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7
이렇게 말씀하시자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이처럼 작고 척박하고 볼품없는 도시에서 반열반하지 마시옵소서.
세존이시여,
짬빠, 라자가하, 사왓티, 사께따, 꼬삼바, 와라나시 같은 다른 큰 도시들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세존께 청정한 믿음을 가진 많은 끄샤뜨리야 부호들과 바라문 부호들과
장자 부호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여래의 존체를 잘 수습할 것입니다."
"아난다여, 그렇게 말하지 말라.
아난다여, (꾸시나라를) 조그마하고 척박하고 볼품없는 도시라고 그렇게 말하지 말라."
5.18
"아난다여,
옛적에 마하수닷사나라는 전륜성왕이 있었나니
그는 정의로운 분이요 법다운 왕이었으며 사방을 정복한 승리자여서
나라를 안정되게 하고 일곱 가지 보배를 두루 갖추었다.
아난다여,
이 꾸시나라는 마하수닷사나 왕이 (다스리던) 꾸사와띠라는 수도였으니
동쪽으로부터 서쪽까지는 12요자나의 길이였고, 북쪽부터 남쪽까지는 7요자나의 너비였다.
아난다여, 수도 꾸사와띠는 부유하고 번창하였으며 인구가 많고 사람들로 붐비며 풍족하였다.
아난다여,
마치 알라까만다라는 신들의 수도가 부유하고 번창하고 인구가 많고 사람들로 붐비며
풍족한 것처럼, 그와 같이 수도 꾸사와띠는 부유하고 번창하였으며 인구가 많고 사람들로 붐비며
풍족하였다.
아난다여,
수도 꾸사와띠에는 열 가지 소리가 끊인 저기 없었나니 즉
코끼리 소리, 말 소리, 마차 소리, 북 소리, 무딩가 북 소리, 류트 소리, 노래 소리,
심벌즈 소리, 벨 소리, 그리고 열 번째로 '잡수세요, 마시세요, 드세요.'라는 소리였다.
5.19
"아난다여, 가거라.
그대는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에게 가서 이렇게 일러라.
'와셋타들이여, 오십시오. 와셋타들이여, 오십시오.
'우리 마을의 땅에서 여래의 반열반이 있었는데, 우리는 마지막 (임종) 시간에
여래를 친견하지 못했구나.'라고 나중에 자책하지 마십시오.'라고.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대답한 뒤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도반과 함께 꾸시나라로 들어갔다.
5.20
무렵에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은 어떤 일 때문에 집회소에 함께 모여 있었다.
그때 아난다 존자는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의 집회소로 갔다.
가서는 꾸시나라의 말라들에게 이렇게 일렀다.
'와셋타들이여, 오십시오. 와셋타들이여, 오십시오.
'우리 마을의 땅에서 여래의 반열반이 있었는데 우리는 마지막 (임종) 시간에
여래를 친견하지 못했구나.'라고 나중에 자책하지 마십시오."
5.21
다 존자의 이런 말을 듣고서
말라들과 말라의 아들들과 말라의 며느리들과 말라의 아내들은
괴롭고 슬프고 정신적인 공황상태에 빠져 어떤 자들은 머리칼을 뜯으면서 울부짖고
손을 마구 흔들면서 울부짖고 다리가 잘린 듯이 넘어지고 이리 뒹굴고 저리 뒹굴면서
'세존께서는 너무 빨리 열반하시는구나.
너무 빨리 눈을 가지신 분이 세상에서 사라지려 하시는구나'라고 하였다.
그리고 말라들과 말라의 아들들과 말라의 며느리들과 말라의 아내들은
괴롭고 슬프고 정신적인 공황상태에 빠져 근처에 있는 말라들의 살리 숲으로
아난다 존자에게 다가갔다.
5.22
그리고 아난다 존자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일 내가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을 한 사람씩 세존께 인사드리게 한다면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이 다 인사드리지 못한 채 밤이 새어버릴 것이다.
그러니 나는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을 가문별로 서게 하여
'세존이시여, 이러한 이름의 말라가 아들들과 아내와 일꾼들과 친구들과 함께
세존의 발에 머리 조아려 인사드립니다.'라고 세존께 인사드리게 해야겠다."
그리고 나서 아난다 존자는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을 가문별로 서게 하여
'세존이시여, 이러한 이름의 말라가 아들들과 아내와 일꾼들과 친구들과 함께
세존의 발에 머리 조아려 인사드립니다.'라고 세존께 인사드리게 했다.
그래서 아난다 존자는 이런 방법으로 초경에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이 모두 세존께
인사를 마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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