

    4) 의심의 잠재성향들의 끝이요,

    5) 교만의 잠재성향들의 끝이요, 

    6) 존재[有]의 탐욕에 대한 잠재성향들의 끝이요,

    7) 무명의 잠재성향들의 끝이요, 

    8) 그것은 몽둥이를 들고 무기를 들고

        싸우고 말다툼하고 논쟁하고 상호비방하고 중상모략하고 거짓말하는 것의 끝이니 


    여기서 이런 나쁘고 해로운 법들이 남김없이 소멸한다.'




   

    라고 간략하게 요약만 설하시고

    상세하게 그 뜻을 분석해주시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습니다. 


    세존께서 이처럼 간략하게 용약만 설하시고 상세하게 그 뜻을 분석해주시지 않은 것에 대해 

    누가 참으로 그 뜻을 상세하게 분석해줄 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다시 우리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

   '마하깟짜나 존자는 스승께서 칭찬하셨고, 지혜로운 동료 수행자들이 존중합니다. 

    세존께서 간략하게 요약만 설하시고 상세하게 그 뜻을 분석해주지 않으신 것에 대해 

    마하깟짜나 존자가 참으로 상세하게 그 뜻을 분석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다가가서 이 뜻을 질문합시다.'


    그러니 마하깟짜나 존자는 우리에게 분석해주십시오." 

 


12.

   "도반들이여, 예를 들면

    심재(心哉)가 필요하고 심재를 찾는 사람이 심재를 찾아 이리저리 다니다가, 

    심재를 가지고 튼튼하게 서 있는 큰 나무의 뿌리와 줄기를 지나쳐서 

    잔가지와 잎사귀에서 심재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지금 도반들에게도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스승께서 면전에 계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분 세존을 제쳐놓고

    제게 그 뜻을 물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도반들이여,

    참으로 그분 세존께서는

      1) 알아야 할 것을 아시고, 보아야 할 것을 보시는 분이며,


      우리의

      2) 눈이 되시고,

      3) 지혜가 되시고,

      4) 법이 되시고,

      5) 으뜸이 되시며,

      6) [사성제를] 말씀하는 분이시고,

      7) [오래 진리를 꿰뚫으시면서] 선언하는 분이시고,

      8) 뜻을 밝히는 분이시고,

      9) 불사를 주는 분이시며,

    10) 법의 주인이시며,

    11) 여래이십니다. 


    그러므로

    그대들은 그때 바로 세존께 그 뜻을 여쭈었어야 했습니다. 그때가 바른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세존께서 그대들에게 설명해주신 대로 잘 호지했어야 했습니다."

 


13.

   "도반 깟짜나여, 그렇습니다. 

    참으로 그분 세존께서는


    알아야 할 것을 아시고, 보아야 할 것을 보시는 분이며,

    우리의

    눈이 되시고,

    지혜가 되시고,

    법이 되시고,

    으뜸이 되시며,

    [사성제를] 말씀하는 분이시고,

    [오래 진리를 꿰뚫으시면서] 선언하는 분이시고,

    뜻을 밝히는 분이시고,

    불사를 주는 분이시며,

    법의 주인이시며,

    여래이십니다. 


    그러므로

    그대들은 그때 바로 세존께 그 뜻을 여쭈었어야 했습니다. 그때가 바른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세존께서 그대들에게 설명해주신 대로 잘 호지했어야 했습니다.

 


    그렇지만 마하깟짜나 존자는 스승께서 칭찬하셨고, 지혜로운 동료 수행자들이 존중합니다. 

    세존께서 간략하게 요약만 설하시고 상세하게 그 뜻을 분석해주지 않으신 것에 대해 

    마하깟짜나 존자는 참으로 상세하게 그 뜻을 분석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마하깟짜나 존자는 귀찮다 여기지 마시고 우리에게 분석해주십시오."




14.

   "도반들이여,

    그렇다면 이제 그것을 들으십시오. 듣고 마음에 잘 새기십시오. 나는 설할 것입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도반이시여."라고 그 비구들은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응답했다.

 


15.

   "도반들이여, 세존께서는 저희에게 


   '비구여,

    어떤 것을 원인으로

    사람에게 사량 분별이 함께한 인식의 더미가 일어나는데, 



    그것에 대해

   

    1) 즐거움과,

    2) 환영과,

    3) 집착이 없으면, 



    그것이 바로


    1) 탐욕의 잠재성향들의 끝이요,

    2) 적의의 잠재성향들의 끝이요, 

    3) 견해의 잠재성향들의 끝이요,

    4) 의심의 잠재성향들의 끝이요,

    5) 교만의 잠재성향들의 끝이요, 

    6) 존재[有]의 탐욕에 대한 잠재성향들의 끝이요,

    7) 무명의 잠재성향들의 끝이요, 

    8) 그것은 몽둥이를 들고 무기를 들고

        싸우고 말다툼하고 논쟁하고 상호비방하고 중상모략하고 거짓말하는 것의 끝이니 


    여기서 이런 나쁘고 해로운 법들이 남김없이 소멸한다.'


    라고 간략하게 요약만 설하시고

    상세하게 그 뜻을 분석해주시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습니다. 



    세존께서 이처럼 간략하게 요약만 설하시고 상세하게 그 뜻을 분석해주시지 않은 그 뜻을 

    나는 이와 같이 상세하게 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