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
그러자 거기 있던 바라문들이 뽁카라사띠 바라문에게 이렇게 말했다.
"존자시여, 오늘 사문 고따마를 뵈러 가기에는 너무 늦었습니다.
그러니 뽁카라사띠 존자께서는 내일 사문 고따마를 뵈러 가십시오."
그러자 뽁카라시띠 바라문은 자신의 집에서 맛있는 여러 음식을 준비하게 한 뒤
수레에 올라서 (주위에) 횃불을 들게하고
욱까타를 나가서 잇차낭깔라의 깊은 숲으로 들어갔다.
더 이상 마차로 갈 수 없는 곳에 이르자 마차에서 내린 뒤 걸어서 세존께 다가갔다.
세존께 다가가서 세존과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뽁카라사띠 바라문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2.17
"고따마 존자시여, 저의 도제인 암밧타 바라문 학도가 여기에 오지 않았습니까?"
"바라문이여, 그대의 도제인 암밧타 바라문 학도가 여기에 왔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당신과 암밧타 바라문 학도 사이에 어떤 대화가 있었습니까?"
"바라문이여, 나와 암밧타 바라문 학도가 사이에 대화가 있었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그러면 당신과 암밧타 바라문 학도 사이에 있었던 대화를 그대로 말씀해 주십시오."
그러자 세존께서는 암밧타 바라문 학도와 나눈 대화를 모두 뽁카라사띠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그와 같이 말씀하시자 뽁카라사띠 바라문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고따마 존자시여, 암밧타 바라문 학도는 어리석습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암밧타 바라문 학도를 용서해 주십시오."
"바라문이여, 암밧타 바라문 학도가 행복하기를!"
2.18
그런 다음 뽁카라사띠 바라문은 포행하시는 세존을 따라 포행을 하면서
세존의 몸에서 서른두 가지 대인상들을 찾았다.
그는 두 가지를 제외하고 대체적으로 세존의 몸에서 서른 두 가지 대인상들을 보았다.
음경이 감추어 진 것이 마치 말의 그것과 같은 것(馬陰藏相)과
혀가 아주 긴 것(廣長舌相)의 두 가지 대인상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지고 의심을 하고 확신하지 못하고 결정하지 못했다.
2.19
그러자 세존께서는 이런 생각이 드셨다.
'뽁카라사띠 바라문은 내게서
두 가지를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서른두 가지 대인상들을 보았다.
그러나 음경이 감추어 진 것이 마치 말의 그것과 같은 것(馬陰藏相)과
혀가 아주 긴 것(廣長舌相)의 두 가지 대인상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지고 의심을 하고 확신하지 못하고 결정하지 못하는구나.'
그러자 세존께서는 뽁카라사띠 바라문이
음경이 감추어 진 것이 마치 말의 그것과 같은 것을 볼 수 있도록
그런 형태의 신통변회를 나투셨다.
그 다음에 혀를 빼서
두 귓구멍을 이리저리 건드리셨고
두 콧구멍을 이리저리 건드리셨고
온 이마를 혀로써 덮으셨다.
그러자 뽁카라사띠 바라문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문 고따마 존자는 서른두 가지 대인상들을 구족하셨구나,
구족하지 않은 것이 아니구나.'
그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비구 승가와 함께 오늘 저의 공양을 허락하여 주십시오."
세존께서는 침묵으로 허락하셨다.
2.20
그러자 뽁카라사띠 바라문은 세존께서 침묵으로 허락하신 것을 알고서 세존께 말씀드렸다.
"고따마 존자시여, (가실) 시간이 되었습니다. 음식이 준비되었습니다."
그때 세존께서는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시고
비구 승가와 함께 뽁카라사띠 바라문의 집으로 가셨다.
가셔서는 비구 승가와 함께 지정된 자리에 앉으셨다.
그러자 뽁카라사띠 바라문은 부처님을 상수로 하는 비구 승가에게 맛있는 여러 음식을
자기 손으로 직접 대접하고 드시게 했다.
세존께서 공양을 마치시고 그릇에서 손을 떼시자
뽁카라사띠 바라문은 어떤 낮은 자리를 잡아서 한 곁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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