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니까야(中部)/M18.꿀 덩어리 경-인식의 족쇄를 풂

1. 세존께서는 무엇을 설하시는 분이십니까?

이르머꼬어리서근 2016. 6. 21. 20:55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삭까에서 까비라왓투의 니그로다 원림에 머무셨다.



2.

    그때 세존께서는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시고

    까삘라왓투로 탁발을 가셨다. 


    까빌라왓투에서 탁발하여 공양을 마치고

    탁발에서 돌아와 낮 동안의 머무심을 위해서 큰 숲(大林)으로 가셨다


    큰 숲에 들어가셔서는 어린 벨루와 나무 아래 낮 동안을 머물기 위해 앉으셨다.

 


3.

    삭까 사람 단다빠니도 산책을 나와서 이리저리 포행하며 다니다가 큰 숲으로 갔다. 

    큰 숲에 들어가서 어린 벨루와 나무 아래 계신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과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지팡이를 짚고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서서 삭까 사람 단다빠니는 세존께 이렇게 여쭈었다.

   "사문께서는 무엇을 설하시는 분이며 무엇을 말씀하시는 분입니까?"

 


4.

   "도반이여, 나는


    1) 신을 포함하고 마라를 포함하고 범천을 포함한 세상과 

        사문‧바라문들을 포함하고 신과 사람을 포함한 무리들 가운데서, 


        그 누구와도 논쟁하지 않고 머무는 그런 가르침을 설합니다. 



    그리고


    2) 감각적 욕망에서 벗어나 머물고, 의심이 없고후회를 잘랐고

        이런저런 존재[諸有]에서 갈애가 사라진 그 바라문에게는 


        어떻게 해서 인식들이 더 이상 잠복하지 못하는지 

        그 이유를 말합니다."

 




5.

    이렇게 말씀하시자 삭까 사람 단다빠니는 머리를 흔들고 혀를 축 늘어뜨리고 

    이마를 찌푸려 세 줄의 주름살을 짓고는 지팡이를 짚고 떠나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