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윳따니까야(相應部)/S4. 마라 상윳따

S4.17 여섯 감각접촉의 장소(六觸處)경 - 세상의 미끼를 건너감

이르머꼬어리서근 2009. 12. 5. 10:08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웨살리에서 큰 숲(大林)의 중각강당에 머무셨다.

 

 

 

2. 그 무렵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여섯 가지 감각접촉의 장소(六觸處)에 대한 법을 설하시어

   격려하고 분발하게 하고 기쁘게 하셨다.

 

   그리고 비구들은 그것을 깊이 새기고 마음에 잡도리하고

   온 마음을 다하여 몰두하여 귀를 기울이고 듣고 있었다.

 

 

 

3. 그러자 마라 빠삐만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 사문 고따마는 비구들에게 

    여섯 가지 감각접촉의 장소에 대한 법을 설하여

    격려하고 분발하게 하고 기쁘게 한다. 

    그리고 비구들은 그것을 깊이 새기고 마음에 잡도리하고

    온 마음을 다하여 몰두하여 귀를 기울이고 듣고 있다.

 

    그러니 나는 (그 회중의) 눈을 멀게 하기 위해서 사문 고따마에게 다가가야겠다.'

 

 

 

4. 그때 마라 빠삐만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으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 무서운 엄청난 굉음을 만들었는

    땅이 산산조각 나는 듯 하였다.

 

    그때 어떤 비구가 다른 비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비구여, 비구여, 아마 땅이 산산조각 나나 봅니다."

 

    이렇게 말하자 세존께서는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비구여, 땅이 산산조각 나는 것이 아니다.

    저 자는 마라 빠삐만인데 그대들의 눈을 멀게 하기 위해서 온 것일 뿐이다,"

 

 

 

5. 그때 세존께서는 '이 자는 마라 빠삐만이로구나.'라고 아시고

    마라 빠삐만에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형색, 소리, 냄새, , 감촉,

     (마노의 대상인) 법이 되는 것 -

     이러한 것은 세상의 무시무시한 미끼이니

     참으로 세상은 여기에 혹해 있네.

 

     마음챙기는 깨달은 자의 제자는

     이것을 멀리하여 건너가나니

     마라의 영역을 철저하게 넘어서서

     하늘의 태양처럼 아주 밝게 빛나도다."

 

 

 

6. 그러자 마라 빠삐만은

   "세존께서는 나를 알아버리셨구나.

    선서께서는 나를 알아버리셨구나."라고

   괴로워하고 실망하여 거기서 바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