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니까야(中部)/M104.사마가마 경-화합의 길

4. 대중공사(諍事)를 가라앉히는 7가지 방법

이르머꼬어리서근 2018. 6. 13. 07:24



12.

   "아난다여, 네 가지 대중공사[諍事]가 있다. 무엇이 넷인가?


    1) 분쟁으로 인한 대중공사

    2) 고발로 인한 대중공사와 

    3) 계를 범한 것으로 인한 대중공사

    4) 방식에 대한 대중공사이다.


    아난다여, 이것이 네 가지 대중공사이다." 




13.

   "아난다여,

    때때로 일어나는 대중공사를 가라앉히고 수습하기 위한 

    일곱 가지의 대중공사를 가라앉히는 방법이 있다. 


    1) 직접 대면하여 수습하고,

    2) 기억을 일깨워 수습하고, 

    3) 죄를 범했을 당시 정신질환 상태였음을 인정하여 수습하고,

    4) 고백하고,

    5) 다수결에 따르고, 

    6) 스스로 드러내지 않은 악행을 대중이 갈마로써 그 악행을 판결하고,

    7) 짚으로 덮어서 수습해야 한다." 

 



14.

    1] 직접대면하여 수습

                          

   "아난다여, 어떤 것이 ① 직접 대면하여 수습하는 것인가?


    아난다여, 여기 비구들이

   '이것이 법이고, 이것은 법이 아니다. 이것은 율이고 이것은 율이 아니다.'라고

    분쟁을 일으킨다.


    아난다여, 그 비구들은 모두 화합하여 모여야 한다.

    함께 모여서 법도를 만들어야 한다. 

    법도를 만들고 나서 그에 따라서 공사를 가라앉혀야 한다.



    아난다여, 이렇게 직접 대면하여 수습해야 한다.

    이와 같이 직접 대면하여 수습함으로써 여기 어떤 대중공사들은 가라앉게 된다." 

 



15.

    2] 다수결에 이름

                          

   "아난다여, 어떤 것이 ② 다수결에 따르는 것인가?


    아난다여,

    만일 그 비구들이 그 대중공사를 그 처소에서 가라앉히지 못하면 

    그 비구들은 정하여 한 곳에 모여야 한다. 


    거기서 모두를 화합하여 모여야 한다.

    함께 모여서 법도를 만들어야 한다. 

    법도를 만들고 나서 그에 따라서 공사를 가라앉혀야 한다.



    아난다여, 이렇게 다수결에 따른다.

    이와 같이 다수결에 따라 여기 어떤 대중공사들은 가라앉게 된다." 

 



16.

    3] 기억을 일깨워서

                 

   "아난다여, 어떤 것이 ③ 기억을 일깨워 수습하는 것인가?


    아난다여, 여기 비구들이

   '존자는 빠라지까나 빠라지까(바라이 죄)에 가까운 그런 계를 범한 것을 기억합니까?'라고

    어떤 비구를 빠라지까나 빠라지까에 근사한 그런 법을 범했다고 질책한다.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

   '도반들이여, 나는 빠라지까나 빠라지까에 가까운 그런 계를 범한 것을 기억이 없습니다.'라고.

    아난다여, 그런 비구에게는 이렇게 기억을 일깨워 수습해야 한다.



    아난다여, 이렇게 기억을 일깨워 수습한다.

    이렇게 기억을 일깨워 수습함으로써 여기 어떤 대중공사들은 가라앉게 된다."

 



17.

    4] 정신질환 상태였음을 인정하여

                    

   "아난다여, 어떤 것이 ④ 정신질환 상태였음을 인정하여 수습하는 것인가?


    아난다여, 여기 비구들이

   '존자는 빠라지까나 빠라지까에 가까운 그런 계를 범한 것을 기억합니까?'라고 

    어떤 비구를 빠라지까나 빠라지까에 근사한 그런 법을 범했다고 질책한다.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

   '도반들이여, 나는 빠라지까나 빠라지까에 가까운 그런 계를 범한 기억이 없습니다.'라고.



    그가 이와 같이 부정함에도 그들은

   '이보시오, 존자가 빠라지까나 빠라지까에 가까운 그런 계를 범한 것을 기억하는지

    못하는지 잘 알아내야 합니다.'라고 추궁한다.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

   '도반들이여, 나는 그때 실성하여 정신이 나가있었습니다. 

    내가 실성하여 사문답지 않은 행동과 말을 많이 저질렀나봅니다. 

    나는 기억하지 못합니다. 내가 실성하여 이것을 행했습니다.'라고.

      


    아난다여, 그런 비구에게는 정신질환 상태였음을 인정하여 수습해야 한다.

    아난다여, 이렇게 정신질환 상태였음을 인정하여 수습한다.

    이와 같이 정신질환 상태였음을 인정하여 수습함으로써 여기 어떤 대중공사들은 가라앉게 된다."

 



18.

    5] 고백에 의하여

                                 

   "아난다여, 어떤 것이 ⑤ 고백하는 것인가?


    아난다여, 여기 비구는 질책을 받든 질책을 받지 않든 간에

                   죄를 범한 것을 기억하고 드러내고 공개한다.


