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노래, 그의 이야기/그의 야그

맛지마니까야 사경을 마치며,,,

이르머꼬어리서근 2020. 1. 20. 07:09

2020.1.19일 오늘,,, 맛지마니까야 사경을 마쳤습니다.

 

2009년초에 집어든 디가니까야 사경은 2014.3월에 마쳤으니 5년이 걸렸습니다.

돌아보니 디가니까야 사경은 2013.12월초 집을 나와 약 4개월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바깥에서 끝을 낸 것이었습니다. 큰 결심을 하기 쉬웠습니다.

2014.4월부터 그해 말까지 8개월여는 상상하지 못했던 큰 과보를, 괴로움을 겪었습니다.

 

디가니까야를 보고 짐작하게 된 '부처님의 가르침은 무엇인가?'에 대한 저의 의문은

디가니까야를 사경하면서 드문드문 들렀던 맛지마니까야까지를 숙독해야 충족될 것이었는데,,,

그 기간에는 사경을 해가면서 그 심오한 뜻을 꿰뚫을 수 없었습니다.

 

한바탕의 우여곡절을 마무리하고 맛지마니까야 사경을 시작한 것이 2015.5월입니다.

이제 마쳤으니,,, 48개월이 걸린 셈입니다.

디가니까야를 사경한 기간까지 합해보니,,, 사경만 10년을 한 셈입니다.

 

어떤 이는 7권을 보는데 무슨 10년 세월을 보내느냐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로서는 전속력으로 온 것이 그것입니다.

세존의 가르침을 담은 이 경()들 하나하나는 모두 사람의 폐부를 찌르는 가르침으로

가득 차있습니다. 한 구절 한 구절이 그렇습니다. 그것은 소설이 아닙니다.

오랫동안 숙고해야 할 가르침이 있고, 그랬더라도 한 동안 품고 있어야만 할 가르침도 있습니다.

한 경이 끝났다고 하여 다음 경으로 바로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꼭 무슨 사정이 있는 것처럼

그렇게 시간이 하염없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그러기에 그렇게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여래·아라한·정등각자이신 그분과 같은 분이 4아승지 십만대겁을 닦아서 성취하시고,

45년간 설하신 법입니다. 절반 정도를 10년만에 새겼으니,,,그로서도 너무 빠른 것이라고,,,

엉터리로 새긴 것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맞을 것입니다.

 

 

 

애초에 경()을 집어든 목적이 있었습니다.

취미 삼아,, 소일거리 삼아 사경을 시작한 것이 아닙니다.

세존께서는 '깨달으셨다.'는데 '무엇을 깨달으셨는가?',,,

'왜 깨달으셨는가?',,, '어떻게 깨달으셨는가?',,, '깨닫기 전과 깨달은 후에는 무엇이 다른 것인가?',,,

'깨달으신 다음에는 사람들에게 무슨 말씀을 하셨는가?',,, 와 같은 것이

저에게는 절실한 의문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디가니까야 34, 맛지마니까야 152경의 사경을 통해서 이 모든 의문들을

하나도 의혹없이 깨끗이 해결했습니다.

저는 진리를 보았고, 진리를 알았습니다.

하기에 이제 죽어도 이 생()에 여한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저와 같은 행운을 얻은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알 것을 안 희열 때문에 마음은 깨끗하고 빛나며 편안하고 흔들림이 거의 없습니다.

언제까지라도 이런 마음으로 머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모든 것은 무엇인지, 어디서 생겨났는지, 어떻게 그 끝이 맺어지는지, 어떻게 해야

그 곳에 이를 수 있는지 분명하게 손에 집듯이 알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모든 것을 가르쳐주신 석가모니 부처님께 이같이 예경합니다.

 

그분 세존은,,,

아라한이시며,,,

스스로 일체지를 증득하신 분이시며,,,,

영지와 실천을 구족하신 분이시며,,,

바르고 진실한 말씀만 하시는 분이시며,,,

세상을 잘 아시는 분이시며,,,

제도할 만한 중생을 제도하시는 데 으뜸이신 분이시며,,,

신들과 인간들의 참된 스승이시며,,,

부처님이시며,,,

세존이십니다.

 

법은

세존에 의해 잘 설해졌으며,,,

스스로 보아 알 수 있고,,,

즉시 결과를 주는 가르침이며,,,

와서 보라고 권유할만한 가르침이며,,,

자기 안에 머물도록 인도할만한 가르침이며,,,

지자라면 각자 알 수 있는 가르침입니다.

 

부처님의 제자들이신 승가는

번뇌를 제거하도록 잘 수행하는 승가이며,,,

거짓이나 왜곡없이 바르게 수행하는 승가이며,,,

오직 열반만을 위해 참되게 수행하는 승가이며,,,

존경받기에 합당하게 수행하는 승가이며,,,

사쌍팔배들이 계신 그 승가는

보시 받기에 합당한 승가이며,,,

환대하기에 합당한 승가이며,,,

내생을 위한 보시를 받기에 합당한 승가이며,,,

합장하여 예경하기에 합당한 승가이며,,,

세상에 위없는 복밭입니다라고.

 

이같은 세존의 가르침도 한 치도 틀림이 없기에

이같이 아는 저는 이같이 삼보에 무릎 꿇고 예경올립니다. ((()))

 

 

 

디가니까야가 이 산맥 저 산맥처럼 법을 베풀어 놓은 것이라면,

맛지마니까야는 그 산맥을 이루는 봉우리들과 계곡들을 설해 놓은 것과 같습니다.

 

앙굿따라니까야도 상윳따니까야도 아직 남아있지만

이미 사경한 두 가지 니까야만으로도 저는 알 것을 이미 알았습니다.

