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구들이여,
이것 이외에 다른 어떤 법에 의해서도
아직 일어 나지 않은 불선법이 일어나고,
또 이미 일어난 불선법은 증장하고 드세어지는 것을 나는 보지 못하나니,
그것은 바로 삿된 견해[邪見]이다.
비구들이여,
삿된 견해를 가진 자에게
아직 일어나지 않은 불선법이 일어나고
또 이미 일어난 불선법은 증장하고 드세어진다."
2.
"비구들이여,
이것 이외에 다른 어떤 법에 의해서도
아직 일어 나지 않은 선법들이 일어나고,
또 이미 일어난 선법들은 증장하고 충만해지는 것을 나는 보지 못하나니,
그것은 바로 바른 견해이다.
비구들이여,
바른 견해를 가진 자에게
아직 일어나지 않은 선법들이 일어나고,
또 이미 일어난 선법들은 증장하고 충만해진다."
3.
"비구들이여,
이것 이외에 다른 어떤 법에 의해서도
아직 일어 나지 않은 선법은 일어나지 않고,
또 이미 일어난 선법은 버려지는 것을 나는 보지 못하나니,
그것은 바로 삿된 견해이다.
비구들이여,
삿된 견해를 가진 자에게
아직 일어나지 않은 선법은 일어나지 않고,
또 이미 일어난 선법은 버려진다."
4.
"비구들이여,
이것 이외에 다른 어떤 법에 의해서도
아직 일어 나지 않은 불선법은 일어나지 않고,
또 이미 일어난 불선법은 버려지는 것을 나는 보지 못하나니,
그것은 바로 바른 견해이다.
비구들이여,
바른 견해를 가진 자에게
아직 일어나지 않은 불선법은 일어나지 않고,
또 이미 일어난 불선법은 버려진다."
5.
"비구들이여,
이것 이외에 다른 어떤 법에 의해서도
아직 일어 나지 않은 삿된 견해는 일어나고,
또 이미 일어난 삿된 견해는 굳세어지는 것을 나는 보지 못하나니,
그것은 바로 지혜 없이 마음에 잡도리함이다.
비구들이여,
지혜 없이 마음에 잡도리하는 자에게
아직 일어나 지 않은 삿된 견해는 일어나고,
또 이미 일어난 삿된 견해는 굳세 어진다."
6.
"비구들이여,
이것 이외에 다른 어떤 법에 의해서도
아직 일어 나지 않은 바른 견해는 일어나고,
또 이미 일어난 바른 견해는 굳세어지는 것을 나는 보지 못하나니,
그것은 바로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함이다.
비구들이여,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하는 자에게
아직 일어나지 않은 바른 견해는 일어나고,
또 이미 일어난 바른 견해는 굳세어진다."
7.
"비구들이여,
이것 이외에 다른 어떤 법에 의해서도
이렇듯 중생들이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처참한 곳, 불행한 곳, 파멸처, 지옥에 태어나는 것을 나는 보지 못하나니,
그것은 바로 삿된 견해이다.
비구들이여,
삿된 견해를 가진 중생들은 무너져 죽은 뒤
처참한 곳, 불행한 곳, 파멸, 지옥에 태어난다."
8.
"비구들이여,
이것 이외에 다른 어떤 법에 의해서도
이렇듯 중 생들이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좋은 곳[處] 천상세계에 태어나는 것 을 나는 보지 못하나니,
그것은 바로 바른 견해이다.
비구들이여,
바른 견해를 가진 중생들은 무너져 죽은 뒤
좋은 곳(善處), 천상세계에 태어난다."
9.
"비구들이여,
삿된 견해를 가진 사람의 경우
자기의 삿된 견해에 따라 몸으로 행한 업,
그 견해에 따라 말로 행한 업,
그 견해에 따라 마음으로 행한 업,
[삿된 견해와 함께 생긴] 의도,
[삿된 견해와 함께 생긴] 소망,
[이러한 의도와 소망에 의해서 마음이 확고해진] 염원,
[의도 등과 함께한 감각접촉 등의] 심리현상들[行]과 같은
이 모든 법들은 [아무도] 원하지 않고 사랑스럽지도 않고 마음에 들지도 않고
이롭지도 않은 괴로움으로 인도한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비구들이여, 견해가 삿되기 때문이다.
