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가니까야(長部)/D26.전륜성왕사자후경-人間世와 수명

2. 전륜성왕 윤보(輪寶)의 떨어짐과 사라짐과 나타남

이르머꼬어리서근 2014. 2. 27. 16:19

 

2.

   "비구들이여,

    옛날에 달하네미라는 왕이 있었다.

 

    그는 전륜성왕으로

    정의로운 분이요 법다운 왕이었고 사방을 정복한 승리자였으며 나라를 안정되게 하였고

 

    일곱 가지 보배(七寶)를 두루 갖추었으니

    윤보(輪寶), 상보(象寶), 마보(馬寶), 보배보(寶貝寶), 여인보(女人寶), 장자보(長子寶),

    그리고 주장신보(主張臣寶)가 일곱 번째였다.

 

    천명이 넘는 그의 아들들은 용감하고 훤칠하여 적군을 정복하였다.

    그는 바다를 끝으로 하는 전 대지를 징벌과 무력을 쓰지 않고 법으로써 승리하여 통치하였다.

 

 

3.

   "비구들이여,

    그때 달하네미 왕은 수백, 수천년의 수많은 세월이 지난 뒤 어떤 사람을 불러서

   '여보게 이 사람아, 그대가 만일

    신성한 윤보(輪寶, 바퀴 보배)가 물러가 (고정되어) 있는 장소로부터 떨어지면

    나에게 알려다오.'라고 말했다.

 

    비구들이여, 그 사람은 '알겠습니다, 폐하'라고 달하네미 왕에게 대답했다.

 

    비구들이여, 그 사람은 수백, 수천 년의 수 많은 세월이 지난 뒤

    신성한 윤보가 물러가 (고정되어) 있는 장소로부터 멀리 떨어진 것을 보고서

 

    달하네미 왕에게 '폐하, 폐하는 아셔야 합니다.

    신성한 윤보가 물러가 (고정되어) 있는 장소로부터 떨어졌습니다.'라고 말했다.

 

 

    비구들이여,그러자 달하네미 왕은 왕세자를 불러서 이렇게 말했다.

   '왕자여, 신성한 윤보가 물러가 (고정되어) 있는 장소로부터 떨어졌구나.

    나는 이렇게 들었다.

    만일 전륜성왕의 신성한 윤보가 물러가 (고정되어) 있는 장소로부터 떨어지면

    이제 그 왕은 오래 살지 못한다.'라고.

 

    참으로 나는 인간의 감각적 욕망은 이제 다 누렸다.

    이제 하늘의 감각적 욕망을 누릴 때로구나.

    이리 오너라, 왕자여. 이 왕국을 넘겨 받아라.

    나는 이제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染衣)를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달하네미 왕은 왕세자를 왕위에 잘 옹립한 뒤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染衣)를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하였다.

 

    비구들이여,

    왕이었던 선인(仙人)이 출가한 지 7일 뒤에 신성한 윤보가 사라져 버렸다."

 

 

4.

   "비구들이여, 그러자 어떤 사람이 대관식을 한 끄샤뜨리야 왕에게 갔다.

    가서는 대관식을 한 끄샤뜨리야 왕에게 '폐하, 폐하께서는 아셔야 합니다.

    신성한 윤보가 사라졌습니다.'라고 말했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대관식을 한 끄샤뜨리랴 왕은 신성한 윤보가 사라지자

    마음이 언짢았고 크게 상심하였다.

 

    그러자 그는 왕이었던 선인에게 다가가서 이렇게 말하였다.

   '폐하, 폐하는 아셔야 합니다. 신성한 윤보가 사라졌습니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말하자 왕이었던 선인은 대관식을 한 끄샤뜨리야 왕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왕이여, 그대는 신성한 윤보가 사라졌다고 해서 마음이 언짢아 하지 말아라.

    크게 상심하지 말아라.

 

 

    왕이여, 참으로 그대는 신성한 윤보를 굴려야 하느니라.

    이러한 경우가 있다.

    그대가 성스러운 전륜성왕의 의무를 잘 이행하면서

    보름의 포살일에 머리를 감고 나서

    포살을 위해서 왕궁의 위층에 올라 앉아 있으면

    천 개의 바퀴살과 테에 중심부가 있어 일체를 두루 갖춘 신성한 윤보가 나타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