이제 알아야 할 것을 알 만큼 알았기에,,,

이젠 버릴 것을 버리고, 닦을 것을 닦아야 할 때가 왔습니다.

안 것에 확신이 있기에 그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남아있는 두 니끼야도 공부해나가고,

법구경, 숫타니빠따 등 쿳다까니까야의 경들도,,,

오랫동안 공부하고 싶었던 아비담마도 공부해 나가겠지만,,,

여태 안 것을 제대로 수행하여 제 것을 만들어 나가는데 더 중점을 두려합니다.

 

혀로 밭을 가는 자(舌耕者)가 되어 그칠 수 없고,

남의 밭에 소를 세는 자가 되고 말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살 날도 그리 많이 남아 있지 않기에,,,

헛되이 이 생()을 또 보내버릴 수는 없습니다.

법답게 얻어 가진 것을 깊이 새겨서

이번 생에는 혹여 다음 생으로 가면서 잃어버리거나 잊지 않고

생생하게 모든 것을 념념불망(念念不忘) 기억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시작을 모르는 과거로부터 윤회하면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부처님, 가르침, 승가,

부모님, 스승님,저보다 공덕이나 나이가 많은 분들께,

혹은 이때까지 저와 인연이 닿았던 천신들, 비인간들, 사람들, 축생들, 혹은 미물의 몸을 입었던 분들께,

제가 어리석고 지혜롭지 못하여

취착으로,, 애욕으로,,, 성냄으로,,, 학대와 잔인함으로,,,

무명으로,,,몸과 말과 마음으로 잘못한 것들,,,

수미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이제 그러한 잘못을 진실로 참회하오며,,,

용서해 주시기를 청하면서,,,

예경드립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또한 다른 이들이 저에게 범한 잘못들도

때를 씻어버린 선한 분들의 마음으로 다 용서합니다.

마음 속 깊이 박힌 악의와 잔인함과 싫어함과 적대,

감각적 욕망을 향한 갈애와 나라는 자만,,,

다른 이에 대한 비난과 사악함의 쇠살들,,,

모두 뽑아버립니다.


높고 높은 스승님

길 가르쳐 주신 분

억겁 묶인 저에게 자유를 주신 분께

예경합니다.


때가 없으신 분이시요,

모든 것을 보는 눈을 가지신 분이시요,

슬픔이 없으신 분이시요,

영웅이시요,

전쟁에서의 승리자이시며,

대상의 지도자이시며,

빚이 없으신 분께 예경합니다.


일체승자시요, 일체지자시요,아라한이시요,

위없는 스승이시며, 유일한 정등각자이시며,

번뇌 다하신 분이시요,진정한 승리자이시며,

모든 악을 제거하셨기에 승리자이신

그분께 예경합니다.



디가니까야와 맛지마니까야를 사경한 이 공덕 몫을아버님과 어머님

그리고 처와 제 가족들에게, 야다나바투의 공부 성취되기를 바라면서,, 야다나바투에게,

스스로 만든 곤경과 속박을 풀고 세간과 출세간의 빚을 갚고자 하는 저 자신에게,,,,

저를 지켜보고 도우시는 모든 천신들과 비인간들에게,,,,

어려울 때 도움을 주신 친척, 친구들, 도반들께,


경을 번역하시느라 말로 다 못할 고생을 하신 대림스님과 각묵스님 건강하고 평안하시기를,,,

장유 불모산과 반룡산과 보리원, 실상사와 지리산, 설악산, 영천의 식진암,

그리고 기흥의 보라산, 제천의 용두산과 감악산과 치악산과 그 인근에 거하시는 모든 천신들과

약카들, 간답바들, 꿈반다들, 용들과 비인간들에게,,,

 

부처님의 법을 지키고 전하시는 우 또다나 사야도와 일창스님께,,,

또한 야마천왕과 그의 권속들인 천신들에게,,,,

삽심일천의 삭까 천왕과 그의 권속들인 천신들에게,,,


약카들을 거느리시는 꾸웨라 대천왕과 그를 따르는 약카들,

간답바들을 거느리시는 다따랏따 대천왕과 그를 따르는 간답바들,

꿈반다들을 거느리시는 위룰하까 대천왕과 그를 따르는 꿈반다들,

용들을 거느리시는 위루빡까 대천왕과 그를 따르는 용들과 그 권속들에게,,

부처님의 제자들을 지키고 보호하는 공덕을 새기고 감사드리며,,,


부처님의 법 듣기를 좋아하고 그 제자들을 보호하는 천신들을 시작으로

31천 거주하는 제도가능 모든 중생들이,
부처님의 법을 만나 무너지지 않는 행복과 평안을 얻으시기를,,,

여래님들의 무한하신 자애와 지혜와 위신력이 함께 하시기를,,, 보호 받으시기를,,,

이 회향으로도 이 늪을, 진흙탕을, 윤회와 미혹을 벗어나고 건너갈 큰 힘을 얻으시기를,,,


고통에 빠져있는 모든 존재들이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위험에 빠져있는 모든 존재들이 위험에서 벗어나기를,,,

슬픔에 빠져있는 모든 존재들이 슬픔에서 벗어나기를,,, 염원하면서,,,

 

제가 장애없이 닙바나 이르기를,,,

일체 중생이 장애없이 닙바나에 이르시기를,,, 염원하면서,,,,


회향합니다. ((()))

 

 

고르게 고르게 고르게 나누어 가지십시오. 사

 

고르게 고르게 고르게 나누어 가지십시오. 사

 

고르게 고르게 고르게 나누어 가지십시오. 사

 

 

2020. 1.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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