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가 종쪽으로 간 까닭은?」,,,,
무슨 상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1989년 겨울 비디오가게에 들렀다가,,,
흥행에는 실패했는지 포장이 뜯기지도 않은 채 있는 테이프를 빌려서 보고는,,
몇 번이고 봤던 적이 있습니다.
허허하던 때라 그렇기도 했지만,,, 어쩌면 내 모습이 그렇게도 많이 들어앉아 있는지,,,
어떤 분이 이제 만나기도 쉽지 않을 이 영화를 유튜브에 올려놓으셨길래 퍼왔습니다.
2017. 6. 4일자로 올려 놓으셨는데,, 저작권 문제로 내려지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대승의 전승의 종지(宗旨)를 이렇게 잘 드러낸 영상이 또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무시무종(無始無終)에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이라.
시작도 끝도 없잖아.
나지도 죽지도 않는 이 한 물건."
이라는 노스님의 말씀으로 시작하지요.
그 28년 동안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한 가지 화두(話頭)가 등장합니다.
노스님이 젊은 스님에게 주신 화두입니다.
"마음달이 물밑에서 차오를 때
나의 주인공은 어디로 가는가?"
제 기억으로 이 화두는 원래
"마음의 달이 물속에 차오를 때
너의 그림자는 어디로 가는가?"
로 기억되는데 영화를 다시 보니,,, 다시 편집한 것이 아니라면 제 기억이 틀린 것 같습니다.
올려진 영화는 일부 편집이 된 것 같은데,, 맨 처음 젊은 스님이 한밤중에 노스님을 찾아간
장면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뭐하러 왔는가?"
"법을 구해서 왔습니다."
"법은 구해서 어디에 쓰게?"
"번뇌를 멸진하여 중생을 구하고자 합니다."
"허허!, 이 놈이 콩밭에 와서 소금을 찾네.'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절은 스님이 밑에 큰 절에서 소개받아 노스님의 문을 두드리며
나누었던 대회로 기억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그는 그분의 제자가 됩니다.
이 화두는 오랫동안 제 마음 속에 남아있었는데,,,
마땅한 대답을 찾을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여 나중에
"어둡지도 밝지도 않은데서 나를 보니, 정녕 어둡지도 밝지도 않습니다."
라고 말하고는 마음이 조금 편해졌던 적이 있습니다.
솔직한 말이고 덜 매인 말이어서 마음은 편했지만,, 여전히 애매하고 꿰뚫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스님이 같은 질문을 하신다면 지금은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마음 달이 물속에 차오를 때
너의 그림자는 어디로 가는가?"
"괴로움이 생겨나 머물고 사라질 뿐
괴로움 외 어떤 것도 생겨나지 않네.
심연 속 거머쥠 알고 보고 놓을 때
마음마저 멸하여 흑암과 빛 꿰뚫나니
억겁세상 일고지나 들고남을 여의었네
나도 달도 내라함을 영영히 벗었나니,
이같이 오는 이도 가는 이도 없는 곳
이름조차 없어 머물 이도 없삽거늘
이때 그림자는 어디에 섭니까?"
그 자리에 어떤 약카는 이렇게 말했다.
"화상이시여, 게송이 길어 새기기 어려우니 한 말씀을 더해주십시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죽음이 없는 자가 그림자가 있는가?"
라훌라를 교계하신 긴 경의 後記를 쓰는 일,,, 참으로 긴 시간이 걸립니다.
들숨날숨에 마음챙기는 법을 새기느라 이리저리 긴 시간이 걸렸는데,,,
사대(四大)를 먼저 설하시는 바,,, 이번에는 '물질'을 꿰뚫어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아비담마 길라잡이의 물질편을 집어들고 애를 쓰는데도,,,
도대체 무슨 말씀인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 ^;;
내 마음 속 깊은 곳,,, 거침과 사나움, 아직도 잔인할 수 있음, 싫어하고 놀라는 것, 적의,,,,
탐욕과 내라함,,,, 이 모든 사악함을 건너지기를,,, 뿌리채 뽑아지기를,,,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되기를,,, 모든 부처님들과 천신들께서 함께 하여 주시기를,,,,
나모 붓다사 나모 붓다사 나모 붓다사 ((()))
※ 어떤 게기로 2020.11.19일 어떤 약카의 이야기를 더해 다시 쓰다.
2017. 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