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3
그 무렵에 수밧다라는 유행승이 꾸시나라에 살고 있었다.
수밧다 유행승은 '오늘 밤 삼경에 사문 고따마의 반열반이 있을 것이다.'라고 들었다.
그러자 수밧다 유행승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늙고 나이 든, 스승들의 전통을 가진 유행승들이 말하기를
'참으로 드물게 여래 · 아라한 · 정등각은 세상에 태어나신다.'
라고 하는 것을 나는 들었다.
그런데 오늘 밤 삼경에 사문 고따마께서는 반열반하신다고 한다.
내게는 법에 대한 의심이 생겼다.
나는 사문 고따마께 청정한 믿음이 잇다.
그러므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내가 (품은) 법에 대한 의심을 제거할 수 있도록
법을 설해 주실 것이다.
5.24
그러자 수밧다 유행승은 근처에 말라들의 살라 숲으로 아난다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아난다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아난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난다 존자여, 늙고 나이 든, 스승들의 전통을 가진 유행승들이 말하기를
'참으로 드물게 여래 · 아라한 · 정등각은 세상에 태어나신다.'라고 하는 것을 나는 들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밤 삼경에 사문 고따마께서는 반열반하신다고 합니다.
내게는 법에 대한 의심이 생겼다.
나는 사문 고따마께 청정한 믿음이 있다.
그러므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내가 (품은) 법에 대한 의심을 제거할 수 있도록
법을 설해 주실 것이다.
아난다 존자여,
이런 내가 사문 고따마를 친견하도록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러자 아난다 존자는 수밧다 유행승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 수밧다여, 그만 되었습니다.
여래를 성가시게 하지 마십시오. 세존께서는 피로하십니다."
두 번째로 ············
세 번째로 수밧다 유행승은 아난다 존자에 이렇게 말했다.
"아난다 존자여, 늙고 나이 든, 스승들의 전통을 가진 유행승들이 말하기를
'참으로 드물게 여래 · 아라한 · 정등각은 세상에 태어나신다.'라고 하는 것을 나는 들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밤 삼경에 사문 고따마께서는 반열반하신다고 합니다.
내게는 법에 대한 의심이 생겼다. 나는 사문 고따마께 청정한 믿음이 잇다.
그러므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내가 (품은) 법에 대한 의심을 제거할 수 있도록
법을 설해 주실 것이다.
아난다 존자여,
이런 내가 사문 고따마를 친견하도록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세 번째로 아난다 존자는 수밧다 유행승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 수밧다여, 그만 되었습니다.
여래를 성가시게 하지 마십시오. 세존께서는 피로하십니다."
5.25
세존께서는 아난다 존자가 수밧다 유행승과 함께 나눈 대화를 들으셨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아난다 존자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그만 하라. 수밧다를 막지 말라. 아난다여,
수밧다가 여래를 친견하게 해주어라.
수밧다가 내게 질문하려 하는 것은 모두 구경의 지혜를 터득하고자 함이지,
나를 성가시게 하고자 함이 아니다.
그가 질문하는 것에 대해 내가 설명해 주면 그는 빨리 그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자 아난다 존자는 수밧다 유행승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도반 수밧다여,
들어가십시오. 세존께서 그대에게 기회를 주셨습니다."
5.26
그러자 수밧다 유행승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과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앉앗다.
한 곁에 앉은 수밧다 유행승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고따마 존자시여,
어떤 사문 · 바라문들은 승가를 가졌고 무리를 가졌고
무리의 스승이며 잘 알려졌고 명성을 가졌고 교단의 창시자이며
많은 사람들이 사두라고 인정합니다.
그들은 뿌라나 깟사빠, 막칼리 고살라, 아지따 께사깜발라, 빠꾸다 깟짜야나,
산자야 벨랏티뿟따, 니간타 나따뿟따입니다.
그들은 모두 스스로 자처하듯이 최상의 지혜를 가졌습니까?
아니면 모두 최상의 지혜를 가지지 못했습니까?
아니면 어떤 자들은 최상의 지혜를 가졌고 어떤 자들은 최상의 지혜를 가지지
못했습니까?"