마치 님바 나무의 씨앗이나 혹은 꼬사끼 넝쿨의 씨앗이나
혹은 쓰디쓴 박의 씨앗을 촉촉한 땅에다 심었다 치자.
땅에서 영양소를 섭 취하고 물에서 영양소를 섭취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모두 쓰고 아주 호되게 쓰고 불쾌하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씨앗이 나쁘기 때문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삿된 견해를 가진 사람의 경우 ... 괴로움으로 인도한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비구들이여, 견해가 삿되기 때문이다."
10.
"비구들이여,
바른 견해를 가진 사람의 경우
자기의 바른 견해에 따라 몸으로 행한 업,
그 견해에 따라 말로 행한 업,
그 견해에 따라 마음으로 행한 업,
[바른 견해와 함께 생긴] 의도,
[바른 견해와 함께 생긴] 소망,
[이러한 의도와 소망에 의해서 마음이 확고해진] 소원,
[의도 등과 함께한 감각접촉 등의] 심리현상들[行]과 같은
이 모든 법들은 [모두가] 원하고 사랑스럽고 마음에 들고 이로운 행복으로 인도한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비구들이여, 견해가 훌륭하기 때문이다.
마치 사탕수수의 씨앗이나 혹은 볍씨나 혹은 포도의 씨앗을 촉촉 한 땅에다 심었다 치자.
땅에서 영양소를 섭취하고 물에서 영양소를 섭취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모두 달고 상큼하고 맛있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씨앗이 좋기 때문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바른 견해를 가진 사람의 경우... 행복으로 인도 한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비구들이여, 견해가 훌륭하기 때문이다."
(제17장 씨앗 품이 끝났다.)
※ 「삿된 견해」
"그 무렵 빠야시 태수에게
'이런 (이유로)
저 세상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화생하는 중생도 존재하지 않는다.
선행과 악행의 업들에 대한 열매도 과보도 존재하지 않는다.'
라는 이러한 사악한 나쁜 견해가 생겼다."
(* 빠야시 경, D23, https://ibakdal.tistory.com/17370358)
"산다까여, 여기 어떤 스승은 이런 주장과 이런 견해를 가졌습니다.
'보시도 없고 공물도 없고 제사(헌공)도 없다.
선행과 악행의 업들에 대한 결실도 없고 과보도 없다.
이 세상도 없고 저 세상도 없다.
어머니도 없고 아버지도 없다.
화생하는 중생도 없고
이 세상과 저 세상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여 선언하는,
덕스럽고 바른 도를 구족한 사문 · 바라문들도 이 세상에는 없다.
이 인간이란 것은 사대로 이루어진 것이어서
임종하면 땅은 땅의 몸으로 들어가고 돌아가고, 물은 물의 몸으로 들어가고
돌아가고,
불은 불의 몸으로 들어가고 돌아가고, 바람은 바람의 몸으로 들어가고 돌아가고,
감각가능들은 허공으로 들어간다.
,,,,,,
보시란 어리석은 자의 교설일 뿐이다.
누구든 [보시 등이] 있다고 설하는 자들의 교설은
공허하고 쓸데없는 거짓말일 뿐이다.
어리석은 자도 현자도 몸이 무너져 단멸하고 파멸할 뿐이라서
사후란 없다.'라고."
(* 산다까 경, M76, https://ibakdal.tistory.com/17372420)
"이들은
1) 몸으로 못된 짓을 골고루 하고,
2) 입으로 못된 짓을 골고루 하고,
3) 마음으로 못된 짓을 골고루 하고,
4) 성자들을 비방하고,
5) 삿된 견해를 지니어,
6) 사견업(邪見業)을 지었다.
이들은 몸이 무너진 다음에는
비참한 곳, 나쁜 곳(惡處), 파멸처, 지옥에 태어났다."
(* 사문과경, D2, https://ibakdal.tistory.com/17370508)
※ 한국마하시선원 일창스님
마음으로 행하는 악행의 세 번째는 사견(micchādiṭṭhi)이다.
그릇되게(micchā) 보는 것, 그릇되게 견해를 가지는 것을 말한다.
사견의 구성요소는
①삿된, 즉 틀린 대상에 대해 ②그것을 옳다고 취하는 것으로 두 가지이다.
‘디가 니까야’의 ‘범망경’에는 62가지 사견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는 대표적인 사견 세 가지에 대해 설명해 보겠다.
