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가니까야(長部)/D26.전륜성왕사자후경-人間世와 수명

6. 가난한 사람들에게 재물을 나누어 주지 않자 빈곤이 퍼지고, 도둑질이 성하자 극형에 처하다,

이르머꼬어리서근 2014. 2. 27. 20:05

 

10.

   "비구들이여, 그러자 대관식을 한 끄샤뜨리야의 왕은

    대신들과 측근들과 재정 담당자들과 경호원들과 수문장들과

    만뜨라로 삶을 영위하는 (바라문들)을 모이게 한 뒤

    성스러운 전륜성왕의 의무에 대해서 질문을 하였다.

 

    그러자 그들은 그런 왕에게 성스러운 전륜성왕의 의무를 설명하였다.

    그들의 설명을 들은 뒤 왕은 법답게 살피고 감싸고 보호를 하였다.

 

 

    그러나 가난한 사람들에게 재물을 나누어 주지 않았다.

  

    가난한 자들에게 재물을 나누어 주지 않자 빈곤이 크게 퍼졌다.

 

 

 

    빈곤이 크게 퍼지자

    어떤 사람은 남들이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도둑질이라는 것을 하였다.

 

    그 사람을 체포하여 대관식을 한 끄샤뜨리야 왕에게 데리고 갔다. 

   '폐하, 이 사람은 남들이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도둑질이라는 것을 하였습니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말하자 대관식을 한 끄샤뜨리야 왕은 그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여보게, 이 사람아.

    그대가 남들이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도둑질이라는 것을 하였다는 것이 사실인가?'

 

   '사실입니다, 폐하.'

 

   '왜 그런 짓을 하였는가?'

 

   '폐하, 저는 생계를 꾸려 나갈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대관식을 마친 끄샤뜨리야 왕은 그 사람에게 재물을 나누어 주었다.

 

   '여보게, 이 사람아.

    이 재물로 생계를 꾸려나가라.

    부모를 봉양하라. 처자식을 봉양하라. 일을 하여라.

    사문·바라문들에게 많은 보시를 하라.

    그러한 보시는 고귀한 결말을 가져다 주고 신성한 결말을 가져다 주며

    행복을 익게 하고 천상에 태어나게 한다.'

 

    비구들이여, 그 사람은

   '그렇게 하겠습니다, 폐하.'라고 대관식을 한 끄샤뜨리야 왕에게 대답하였다."

 

 

11.

   "비구들이여,

    그러자 다른 사람도 남들이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도둑질이라는 것을 하였다.

 

    그 사람을 체포하여 대관식을 한 끄샤뜨리야 왕에게 데리고 갔다. 

   '폐하, 이 사람은 남들이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도둑질이라는 것을 하였습니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말하자 대관식을 한 끄샤뜨리야 왕은 그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여보게, 이 사람아.

    그대가 남들이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도둑질이라는 것을 하였다는 것이 사실인가?'

 

   '사실입니다, 폐하.'

 

   '왜 그런 짓을 하였는가?'

 

   '폐하, 저는 생계를 꾸려 나갈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대관식을 마친 끄샤뜨리야 왕은 그 사람에게 재물을 나누어 주었다.

 

   '여보게, 이 사람아.

    이 재물로 생계를 꾸려나가라.

    부모를 봉양하라. 처자식을 봉양하라. 일을 하여라.

    사문·바라문들에게 많은 보시를 하라.

    그러한 보시는 고귀한 결말을 가져다 주고 신성한 결말을 가져다 주며

    행복을 익게 하고 천상에 태어나게 한다.'

 

    비구들이여, 그 사람은

   '그렇게 하겠습니다, 폐하.'라고 대관식을 한 끄샤뜨리야 왕에게 대답하였다."

    

     

12.

   "비구들이여,

    그러자 다른 사람도 남들이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도둑질이라는 것을 하였다.

 

    그 사람을 체포하여 대관식을 한 끄샤뜨리야 왕에게 데리고 갔다. 

   '폐하, 이 사람은 남들이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도둑질이라는 것을 하였습니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말하자 대관식을 한 끄샤뜨리야 왕은 그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여보게, 이 사람아.

    그대가 남들이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도둑질이라는 것을 하였다는 것이 사실인가?'

 

   '사실입니다, 폐하.'

 

   '왜 그런 짓을 하였는가?'

 

   '폐하, 저는 생계를 꾸려 나갈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대관식을 한 끄샤뜨리야 왕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만일

    남들이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도둑질이라는 것을 하는 사람마다 재물을 나누어 준다면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것이 크게 증가할 것이다.

 

    그러니 나는 이 사람에게 최고의 형벌을 가해야겠다. 극형에 처해야겠다.

    그의 머리를 잘라버려야겠다.'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대관식을 한 끄샤뜨리야 왕은 사람들에게 명하였다.

 

   '여봐라, 그렇다면 이 자를 단단한 사슬로 손을 뒤로 한 채 꽁꽁 묶어서

    머리를 깎고 둔탁한 북소리와 함께 이 골목 저 골목 이 거리 저 거리로 끌고 다니다가

    남쪽 문으로 데리고 가서 도시의 남쪽에서 최고의 형벌을 가하여라.

    극형에 처하라. 그의 머리를 잘라버려라.'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그 사람들은 '알겠나이다, 폐하.'라고 대관식을 한 끄샤뜨리야 왕에게

    대답을 한 뒤 그 사람을

    단단한 사슬로 손을 뒤로 한 채 꽁꽁 묶어서

    머리를 깎고 둔탁한 북소리와 함께 이 골목 저 골목 이 거리 저 거리로 끌고 다니다가

    남쪽 문으로 데리고 가서 도시의 남쪽에서 최고의 형벌을 가하였다.

    극형에 처하였다. 그의 머리를 잘라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