觀音寺/유마경(維摩經)을 읽다

10.향적불품(香積佛品)-2: 중향세계에서 사바세계로

이르머꼬어리서근 2007. 4. 6. 10:55

 

저 세계 보살들이 이 화현 보살을 보고 처음 보는 일이라고 찬탄하고,

 

「이 보살은 어디서 왔으며, 사바세계는 어디 있으며,
   어떠한 것이 소승법을 좋아한다고 함인가」
하고, 그 부처님께 여쭈었다.

 

(저부처님)
아래 쪽으로 사십이항하사 세계를 지나가서 사바세계가 있고
그곳 부처님 명호는 「석가모니」시니,

지금 그 오탁악세에 계시면서 소승법 좋아하는 이들을 위하여 불법을 연설하시나니라.

 

그리고 그곳에 유마힐이라는 보살 있어 불가사의 해탈에 머물러 있으면서,
여러 보살들에게 법문을 말하다가 이 화현 보살을 보내고,
내 이름과 이 세계를 칭찬하여 그곳 보살들로 하여금 공덕을 증장케 하나니라.

 

(저보살)
그 사람이 어떠한 보살이온데 이 화신 보살을 지었으며,
공덕두려움없는 힘신통력이 이와 같나이까?

 

(저부처님)
매우 크니라.
여러 시방에 모두 화신보살을 보내어 불사를 지으며 중생을 이익케 하나니라.하시고

 

향적여래께서 중향세계 바루에 향기로운 밥을 가득 담아
화신 보살에게 주셨다.

 

그 때에 저 세계의 구백만 보살들이 한꺼번에 말하였다.

『우리들이 사바세계에 가서

   석가모니 부처님께 공양하고, 유마힐과 여러 보살을 만나려 하나이다.』

 

(저부처님)
가거라. 그러나,

 

그대들의 몸 향기를 거두어서, 그곳 중생들로 하여금 의심하고 반하는 마음을 내지 말게 하며,

 

그대들의 본 형상을 버리어서, 그 세계의 보살법 구하는 이들로 하여금 부끄러운 생각을 품지

말게 하며,

 

또 그 세계에 대하여 업신여기는 마음을 내어 스스로 장애되는 생각을 짓지 말지니,

 

 

왜냐하면 시방국토가 모두 허망한 것이며,

 


또 여러 부처님네가 소승을 좋아하는 중생을 교화하기 위하여서는
그 청정한 국토를 그대로 나타내지 아니 하나니라.

 

 

 

그 때에 화신 보살이 바루에 담은 밥을 받아 들고,
저 구백만 보살과 함께 부처님의 위신과 유마힐의 힘을 받사와,
저 세계에서 홀연히 자취를 감추더니,

 

잠시 동안에 유마힐의 집에 이르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