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가니까야(長部)/D16.대반열반경-그분의 반열반

34. 아난다 존자를 칭찬하고 격려하심

이르머꼬어리서근 2013. 10. 24. 16:06

 

5.13 

    그러자 아난다 존자는 방으로 들어가서 문틀에 기대어

 

   "나는 아직 유학(有學)이라서 더 닦아야 할 것이 있다.

    그러나 나를 연민해 주시는 스승께서는 이제 반열반을 하실 것이다."라고

    울면서 서 있었다.

 

    그때 세존께서는 비구들을 불러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지금 아난다는 어디 있는가?"

 

 

   "세존이시여,

    아난다 존자는 방으로 들어가서 문틀에 기대어

   '나는 아직 유학(有學)이라서 더 닦아야 할 것이 있다.

    그러나 나를 연민해 주시는 스승께서는 이제 반열반을 하실 것이다.'라고

    울면서 서 있습니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어떤 비구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오라 비구여,

    그대는 나의 이름으로 아난다를 불러오라.

    '도반 아난다여, 스승께서 그대를 부르십니다.'라고."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그 비구는 세존께 대답한 뒤

    아난다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아난다 존자는 이렇게 말하였다.

    

   "도반 아난다여, 스승께서는 그대르 부르십니다."

 

   "알겠습니다, 도반이여."라고 아난다 존자는 그 비구에게 대답한 뒤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5.14 

    한 곁에 앉은 아난다 존자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만 하여라, 아난다여.

    슬퍼하지 말라. 탄식하지 말라.

 

    아난다여,

    참으로 내가 전에 사랑스럽고 마음에 드는 모든 것과는

    헤어지기 마련이고, 없어지기 마련이고, 달라지기 마련이라고

    그처럼 말하지 않았던가?

 

    아난다여,

    그러니 여기서 (그대가 슲퍼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아난다여,

    태어났고 존재했고 형성된 것은 모두 부서지기 마련인 법이거늘,

 

    그런 것을 두고 '절대 부서지지 말라.'고 한다면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 경우란 존재하지 않는다.

 

 

 

    아난다여,

    그대는 오랜 세월 동안

 

    이롭고 행복하고 둘이 아니고 한량이 없는 자애로운 몸의 업

    이롭고 행복하고 둘이 아니고 한량이 없는 자애로운 말의 업

    이롭고 행복하고 둘이 아니고 한량이 없는 자애로운 마음의 업으로

 

    여래를 시봉하였다.

 

 

    아난다여,

    그대는 참으로 공덕을 지었다.

 

    정진에 몰두하여라. 그대는 곧 번뇌 다한 (아라한이) 될 것이다."

 

 

 

5.15 

    그리고 나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을 불러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과거세의 아라한 · 정등각인 그분 세존들에게는 각각 최고의 시자들이 있었나니

    예를 들면 나에게 아난다가 있는 것과 같다.

    

    비구들이여,

    미래세의 아라한 · 정등각들인 그분 세존들에게도 각각 최고의 시자들이 있을 것이니

    예를 들면 나에게 아난다가 있는 것과 같다.

 

 

    비구들이여,

    아난다는 현자다.

 

    비구들이여,

    아난다는 지혜롭다.

 

    그는

   '지금은 비구들이 여래를 친견하러 가기에 적당한 시간이다.

    지금은 비구니들이 여래를 친견하러 가기에 적당한 시간이다.

    지금은 청신사들이 여래를 친견하러 가기에 적당한 시간이다.

    지금은 청신녀들이 여래를 친견하러 가기에 적당한 시간이다.

    지금은 왕들이 여래를 친견하러 가기에 적당한 시간이다.

    지금은 왕의 대신들이 여래를 친견하러 가기에 적당한 시간이다.

    지금은 외도들이 여래를 친견하러 가기에 적당한 시간이다.

    지금은 외도의 제자들이 여래를 친견하러 가기에 적당한 시간이다.'

    라고 잘 안다.

 

 

 

5.16 

   "비구들이여,

    아난다에게는 네 가지 놀랍고 경이로운 법이 있다.

 

    무엇이 넷인가?

 

 

    비구들이여, 만일

    비구의 무리

    아난다를 보기 위해서 다가가면 보는 것만으로 그들의 마음이 흡족해진다. 

