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왓티의 아나삔디까 원림(급고독원)에서>
2. 그 무렵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취착의 (대상이 되는) 다섯 가지 무더기들(五取蘊)에 대한 법을 설하시어
격려하고 분발하게 하고 기쁘게 하셨다.
그리고 비구들은 그것을 깊이 새기고 마음에 잡도리하고
온 마음을 다하여 몰두하여 귀를 기울이고 듣고 있었다.
3. 그러자 마라 빠삐만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 사문 고따마는 비구들에게
취착의 (대상이 되는) 다섯 가지 무더기들(五取蘊)에 대한 법을 설하여
격려하고 분발하고 기쁘게 한다.
그리고 비구들은 그것을 깊이 새기고 마음에 잡도리하고
온 마음을 다하여 몰두하여 귀를 기울이고 듣고 있다.
그러니 나는 (그 회중의) 눈을 멀게 하기 위해서 사문 고따마에게 다가가야겠다.'
4. 그 무렵 많은 발우들이 노지에 놓여 있었다.
그때 마라 빠삐만은 황소의 모습을 나투어서 발우들의 곁으로 다가갔다.
그때 어떤 비구가 다른 비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비구여, 비구여, 저 횡소가 발우을 부수려 합니다."
이렇게 말하자 세존께서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비구여, 저것은 황소가 아니다.
저 자는 마라 빠삐만인데 그대들의 눈을 멀게 하기 위해서 온 것일 뿐이다."
5. 세존께서는 '이 자는 마라 빠삐만이로구나.'라고 아시고
마라 빠삐만에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물질과 느낌과 인식과
알음알이와 형성된 것들 -
'이것은 내가 아니고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로다.'
이와 같이 거기 (오온에 대해서) 탐욕이 빛바래네.
이처럼 탐욕이 빛바래고 안은하고
모든 족쇄를 넘어선 자를
모든 곳에서 찾아 헤매더라도
마라와 그의 군대는 발견하지 못하리."
6. 그러자 마라 빠삐만은
"세존께서는 나를 알아버리셨구나.
선서께서는 나를 알아버리셨구나."라고
괴로워하고 실망하여 거기서 바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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