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가니까야(長部)/D5.꾸따단따경-참된 제사

3. 꾸따단따가 세존을 칭송하여 자기가 가야하는 이유를 밝힘

이르머꼬어리서근 2009. 11. 10. 08:42

 

7.

    이렇게 말했을 때 꾸따단따 바라문은 그 바라문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존자들이여, 그렇다면

    왜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뵈러 가는 것이 어울리고,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보러 오는 것이 어울리지 않는지 내 말을 들어 보시오.

 

 

   1)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모계와 부계 양쪽 모두로부터 순수 혈통을 이어 왔고

       일곱 선대 동안 태생에 관한 한 의심할 여지가 없고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그런 고따마 존자는 태생에 관한 양쪽 모두로부터 좋은 태생이라는 그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보러 오는 것은 적당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뵈러 가는 것이 적당합니다.

 

 

   2)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많은 친척들을 버리고 출가하셨습니다.······

 

 

   3)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아주 많은 금화와 황금덩이가 지하에 묻혀 있고 다락에 저장되어 있는 것을 버리고

       출가하셨습니다.······

 

 

   4)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젊은 나이에, 머리카락은 검고 축복 받은 젊음을 두루 갖춘 인생의 초년에 집을 떠나

       출가하셨습니다.······

 

 

   5)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부모님은 원치 않아서 눈물을 흘리고 우셨지만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染衣)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하셨습니다.······

 

 

   6)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수려하고 멋지고 훤하며 최상의 외모를 갖추고 계시며

      숭고한 미와 숭고한 풍채를 가졌으며 친견하기에 모자람이 없는 분이십니다.······

 

 

   7)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계를 갖추셨고 성스러운 계를 가진 분이시고 선한 계를 가진 분이며

       선한 계를 구족하신 분입니다.······

 

 

   8)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선한 말씀을 하시고 선한 말씨를 가졌고 예의바르고

       명확하고 흠이 없고 뜻을 바르게 전달하는 언변을 구족하셨습니다.······

 

 

   9)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많은 스승들의 스승이십니다.······

 

 

 10)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감각적 욕망을 멸진시켰고 사심(私心)이 없으십니다.······

 

 

 11)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업을 설하시고 도덕적 행위를 설하시며

       바라문 사람들에게 아무런 해악을 도모하지 않습니다.······

 

 

 

 12)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고귀한 가문에서, 최초의 끄샤뜨리아 가문에서 출가하셨습니다.·····

 

 

 13)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큰 재물과 큰 재산을 가진 부유한 가문에서 출가하셨습니다.·····

 

 

 14) 존자들이여, 

       사람들은 참으로 먼 왕국과 먼 지방에서 사문 고따마께 질문하기 위해서 옵니다.·····

 

 

 15) 존자들이여,

       참으로 수천 명의 천신들이 사문 고따마께 목숨 바쳐 귀의합니다.·····

 

 

 16)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이러한 좋은 명성이 따릅니다.

 

      '이런 (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應供)이시며,

       바르게 깨달은 분(正等覺, 正遍智)이시며,

       영지(靈智)와 실천을 구족하신 분이시며(明行足)이시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시며,

       세상을 잘 아시는 분(世間解)이시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시며,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시며,

       신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시며,

       부처님(佛)이시며,

       세존(世尊)이시다'라고.

      ······

 

 

 17)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서른두 가지 대인상을 구족하셨습니다.·····

 

 

 18)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오십시오, 환영합니다.'라고 말씀하시며,

       환대하고 만남을 기뻐하시며

       눈살을 찌푸리지 않고, 얼굴을 펴고,

       면전에서 말씀하시는 분입니다.·····

 

 

 19)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사부대중으로부터 존경받고 숭상되고 공경됩니다.·····

 

 

 20) 존자들이여, 

       참으로 많은 신들과 인간들은 사문 고따마에게 청정한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21)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 어떤 마을이나 성읍에 들어가면

       그 마을이나 성읍에 있는 비인간들이 인간을 해코지하지 않습니다.·····

 

 

 22)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승가를 이끌고 무리를 이끌며 무리의 스승이시니

       각각의 교단 창시자들 가운데서 최상이라고 불립니다.·····

 

 

 23) 존자들이여, 참으로

       보통의 사문·바라문들은 이런저런 잡다한 것을 통해서 명성을 얻지만

       사문 고따마 존자의 명성은 그렇지 않습니다.

 

       사문 고따마의 명성은 위없는 영지와 실천을 구족함(明行足)을 통해서

      얻어진 것입니다.·····

 

 

 24) 존자들이여,

       마가다의 왕 세니야 빔비사라 왕은 아들과 아내와 측근들과 대신들과 함께

       목숨 바쳐 사문 고따마에게 귀의했습니다.·····

 

 

 25) 존자들이여,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은 아들과 아내와 측근들과 대신들과 함께

       목숨 바쳐 사문 고따마에게 귀의했습니다.·····

 

 

 26) 존자들이여, 사문 고따마께서는

       마가다의 왕 세니야 빔비사라로부터 존경받고 숭상되고 공경됩니다.·····

 

 

 27) 존자들이여, 사문 고따마께서는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으로부터 존경받고 숭상되고 공경됩니다.·····

 

 

 28) 존자들이여, 사문 고따마께서는

       뽁카라사띠 바라문으로부터 존경받고 숭상되고 공경됩니다.·····

 

 

 29) 존자들이여,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 카누마따에 도착하셔서 카누마따에서 암발랏티까 정원에 머무십니다.

       그런데 어떤 사문들이든 바라문들이든 우리 마을에 오신 분들은

       우리의 손님들이십니다.

       우리는 손님들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숭상하고 공경해야 합니다.

 

       이제 사문 고따마께서 카누마따에 도착하셔서 카누마따에서 암발랏티까 정원에 머무십니다.

       사문 고따마께서는 우리의 손님이십니다.

       우리는 손님들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숭상하고 공경해야 합니다.

 

 

 

    이런 점 때문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나를 보러 오는 것은 적당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내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뵈러 가는 것이 적당합니다. 

 

    나는 이 정도로만 고따마 존자의 뛰어난 점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는

    이 정도의 뛰어난 점만을 가지고 계시는 것이 아닙니다.

    참으로 그분 고따마 존자는 한량없는 뛰어난 점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8.

    이렇게 말하자 그 바라문들은 꾸따단따 바라문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꾸따단따 존자께서 사문 고따마를 이렇게 칭송하여 말씀하시니

    그분 고따마 존자가 100요자나 밖에 머문다 할지라도

   믿음을 가진 선남지는 그를 뵙기 위해서 도시락을 어깨에 메고서라도 가야 하겠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모두 사문 고따마를 뵈러 갈 것입니다."

 

 

 

    그리하여 꾸따단따 바라문은 세존께로 갔다.

    세존께 가서는 세존과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나누고 한 곁에 앉았다.

    어떤 사람들은 세존께 합장하여 인사드리고서 한 곁에 앉았다.

    어떤 사람들은 세존의 앞에서 이름과 성을 말씀드리고 한 곁에 앉았다.

    어떤 자들은 조용히 한 곁에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