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비구들이여, 그때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 이런 생각이 들었다.
'누구에게 나는 제일 먼저 법을 가르쳐야 할까?
누가 이 법을 빠르게 이해할까?'라고.
그러자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 이런 생각이 들었다.
'칸다 왕자와 띳사 궁중제관의 아들이 수도 반두마띠에 살고 있다.
그들은 현명하고 영민하고 지혜롭고 오랜 세월 동안 (눈에) 때가 엷게 가린 자들이다.
그러니 나는 칸다 왕자와 띳사 궁중제관의 아들에게 제일 먼저 법을 가르쳐야겠다.
그들은 이 법을 빠르게 이해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서는
마치 힘센 사람이 구부렸던 팔을 펴고, 폈던 팔을 구부리는 것처럼
깨달음을 이루신 나무 아래서 사라져서
반두마띠에 있는 케마의 녹야원에 나타났다."
3.9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서는 등산지기를 불러 말씀하셨다.
'이리 오라. 착한 등산지기여.
그대는 수도 반두마띠에 들어가서 칸다 왕자와 띳사 궁중제관의 아들에게
'존자들이여,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서 수도 반두마띠에 도착해서
케마의 녹야원에 머무르고 계십니다.
그 분은 두 분을 만나고자 하십니다.'라고 말하여라.'
비구들이여,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등산지기는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 대답한 뒤
수도 반두마띠에 들어가서 칸다 왕자와 띳사 궁중제관의 아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존자들이여,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서 수도 반두마띠에 도착해서
케마의 녹야원에 머무르고 계십니다.
그 분은 두 분을 만나고자 하십니다.'라고."
3.10
"비구들이여,
그러자 칸다 왕자와 띳사 궁중제관의 아들은 아주 멋진 마차들을 준비하고는
그 멋진 마차에 올라 그렇게 멋진 마차들을 거느리고 수도 반두마띠를 나가서
케마의 녹야원으로 들어갔다
더 이상 마차로 갈 수 없는 곳에 이르자 마차에서 내린 뒤 걸어서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 다가갔다.
가서는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 절을 올린 뒤 한 곁에 앉았다."
3.11
"그러자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서는 그들에게 순차적으로 가르침을 설하셨다.
[1]
1) 보시의 가르침,
2) 계의 가르침,
3) 천상의 가르침,
4) 감각적 욕망의 위험과 타락과 오염됨,
5) 출리(出離)의 공덕
을 밝혀 주셨다.
[2]
그들이
마음이 준비가 되고, 마음이 부드러워지고, 마음의 장애가 없어지고,
마음이 고무되고, 마음에 깨끗한 믿음이 생겼다고 아셨을 때,
모든 부처님들이 찾아내신
괴로움(苦)과 일어남(集)과 소멸(滅)과 도(道)라는 법의 가르침을 드러내셨다.
마치 얼룩이 없는 깨끗한 천이 고르게 잘 염색되는 것처럼
칸다 왕자와 띳사 궁중제관의 아들에게
'일어나는 모든 법은 그 무엇이든 모두 멸하기 마련이다(集法卽滅法)'라는
티없고 때가 없는 법의 눈(法眼)이 생겼다."
3. 12
"그들은
1) 법을 보았고,
2) 법을 얻었고,
3) 법을 체득하였고,
4) 법을 간파했고,
5) 의심을 건넜고,
6) 혼란을 제거했고,
7) 무외(無畏)를 얻었고,
8) 스승의 교법에서 남에게 의지하지 않게 되었다.
그들은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여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
(방향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리켜 주시듯,
'눈있는 자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 주시듯,
세존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 주셨습니다.
저희는 이제
세존께 귀의하옵고,
법에 또한 귀의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는 세존의 곁으로 출가하고자 합니다.
저희는 구족계를 받고자 합니다.'라고."
3.13
"비구들이여,
칸다 왕자와 띳사 궁중제관의 아들은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의 곁으로
출가하였고 구족계를 받았다.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서는 그들에게
1) 법다운 이야기로 가르치고,
2) 격려하고, 분발하게 하고, 기쁘게 하고
3) 형성된 것(行)들의 위험과 타락과 오염됨을 밝혀주셨고
4) 열반의 이익을 밝혀주셨다.
.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서 그들에게
법다운 이야기로 가르치고, 격려하고, 분발하게 하고, 기쁘게 하시자
오래지 않아서
1) 그들의 마음은
2) 취착이 없어져서
3) 번뇌들로부터 해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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