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보살들이 이 말을 듣고 이렇게 말하였다.
『희유한 일이외다.
석가모니 세존께서 그 한량없이 자재하신 위력을 숨기시고,
가난한 이가 좋아하는 법으로써 중생을 제도하시며,
여러보살들도 매우 수고하시면서 한량없는 대비심으로 이 세계에 나셨나이다.』
(유마힐)
이 세계 보살들이 중생을 어여삐 여기는 자비심이 견고한 것은 말씀하신 바와 같거니와,
그 일생 동안에 중생을 이익케 하는 일은 다른 세계에서 백천겁 동안 행하는 것보다도 많으니,
그 이유는 이 사바세계는 열가지 좋은 법이 있으니, 이것은 다른 정토에는 없는 것이니다.
무엇이 열가지 좋은 법이냐?
보시로 가난한 이를 포섭하고,
계행을 깨끗이 지니므로 파계하는 이를 포섭하고,
욕됨을 참는 것으로 성내는 것을 포섭하고,
정진하므로 게으른 이를 포섭하고,
선정으로 산란한 이를 포섭하고,
지혜로써 어리석은 이를 포섭하며,
어려움을 없애는 법으로 팔난 중생을 제도하고,
대승법으로 소승법을 좋아하는 이를 제도하고,
모든 선근으로 공덕 없는 이를 제도하고,
네가지 포섭하는 법으로 중생을 성취하나니,
이것이 열가지 좋은 법이외다.
(저보살)
보살이 몇가지 좋은 법을 성취하여야
이 세계에서 잘못되는 행이 없고 정토에 나겠나이까?
(유마힐)
보살이 여덟가지 법을 성취하면
이 세계에서 잘못되는 행이 없고 정토에 나게 되나니,
무엇이 여덟가지냐?
중생을 이익케 하되 갚기를 바라지말며,
평등한 마음으로 중생을 대하여 겸손함이 걸림 없으며,
나의 허물은 항상 살피고 남의 단처를 시비하지 말아 한결같은 마음으로 공덕을 구할지니,
이것이 여덟가지 법이니다.
유마힐이 문수사리가 대중 가운데서 이러한 법을 말할 때에
백천 천인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고,
일만보살은 무생법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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