    아난다여, 그 비구는 장로 비구를 뵈러 가서 한쪽 어깨로 윗옷을 입고 발에 머리를 대어 절을 

                   올리고 쪼그리고 앉아 합장한 채 그에게 이렇게 말한다.

                  '존자시여, 저는 이러이러한 계를 범했습니다. 그것을 고백합니다.'


    그러면 다른 비구는 말한다. '그대가 범한 것을 봅니까?

   '봅니다.'


   '앞으로는 다시 짓지 않도록 스스로를 단속하겠습니까?

   '단속할 것입니다.'


    아난다여, 이와 같이 고백한다.

    이와 같이 고백함으로써 여기 어떤 대중공사들은 가라 앉게 된다." 

 



19.

    6] (대중이 갈마로써) 악행을 판결하여

                                 

   "아난다여, 어떤 것이 ⑥ 그의 악행을 판결함인가?


    아난다여, 여기 비구들이

   '존자는 빠라지까나 빠라지까에 가까운 그런 계를 범한 것을 기억합니까?'라고 

    어떤 비구를 빠라지까나 빠라지까에 근사한 그런 법을 범했다고 질책한다.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

   '도반들이여, 나는 빠라지까나 빠라지까에 가까운 그런 계를 범한 기억이 없습니다.'라고.



    그가 이와 같이 부정함에도 그들은 '이보시오, 이 도반이 빠라지까나 빠라지까에 가까운 그런 

    계율을 범한 것을 기억하는지 못하는지 잘 알아내야 합니다.'라고 추궁한다.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

   '도반들이여, 나는 빠라지까나 빠라지까에 가까운 그런 계를 범한 기억이 없습니다.

    도반들이여, 그러나 나는 이러한 사소한 계를 범한 것은 기억합니다.'라고.



    그가 이와 같이 빠라지까나 빠라지까를 범한 것을 부정하고 사소한 계를 범한 것을 인정함에도 

    그들은 '이보시오, 이 도반이 빠라지까나 빠라지까에 가까운 그런 계를 범한 것을 기억하는지 

    못하는지 잘 알아내야 합니다.'라고 추궁한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도반들이여, 내게 묻지 않아도 나는 이러한 사소한 계를 범한 것을 인정합니다

    그런데 내게 물었는데 어찌 내가 이런 빠라지까나 빠라지까에 가까운 그런 계를 범한 것을

    인정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다른 자가 말한다.

   '도반이여, 그대는 묻지 않았다면 이러한 사소한 계를 범한 것도 인정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묻는다고 어찌 그대가 이런 빠라지까나 빠라지까에 가까운 그런 계를 범한 것을 인정

    하겠습니까? 이보시오, 도반이 빠라지까나 빠라지까에 가까운 그런 계를 범한 것을 기억하는지 

    못하는지 잘 알아내야 합니다.'라고.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

   '나는 빠라지까나 빠라지까에 가까운 그런 계를 범한 것을 기억합니다. 

    제가 너무 성급하고 당황하여 빠라지까나 빠라지까에 가까운 그런 계를 범한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라고.



    아난다여, 이렇게 그 사람의 빠라지까나 빠라지까를 범한 것을 계율에 의거하여 판결한다.

    이와 같이 그 사람이 잘못을 범한 행동을 판결함으로써 여기 어떤 대중공사들은 가라앉게 된다." 

 



20.

    7] 짚으로 덮어서

                             

   "아난다여, 어떤 것이 ⑦ 짚으로 덮는 것인가?


    아난다여,

    여기 비구들이 싸우고 말다툼하고 분쟁에 휘말려

    사문답지 않은 행동과 말을 많이 하게 되면 그 비구들은 모두 화합하여 모여야 한다. 



    모여서 어느 한쪽 편을 드는 비구들 중에서 더 학식이 높은 비구가 자리에서 일어나 

    한쪽 어깨로 윗옷을 입고 합장한 채 승가 대중에게 고해야 한다.


   '존자들이여, 승가 대중은 제 말을 들어 주십시오. 

    우리는 싸우고 말다툼하고 분쟁에 휘말려 사문답지 않은 행동과 말을 많이 해왔습니다. 

    만일 승가 대중이 허락해주신다면

    이 존자들과 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 존자들의 잘못과 제 자신의 잘못 가운데

    중대한 잘못과 신도들과 관련된 잘못제외하고 어떠한 잘못이라도

    승가 대중 앞에서 짚으로 덮어두는 방식으로 고백합니다.'라고.



    그러면 반대쪽 편을 드는 비구들 중에서 더 학식이 높은 비구가 자리에서 일어나 

    한쪽 어깨로 윗옷을 입고 합장한 채 승가 대중에게 고해야 한다.


   '존자들이여, 승가 대중은 제 말을 들어 주십시오. 

    우리는 싸우고 말다툼하고 분쟁에 휘말려 사문답지 않은 행동과 말을 많이 해왔습니다. 

    만일 승가 대중이 허락해주신다면

    이 존자들과 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 존자들의 잘못과 제 자신의 잘못 가운데

    중대한 잘못신도들과 관련된 잘못제외하고 어떠한 잘못이라도

    승가 대중 앞에서 짚으로 덮어두는 방식으로 고백합니다.'라고.



    아난다여, 이렇게 짚으로 덮어둔다.

    이와 같이 짚으로 덮음으로써 여기 어떤 대중공사들은 가라앉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