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니까야(中部)/M76.산다까경-청정범행이될수없는것

2. 청정범행이 될 수 없는 것 1) 단멸론: 사후란 없다.

이르머꼬어리서근 2017. 11. 17. 19:19

 

7.

   "산다까여, 여기 어떤 스승은 이런 주장과 이런 견해를 가졌습니다.

 

   '보시도 없고 공물도 없고 제사(헌공)도 없다. 

    선행과 악행의 업들에 대한 결실도 없고 과보도 없다.

    이 세상도 없고 저 세상도 없다.

    어머니도 없고 아버지도 없다. 

 

    화생하는 중생도 없고

    이 세상과 저 세상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여 선언하는, 

    덕스럽고 바른 도를 구족한 사문 · 바라문들도 이 세상에는 없다.

 

    이 인간이란 것은 사대로 이루어진 것이어서

    임종하면 땅은 땅의 몸으로 들어가고 돌아가고, 물은 물의 몸으로 들어가고 돌아가고, 

    불은 불의 몸으로 들어가고 돌아가고, 바람은 바람의 몸으로 들어가고 돌아가고, 

    감각가능들은 허공으로 들어간다. 

 

    상여를 다섯 번째로 한 [네] 사람이 시체를 나른다. 

    묘지에 도착할 때까지 추도가를 읊는다.

    뼈따귀는 재빛으로 변한다. 

    공물은 재로서 끝날 뿐이다.

 

    보시란 어리석은 자의 교설일 뿐이다. 

    누구든 [보시 등이] 있다고 설하는 자들의 교설은 공허하고 쓸데없는 거짓말일 뿐이다. 

    어리석은 자도 현자도 몸이 무너져 단멸하고 파멸할 뿐이라서 사후란 없다.'라고."

                                                                                          [아지따 께사깜발라의 사후 단멸론]

 

 

8.

   "산다까여, 여기에 지혜로운 사람은 이와 같이 숙고합니다.

   '이 스승은 이런 주장과 이런 견해를 가졌다.

 

   '보시도 없고 공물도 없고 제사(헌공)도 없다. 

    선행과 악행의 업들에 대한 결실도 없고 과보도 없다.

    이 세상도 없고 저 세상도 없다.

    어머니도 없고 아버지도 없다. 

    화생하는 중생도 없고

    이 세상과 저 세상을 스스로 최상으 지혜로 알고 실현하여 선언하는, 

    덕스럽고 바른 도를 구족한 사문 · 바라문들도 이 세상에는 없다.

 

    이 인간이란 것은 사대로 이루어진 것이어서

    임종하면 땅은 땅의 몸으로 들어가고 돌아가고, 물은 물의 몸으로 들어가고 돌아가고, 

    불은 불의 몸으로 들어가고 돌아가고, 바람은 바람의 몸으로 들어가고 돌아가고, 

    감각가능들은 허공으로 들어간다. 

 

    상여를 다섯 번째로 한 [네] 사람이 시체를 나른다. 

    묘지에 도착할 때까지 추도가를 읊는다.

    뼈따귀는 재빛으로 변한다. 

    공물은 재로서 끝날 뿐이다.

 

    보시란 어리석은 자의 교설일 뿐이다. 

    누구든 [보시 등이] 있다고 설하는 자들의 교설은 공허하고 쓸데없는 거짓말일 뿐이다. 

    어리석은 자도 현자도 몸이 무너져 단멸하고 파멸할 뿐이라서 사후란 없다.'라고.

 

 

 

    만일 이 스승의 말이 진실이라면

    내가 여기서 하지 않고도 한 것이 되고, 내가 청정범행을 닦지 않고도 닦은 것이 된다. 

    그리하여 우리는 둘 다 동일하고 또한 동일한 경지를 얻는다

 

    그러나 나는

   '둘 다 몸이 무너지면 단멸하고 파멸할 뿐이라서 사후란 없다.'라고 말하지 못한다.

 

 

    그러나 이 스승이

    나체로 다니고, 머리를 깎고, 쪼르리고 않는 자세를 취하고, 머리카락과 수염을 뽑는 것은

    필요 없는 짓이다. 

 

    왜냐하면 내가 자식들이 북적거리는 집에서 살고 까시에서 산출된 전단향을 사용하고

    화환과 연고를 즐겨 사용하고 금은을 향유하지만

    이 스승과 동일한 행처를 가지고 동일한 미래세를 가지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런 내가 이 스승의 문하에서 청정범행을 닦아서 무엇을 알고 무엇을 보겠는가?"

    그는 '이것은 청정범행이 아니다.'라고 알아 그런 청정범행을 역겨워하며 떠납니다."

 

 

9.

   "산다까여,

    이것이 그런 삶으로는 지혜로운 사람이라도 결코 청정범행을 행할 수 없고 혹은 

    행하더라도 옳은 방법인 유익한 법을 성취하지 못한다고, 

    아시는 분, 보시는 분, 아라한, 정등각자이신 그분 세존께서 말씀하신

    첫 번째 청정범행이 아닌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