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노래, 그의 이야기/그의 야그

어떤 꿈 이야기

이르머꼬어리서근 2018. 3. 11. 13:14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너무나 파아란 가을하늘에,,,

밝은 햇살에 노란 은행잎들이 눈부시게 빛나는 풍경입니다.

어떤 저택에 지붕이 높은 거실엔 소파가 있고,

어디서 본듯도 싶은 어떤 자는 여자들과 술을 마시고 있습니다.

테이블에는 술병들과 술잔들이 놓여있습니다.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직 이것뿐이다."라고,,,

노란 은행잎이 빛나는 파란 하늘을 보며,,,  참으로 행복하고 만족스러웠던 모양입니다.


내 옆에는 웬 여자가 누워있었습니다.



너무나 생생한 꿈이라,,,,

한밤중에 일어나면서도 그곳이 현실이라고 생각하면서 일어났습니다.

"오직 이것뿐이다.'라는 내 마음속의 말이 일어나서도 귓가를 맴돕니다.




새벽에 나가서 차를 한 잔하면서 그 꿈을 곰곰히 생각해봅니다.

나의 마음챙김이란 얼마나 허접한 것인가라고,,,,,

이 마음의 심연에는 내가 알지 못하는 얼마나 많은 것들이 들어앉아 있는 것인가라고,,,,

그렇다면 나는 도대체 어떤 존재일까라고,,,,


꿈에서도 펼쳐지는 정신물질입니다.

꿈에서도 펼쳐지는 세상입니다.

현실과 같은 꿈을 꿀 때 그것이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습니다.

현실도 그같이 그 속성은 꿈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그에게 내재된 그 마음에 따라,,, 그 존재의 업에 따라,,,

정신물질이 끝없이 전개될 뿐이라고,,,

그에 따른 '느낌'이 전개될 뿐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느낌에 지배받아 울고 웃고 몸서리칩니다. 끝도 없이 말입니다.

참으로 '구토'할 일입니다.




그분의 말씀을 생각해봅니다.


    "업만이 나의 재산이요

     나는 업의 상속자요

     업이 나의 권속이요

     업이 나의 근본원인이며

     업이 나의 귀의처다."      

                                                * 앙굿따라니까야 다섯 가지 모음 제57경

                                                   자주 반조해야 할 점들 경



그분의 가르침을 따라 이렇게 생각해봅니다.


     업이 나의 재산이요, 나의 업이 내가 만날 세상의 땔감이다.

     유산이 내 상속물이 아니라, 업의 나의 진실한 상속물이요

     내 가족이 권속이 아니라 나의 업이 진실한 내 가족이다.

     왜 생겨나 왜 사냐고 묻지 마라, 업이 나의 근본원인이며

     천상지옥이 돌아갈 곳이 아니라, 몸과 말과 마음으로 짓는 내 업이 내가 결국 돌아갈 곳이다.



아직도 형색과 소리에 지배당하는 나를 봅니다.

입증한다는 것,,,,  참 어렵습니다.

하지만,,, 입증할 수밖에,,, 입증될 수밖에,,,, 없습니다.

긴 길을 걸어왔습니다,,,  너무나 거대한 적들이라,,,  참 힘들었습니다.

서두를 생각도,,, 갈애를 일으킬 마음도 없습니다.

더 이상 지배당하지 않기에,,, 이기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거룩하신 부처님께,,  그분의 가르침에,,,  승가에,,,   귀의힙니다.   ((()))



2018.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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