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500명의 많은 비구 승가와 함께 마가다를 유행하시다가 카누마따에
도착하셨다. 세존께서는 거기 카누마따에서 암발랏티까 정원에 머무셨다.
그 무렵에 꾸따단따 바라문은 카누마따에 정착해 있었는데,
그곳은 사람들로 붐비고 풀,나무,물,곡식이 풍부하였으며,
마가다의 왕 빔비사라가 왕의 하사품이자 거룩한 마음의 표시로 그에게 영지(領地)로 준 곳
이었다.
그 무렵에 꾸따단따 바라문은 큰 제사를 마련하고 있었다.
칠백 마리의 황소와, 칠백 마리의 수송아지와,
칠백 마리의 암송아지와, 칠백 마리의 숫양이
제사를 위해서 제사기둥에 끌려나왔다.
2.
카누마따의 바라문들과 장자들은 들었다.
"존자들이여, 사문 고따마는 사꺄의 후예인데 사꺄 가문으로부터 출가하여
500명 정도의 많은 비구 승가와 함께 마가다를 유행하시다가
카누마따에 도착하여 카누마따에서 암발랏티까 정원에 머물고 계십니다.
그분 고따마 존자에게는 이러한 좋은 명성이 따릅니다.
'이런 (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應供)이시며,
바르게 깨달은 분(正等覺, 正遍智)이시며,
영지(靈智)와 실천을 구족하신 분이시며(明行足)이시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시며,
세상을 잘 아시는 분(世間解)이시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시며,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시며,
신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시며,
부처님(佛)이시며,
세존(世尊)이시다'라고.
그분은
신을 포함하고, 마라를 포함하고, 범천을 포함한 이 세상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여, 드러냅니다.
그분은 법을 설합니다.
그분은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게 (법을 설하고)
의미와 표현을 구족하여 법을 설하여,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梵行)을 드러냅니다.
그러니 그런 아라한을 뵙는 것은 참으로 좋은 일입니다."라고.
그때 카누마따의 바라문들과 장자들은 카누마따로부터 나와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암발랏티까 정원으로 가고 있었다.
3.
그 무렵에 꾸따단따 바라문은 누각 위에서 낮 동안의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꾸따단따 바라문은 카누마따의 바라문들과 장자들이 카누마따로부터 나와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암발랏티까 정원으로 가는 것을 보았다.
그것을 보고 집사를 불러서 말했다.
"집사여, 왜 지금 카누마따의 바라문들과 장자들이 카누마따로부터 나와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암발랏티까 정원으로 가고 있는가?"
"사문 고따마는 사꺄의 후예인데 사꺄 가문으로부터 출가하여
500명 정도의 많은 비구 승가와 함께 마가다를 유행하시다가
카누마따에 도착하여 카누마따에서 암발랏티까의 정원에 머물고 계십니다.
그분 고따마 존자에게는 이러한 좋은 명성이 따릅니다.
'이런 (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應供)이시며,
완전히 깨달은 분(正等覺, 正遍智)이시며,
영지(靈智)와 실천을 구족하신 분이시며(明行足)이시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시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世間解)이시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시며,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시며,
부처님(佛)이시며,
세존(世尊)이시다'라고.
그들은 그분 고따마 존자를 뵙기 위해서 가고 있습니다."
4.
그러자 꾸따단따 바라문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사문 고따마께서는 세 가지 제사의 태도와 열여섯 가지 (제사의) 필수품들을 알고
계신다'고 들었다. 마침 나는 큰 제사를 지내려 하고 있다.
그러니 이제 나는 사문 고따마께 다가가서
세 가지 제사의 태도와 열여섯 가지 (제사의) 필수품에 대해서 여쭈어봐야겠다.'
그런 다음 꾸다단따 바라문은 집사를 불러서 말했다.
"집사여, 그렇다면 카누마따의 바라문들과 장자들에게 가서 이렇게 전하라.
'여보시요, 꾸다단따 바라문이 말씀하시기를
꾸다단따 바라문도 사문 고따마를 뵙기 위해서 갈 것입니다.'라고."
"그러겠습니다, 존자시여."라고 그 집사는 꾸다단따 바라문에게 대답한 뒤
카누마따의 바라문들과 장자들에게 가서 이렇게 말했다.
"존자들이여, 꾸다단따 바라문이 말씀하시기를
꾸다단따 바라문도 사문 고따마를 뵙기 위해서 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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