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가니까야(長部)/D14.대전기경(大傳記經)-칠불·보살

20. 위빳시 세존께서 중생에 대한 연민으로 법을 설하시기로 함 : "그들에게 불사(不死)의 문은 열렸도다."

이르머꼬어리서근 2013. 8. 28. 14:04

 

3.6  (이어서)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서는

 

    범천의 간청을 충분히 고려하신 뒤

    중생에 대한 연민 때문에 부처의 눈(佛眼)으로 세상을 두루 살펴보셨다.

 

 

 

    비구들이여,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서는 부처의 눈으로 세상을 두루 살펴보면서

 

   중생들 가운데는

 

    1) (눈에) 때가 엷게 가린 사람도, 때가 두텁게 가린 사람도 있고,

    2) (근기가) 높은 사람도 있고, 낮은 사람도 있고,

    3) 선량한 자질을 가진 사람, 나쁜 자질을 가진 사람,

    4) 가르치기 쉬운 사람, 가르치기 어려운 사람도 있으며,

    5) 어떤 사람들은 내생(來生)과 비난에 대해서 두려움을 보며 지내는 것도 보았다.

 

 

 

    예를 들면

 

    1) 어떤 청련이나 홍련이나 백련은 물속에서 생겨나 물속에서 성장하고

        물에 잠겨 그 속에서만 자란다.

 

    2) 어떤 청련이나 홍련이나 백련은 물속에서 생겨나 물속에서 성장하고

        물의 표면에 닿는다.

 

    3) 어떤 청련이나 홍련이나 백련은 물속에서 생겨나 물속에서 성장하여

        물로부터 벗어나 당당하게 서서 물에 물들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서는

    부처의 눈으로 세상을 두루 살펴보면서

 

    중생들 가운데는

    (눈에) 때가 엷게 가린 사람도 때가 두텁게 가린 사람도 있고,

    (근기가) 높은 사람도 있고 낮은 사람도 있고,

    선량한 자질을 가진 사람 나쁜 자질을 가진 사람,

    가르치기 쉬운 사람 가르치기 어려운 사람도 있으며,

    어떤 사람들은 내생(來生)과 비난에 대해서 두려움을 보며 지내는 것도 보았다."

 

 

 

 

3.7

   "비구들이여,

    그때 대범천은 마음으로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이 일으키신 생각을 알고서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 이런 게송을 읊었다.

 

 

      '마치 산꼭대기에 선 자가

       모든 곳에서 (아래에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듯이

       모두를 볼 수 있는 눈을 가지신 분이시여,

       현자시여, 그와 같이 법으로 충만한 궁전에 오르소서.

 

 

       슬픔에 빠지고 태어남과 늙음에 압도된 저들을

       슬픔을 제거한 분께서는 굽어 살피소서.

 

 

       영웅이시여,

       전쟁에서 승리한 분이시여,

       대상(隊商)의 우두머리시여,

       빚진 것이 없는 분이시여, 일어나소서.

 

 

       세상에 유행(遊行)하소서.

       세존께서는 법을 설하소서.

       구경의 지혜를 가진 자들이 생길 것입니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서는 대범천에게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그들에게 불사(不死)의 문은 열렸도다.

       귀를 가진 자 믿음을 내어라.

 

       범천이여,

       이 미묘하고 숭고한 법이

       인간들 사이에서 해악을 초래할지도 모른다는 인식 때문에

       나는 설하지 않으려 하였다.'

 

 

    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대범천은

 

   '나는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서

    법을 설하시도록 기회를 만들어 드렸다.'라고 (생각하고) 

 

    위빳시 세존 · 아라한 · 정등각께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아 (경의를 표한) 뒤 그곳에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