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삭까에서 까비라왓투의 니그로다 원림에 머무셨다.
2.
그때 세존께서는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시고
까삘라왓투로 탁발을 가셨다.
까빌라왓투에서 탁발하여 공양을 마치고
탁발에서 돌아와 낮 동안의 머무심을 위해서 큰 숲(大林)으로 가셨다.
큰 숲에 들어가셔서는 어린 벨루와 나무 아래 낮 동안을 머물기 위해 앉으셨다.
3.
삭까 사람 단다빠니도 산책을 나와서 이리저리 포행하며 다니다가 큰 숲으로 갔다.
큰 숲에 들어가서 어린 벨루와 나무 아래 계신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과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지팡이를 짚고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서서 삭까 사람 단다빠니는 세존께 이렇게 여쭈었다.
"사문께서는 무엇을 설하시는 분이며 무엇을 말씀하시는 분입니까?"
4.
"도반이여, 나는
1) 신을 포함하고 마라를 포함하고 범천을 포함한 세상과
사문‧바라문들을 포함하고 신과 사람을 포함한 무리들 가운데서,
그 누구와도 논쟁하지 않고 머무는 그런 가르침을 설합니다.
그리고
2) 감각적 욕망에서 벗어나 머물고, 의심이 없고, 후회를 잘랐고
이런저런 존재[諸有]에서 갈애가 사라진 그 바라문에게는
어떻게 해서 인식들이 더 이상 잠복하지 못하는지
그 이유를 말합니다."
5.
이렇게 말씀하시자 삭까 사람 단다빠니는 머리를 흔들고 혀를 축 늘어뜨리고
이마를 찌푸려 세 줄의 주름살을 짓고는 지팡이를 짚고 떠나버렸다.
'맛지마니까야(中部) > M18.꿀 덩어리 경-인식의 족쇄를 풂' 카테고리의 다른 글
6. 꿀덩어리 법문이라고 호지하라. (0) | 2016.06.26 |
---|---|
5. 개념의 가능함과 불가능함(可說/不可說)_저는 이와 같이 압니다. (0) | 2016.06.26 |
4. 어떻게 사량분별과 인식의 더미가 생겨나는가? (0) | 2016.06.26 |
3. 마하깟짜야니 존자에게 분석을 청하다. (0) | 2016.06.24 |
2. 사량분별이 함께한 인식의 더미에 대한 즐거움, 환영, 집착이 없으면, 해로운 법들이 남김없이 소멸한다. (0) | 2016.0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