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가니까야(長部)/D14.대전기경(大傳記經)-칠불·보살

19. 대범천이 중생을 위하여 위빳시 세존께 설법을 청하다

이르머꼬어리서근 2013. 8. 28. 12:27

 

3.1

   "비구들이여, 

    그때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참으로 법을 설하리라.'라고,

 

 

 

 

    비구들이여, 그런데 다시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증득한 이 법은

 

    1) 심오하여 알아차리기도 이해하기도 힘들며,

    2) 평화롭고 숭고하며,

    3) 단순한 사유의 영역을 넘어서 있고

    4) 미묘하여

    5) 오로지 현자들만이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감각적 쾌락을 좋아하고,

    감각적 쾌락에 물들어 있고,

    감각적 쾌락에 탐닉하고 있다. 

 

 

 

    감각적 쾌락을 좋아하고,

    감각적 쾌락에 물들어 있고, 

    감각적 쾌락에 탐닉하는 사람들이

 

 

   1)

    이런 경지, 즉

   '이것의 조건짓는 성질(此緣性)인

    연기(緣起)를 본다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2)

    또한 모든 형성된 것(行)들을 가라 앉히고(止),

    일체의 생존에 대한 집착을 포기함,

    갈애의 소진, 욕망의 빗바램(離慾), 소멸, 열반,

 

    - 이러한 것들을 본다는 것은 어려운 것이다.

 

 

   3)

    설혹 내가 법을 가르친다 하더라도

    저들이 내 말을 완전하게 알아듣지 못한다면

 

    그것은 나에게 피로를 줄 뿐이고 그것은 나에게 성가신 일이다.'라고."

 

 

 

 

3.2

   "비구들이여,

    다시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에게

    이전에 들어보지 못한 이러한 게송이 즉석에서 떠올랐다.

 

 

     '어렵게 나는 증득했나니

      이제 드러낼 필요가 있을까.

 

      탐욕과 성냄으로 가득한 자들이

      이 법을 실로 잘 깨닫기란 어렵다.

 

 

       1) 흐름을 거스르고

       2) 미묘하고 깊고

       3) 보기 어렵고

       4) 미세한

 

      법을

 

 

      어둠의 무더기로 덮혀있고

      탐욕에 빠진 자들은 보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서는 이와 같이 숙고하면서

    그의 마음은 법을 설하기보다는 무관심으로 기울었다.

 

 

 

 

 

    비구들이여,

    그때 어떤 대범천

    마음으로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이 일으키신 생각을 알고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오, 세상은 끝이로구나. 세상은 파멸하는구나.

    참으로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서 법을 설하기보다는

    무관심으로 마음을 기울이시다니!'라고."

 

 

 

 

3.3

   "비구들이여, 그러자 대범천은

    마치 힘 센 사람이 구부렸던 팔을 펴고

    폈던 팔을 구부리는 것처럼

    범천의 세상에서 사라져서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 앞에 나타났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대범천은 한쪽 어깨가 드러나게 윗옷을 입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을 향해 합장하여 인사를 올리면서 이렇게 말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법을 설하소서.

    선서께서는 법을 설하소서,

 

    눈에 먼지가 적게 들어간 중생들이 있습니다.

 

    법을 듣지 않으면 그들은 파멸할 것입니다.

    (그러나 법을 들으면) 그들은 법에 대해 구경의 지혜를 가진 자가 될 것입니다.'라고"

 

 

 

 

 

3.4

   "비구들이여, 이렇게 말하자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서는 대범천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대범천이여,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소.

   '나는 참으로 법을 설하리라.'라고,

 

 

 

    대범천이여,

    그런데 다시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소.

 

 

   '내가 증득한 이 법은

 

    1) 심오하여 알아차리기도 이해하기도 힘들며,

    2) 평화롭고 숭고하며,

    3) 단순한 사유의 영역을 넘어서 있고

    4) 미묘하여

    5) 오로지 현자들만이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감각적 쾌락을 좋아하고,

    감각적 쾌락에 물들어 있고,

    감각적 쾌락에 탐닉하고 있다. 

 

 

 

    감각적 쾌락을 좋아하고,

    감각적 쾌락에 물들어 있고, 감각적 쾌락에 탐닉하는 사람들이

 

 

   1)

    이런 경지, 즉

   '이것의 조건짓는 성질(此緣性)'

    연기(緣起)를 본다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2)

    또한

    모든 형성된 것(行)들을 가라 앉히고(止),

    일체의 생존에 대한 집착을 포기함,

    갈애의 소진,

    욕망의 빛바램(離慾),

    소멸,

    열반,

 

    - 이러한 것들을 본다는 것은 어려운 것이다.

 

 

   3)

    설혹 내가 법을 가르친다 하더라도

    저들이 내 말을 완전하게 알아듣지 못한다면

 

    그것은 나에게 피로를 줄 뿐이고 그것은 나에게 성가신 일이다.'라고."

 

 

 

 

 

    대범천이여,

    다시 나에게게

    이전에 들어보지 못한 이러한 게송이 즉석에서 떠올랐소.

 

 

     '어렵게 나는 증득했나니

      이제 드러낼 필요가 있을까.

 

      탐욕과 성냄으로 가득한 자들이

      이 법을 실로 잘 깨닫기란 어렵다.

 

      흐름을 거스르고

      미묘하고 깊고

      보기 어렵고

      미세한

      법을

 

      어둠의 무더기로 덮혀있고

      탐욕에 빠진 자들은 보지 못한다.'

 

 

 

    대범천이여, 

    내가 이와 같이 숙고하면서

    나의 마음은 법을 설하기보다는 무관심으로 기울었소.'라고."

 

 

 

 

 

3.5

   "비구들이여,

    그러자 두 번째로 대범천은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 ·········   "

  

 

 

 

3.6

   "비구들이여,

    그러자 세 번째로 대범천은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 이렇게 말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법을 설하소서.

    선서께서는 법을 설하소서,

 

    눈에 먼지가 적게 들어간 중생들이 있습니다.

 

    법을 듣지 않으면 그들은 파멸할 것입니다.

    (그러나 법을 들으면) 그들은 법에 대해 구경의 지혜를 가진 자가 될 것입니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