삿된 대상을 옳다고 여기면
마음으로 행하는 악행 사견
불선업 과보 없다 주장하면
업이 다할 때까지 고통당해
먼저 존재더미 사견(sakkāyadiṭṭhi, 有身見)으로
실재로 분명하게 존재하는(santo) 것은 물질과 정신이라는 무더기(kāyo)일 뿐인데,
그것에 대해 ‘나’라거나 ‘개인’ 등으로 잘못 생각하는 사견(diṭṭhi)을 말한다.
즉 물질을 ‘자아’라거나, ‘자아’가 물질을 가졌다거나, 물질 안에 ‘자아’가 있다거나,
‘자아’ 안에 물질이 있다는 등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느낌 등의 다른 정신 무더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존재더미 사견을 가진 모두가 그 생에서 죽어 사악처에 결정적으로 태어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존재더미 사견이 있다고 해서
천상에 태어나지 못한다거나 깨달음 등의 출세간법을 얻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 존재더미 사견이 있는 한
중생들은 언제든 악행을 범할 수 있고 그로 인해 사악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존재더미 사견을 제거하지 못하는 한 ‘지옥으로의 문이 언제나 열려있다’라고 말할 수 있다.
위빠사나 수행을 실천하여 수다원 도의 지혜로 존재더미 사견을 완전히 제거해야만
사악처의 문을 완전히 닫을 수 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마치 가슴에 찔린 창을 서둘러 뽑듯이,
머리 위에 붙은 불을 빨리 끄듯이
존재더미 사견을 제거하도록 수행을,
특히 위빠사나 수행을 서둘러 실천하라고 법문하셨다.
가슴속에 찔린창 빨리뽑듯이
머리위에 붙은불 빨리끄듯이
그와같이 유신견 제거하도록
새김확립 서둘러 실천해야해 (S1:21)
두 번째로는 극단사견이다.
‘세상은 영원하다,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 ‘영혼과 신체는 같다, 영혼과 신체는 다르다’라는
등으로 극단적인 견해를 가지는 것을 말한다.
보통의 상견과 단견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러한 극단사견은 도의 장애만 된다. 천상의 장애는 되지 않는다.
세 번째는 결정사견(niyatamicchādiṭṭhi)이다.
이 견해를 가진 이들은 죽은 뒤 무간지옥에 태어나는 것이 결정적이다(niyata).
여기에는 허무론, 무작용론, 무인론으로 세 가지가 있다.
먼저 허무론(natthikadiṭṭhi)은 결과를 거부하는 사견이다.
즉 보시나 헌공을 해도 좋은 과보가 없고 살생을 해도 나쁜 과보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결과를 거부하면 원인도 거부하는 것에 포함된다.
무작용론(akriyadiṭṭhi)은 원인을 거부하는 사견이다.
즉 선업을 해도 선업을 한 것이 아니고 불선업을 저질러도 불선업을 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원인을 거부하면 결과도 거부하는 것에 포함된다.
무인론(aheukadiṭṭhi)은 원인과 결과를 모두 거부하는 것이다.
선업 자체도 없고 그것의 좋은 과보도 없고,
불선업 자체도 없고 그것의 나쁜 과보도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다른 일반적인 사견들과 달리
이렇게 인과를 부정하는 결정사견은 죽은 뒤 바로 다음 생에 무간지옥에 틀림없이
태어나게 한다.
더 나아가 무간지옥에 태어나게 하는 다른 업보다 더욱 그 과보가 크다.
예를 들어 어머니를 죽이거나 아버지를 죽이거나 아라한을 죽이거나
부처님 몸에 피를 나오게, 즉 맺히게 하면 죽은 뒤 무간지옥에 태어난다.
하지만 우주가 무너지기 전에 업이 다하면 다시 다른 곳에 태어날 수 있다.
승단을 분열시키면 죽은 뒤 무간지옥에 태어나고 우주가 무너져야 그곳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 결정사견을 가져서 무간지옥에 태어나면
우주가 무너지더라도 무너지지 않는 다른 우주의 무간지옥에 태어나
그 업이 다할 때까지 고통을 당해야 한다.
일창 스님 녹원정사 지도법사 nibbaana@hanmail.net
(* 법보신문, 2016, http://www.beopbo.com/news/articleView.html?idxno=9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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