"그만하라, 수밧다여. 그만 멈추어라.
그들은 모두 스스로 자처하듯이 최상의 지혜를 가졌건,
모두 최상의 지혜를 가지지 못했건,
어떤 자들은 최상의 지혜를 가졌고 어떤 자들은 최상의 지혜를 가지지 못했건 간에,
나는 그대에게 법을 설하리라."
"그렇게 하겠습니다, 존자시여."라고 수밧다 유행승은 세존께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5.27
"수밧다여,
어떤 법과 율에서든
여덟 가지 성스러운 도(八支聖道)가 없으면
거기에는 사문도 없다.
거기에는 두 번째 사문도 없다.
거기에는 세 번째 사문도 없다.
거기에는 네 번째 사문도 없다.
그러나
어떤 법과 율에서든
여덟 가지 성스러운 도(八支聖道)가 있으면
거기에는 사문도 있다.
거기에는 두 번째 사문도 있다.
거기에는 세 번째 사문도 있다.
거기에는 네 번째 사문도 있다.
수밧다여,
이 법과 율에는 여덟 가지 성스러운 도가 있다.
수밧다여,
그러므로 오직 여기에만 사문이 있다.
여기에만 두 번째 사문이 있다.
여기에만 세 번째 사문이 있다.
여기에만 네 번째 사문이 있다.
다른 교설에는 사문들이 텅 비어 있다.
수밧다여,
이 비구들이 바르게 머문다면 세상에는 아라한들이 텅 비지 않을 것이다.
수밧다여, 29세가 되어
나는 무엇이 유익함인지를 구하여 출가하였노라.
수밧다여, 이제 51년 동안 출가 생활을 하면서
바른 방법과 법을 얻기 위하여 (여러) 지방에 머물렀나니
이밖에는 사문이 없다.
두 번째 사문도 없다. 세 번째 사문도 없다. 네 번째 사문도 없다.
다른 교설에는 사문들이 텅 비어 있다.
수밧다여, 이 비구들이 바르게 머문다면 세상에는 아라한들이 텅 비지 않을 것이다."
5.28
이렇게 말씀하시자 수밧다 유행승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이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여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
(방향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리켜 주시듯,
'눈 있는 자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 주시듯,
세존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 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세존께 귀의하옵고, 법과 비구 승가에 또한 귀의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의 곁에 출가하고자 합니다. 저는 구족계를 받고자 합니다."
"수밧다여,
전에 외도였던 자가 이 법과 율에서 출가하기를 원하고 구족계 받기를 원하면
그는 넉 달의 견습기간을 거쳐야 한다.
넉 달이 지나고 비구들이 동의하면 출가하게 하여 비구가 되는 구족계를 받게 한다.
물론 여기에 개인마다 차이가 있음을 나는 인정한다."
5.29
"세존이시여,
만일 전에 외도였던 자가 이 법과 율에서 출가하기를 원하고
구족계 받기를 원하면 그는 넉 달의 견습기간을 거쳐야 한고,.
넉 달이 지나고 비구들이 동의하면 출가하게 하여 비구가 되는 구족계를 받게 하신다면,
저는 4년의 견습기간을 거치겠습니다.
4년이 지나고 비구들이 동의하면 출가하게 하시어
비구가 되는 구족계를 받게 해주소서."
그러자 세존께서는 아난다 존자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참으로 저러하니 수밧다 유행승을 출가하게 하라."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대답하였다.
5.30
그러자 수밧다 유행승은 아난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도반 아난다여,
그대들은 스승의 면전에서 그분의 수계를 받았으니 그대들은 참으로 이익을 얻었습니다.
그대들은 참으로 큰 이익을 얻었습니다."
수밧다 유행승은 세존의 곁으로 출가하였고 구족계를 받았다.
구족계를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수밧다 존자는 혼자 은둔하여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스스로 독려하며 지냈다.
그는 오래지 않아 좋은 가문의 아들들이 출가하여 성취하고자 하는
그 위없는 청정범행의 완성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실천하고 구족하여 머물렀다.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최상의 지혜로 알았다.
수밧다 존자는 아라한들 중의 한 분이 되었다.
그는 세존의 마지막 직계제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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