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에 중향세계에서 온 보살들이 합장하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우리들이 처음 이 세계를 보고는 변변치 않다는 생각을 가졌더니,
지금 와서는 뉘우치고 자책하여 그런 마음을 버렸나이다.
그 까닭을 말하오면, 부처님네의 방편은 말하고 생각할 수 없사와,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서 그들에게 마땅한 대로 여러가지 국토를 나타내시는 까닭이니이다.
오직 바라옵나니 세존이시여,
우리들에게 몇 마디 법문을 일러주시어서, 본국에 돌아가서 부처님을 기념케 하시옵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다하고 다하지 않는 해탈 법문이 있으니 그대들은 배우라.
무엇을 다함이라 하느냐. 하염있는 법을 말하는 것이요,
무엇을 다하지 않음이라 하느냐, 하염없는 법을 말하는 것이니라.
보살들은 하염있는 법을 다하지도 아니하고, 하염없는 법에 머물지도 아니하나니라.
어떤 것이 하염있는 법을 다하지 아니함이냐.
큰 사랑을 여의지 아니하고, 어여삐 여김을 버리지 아니하며,
일체지를 구하려는 마음을 내고 잊어버리지 아니하며,
중생을 교화하되 게으르지 아니하며,
네가지로 섭수하는 법에 따라 행하기를 생각하며,
옳은 법을 옹호하되 목숨을 아끼지 아니하며,
선한 근본을 심되 싫은 마음이 없으며,
방편으로 회향하는데 마음이 항상 머물러 있으며,
법을 구하기에 게으르지 아니하며,
법문을 말하기에 인색하지 아니하며,
부처님께 부지런히 공양하는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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