    만일 거기서 아난다가 법을 설하면 설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마음이 흡족해진다.

    만일 아난다가 침묵하고 있으면 비구의 무리는 흡족해 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만일

    비구니의 무리

    아난다를 보기 위해서 다가가면 보는 것만으로 그들의 마음이 흡족해진다. 

    만일 거기서 아난다가 법을 설하면 설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마음이 흡족해진다.

    만일 아난다가 침묵하고 있으면 비구니의 무리는 흡족해 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만일

    청신사의 무리

    아난다를 보기 위해서 다가가면 보는 것만으로 그들의 마음이 흡족해진다. 

    만일 거기서 아난다가 법을 설하면 설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마음이 흡족해진다.

    만일 아난다가 침묵하고 있으면 청신사의 무리는 흡족해 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만일

    청신녀의 무리

    아난다를 보기 위해서 다가가면 보는 것만으로 그들의 마음이 흡족해진다. 

    만일 거기서 아난다가 법을 설하면 설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마음이 흡족해진다.

    만일 아난다가 침묵하고 있으면 청신녀의 무리는 흡족해 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아난다에게는 이런 네 가지 놀랍고 경이로운 법이 있다.

 

 

 

       

    비구들이여,

    전륜성왕에게는 네 가지 놀랍고 경이로운 법이 있다.

 

    무엇이 넷인가?

 

 

    비구들이여만일

    끄샤드리야의 무리

    전륜성왕을 보기 위해서 다가가면 보는 것만으로 그들의 마음이 흡족해진다. 

    만일 거기서 전륜성왕이 말을 하면 말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마음이 흡족해진다.

    만일 전륜성왕이 침묵하고 있으면 끄샤뜨리야의 무리는 흡족해 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만일

    바라문의 무리

    전륜성왕을 보기 위해서 다가가면 보는 것만으로 그들의 마음이 흡족해진다. 

    만일 거기서 전륜성왕이 말을 하면 말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마음이 흡족해진다.

    만일 전륜성왕이 침묵하고 있으면 바라문의 무리는 흡족해 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만일

    장자의 무리

    전륜성왕을 보기 위해서 다가가면 보는 것만으로 그들의 마음이 흡족해진다. 

    만일 거기서 전륜성왕이 말을 하면 말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마음이 흡족해진다.

    만일 전륜성왕이 침묵하고 있으면 장자의 무리는 흡족해 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만일

    사문의 무리

    전륜성왕을 보기 위해서 다가가면 보는 것만으로 그들의 마음이 흡족해진다. 

    만일 거기서 전륜성왕이 말을 하면 말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마음이 흡족해진다.

    만일 전륜성왕이 침묵하고 있으면 사문의 무리는 흡족해 하지 않는다.

   

 

 

    그와 마찬가지로    

    비구들이여, 아난다에게는 네 가지 놀랍고 경이로운 법이 있다.        

 

 

    비구들이여, 만일

    비구의 무리

    아난다를 보기 위해서 다가가면 보는 것만으로 그들의 마음이 흡족해진다. 

    만일 거기서 아난다가 법을 설하면 설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마음이 흡족해진다.

    만일 아난다가 침묵하고 있으면 비구의 무리는 흡족해 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만일

    비구니의 무리

    아난다를 보기 위해서 다가가면 보는 것만으로 그들의 마음이 흡족해진다. 

    만일 거기서 아난다가 법을 설하면 설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마음이 흡족해진다.

    만일 아난다가 침묵하고 있으면 비구니의 무리는 흡족해 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만일

    청신사의 무리

    아난다를 보기 위해서 다가가면 보는 것만으로 그들의 마음이 흡족해진다. 

    만일 거기서 아난다가 법을 설하면 설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마음이 흡족해진다.

    만일 아난다가 침묵하고 있으면 청신사의 무리는 흡족해 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만일

    청신녀의 무리

    아난다를 보기 위해서 다가가면 보는 것만으로 그들의 마음이 흡족해진다. 

    만일 거기서 아난다가 법을 설하면 설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마음이 흡족해진다.

    만일 아난다가 침묵하고 있으면 청신녀의 무리는 흡족해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