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가마 경은
세존께서 삭까의 사마가마에 머무실 때,
니간타 나따뿟따가 임종하여 그 교단이 분열한 일을 계기로, 세존께서 승가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분열의 뿌리, 그것을 가라앉히는 방법, 그러한 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화합하는 방법에 대해서
설하신 경입니다.
■ 니간타 나따뿟따의 죽음과 교단의 분열
자이나교의 종조이며 당대 스승 중의 한 명인 니간타 나따뿟따가 죽자 그의 교단은 즉시 분열하였던
모양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경에서 거의 정형구와 같이 전하는 모습은 아래와 같은데,
예나 지금이나 '분열'의 본질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가 임종하자 니간타들은 분열하여 두 패로 나뉘어져 싸우고 다투고 논쟁하면서
입 안의 칼로 서로를 찌르고 있었다.
'1) 그대는 이 법과 율을 제대로 모른다. 나는 이 법과 율을 제대로 안다.
어떻게 그대가 이 법과 율을 제대로 알겠는가?
2) 그대는 그릇된 도를 닦고 있다. 나는 바른 도를 닦고 있다.
3) 나의 말은 일관되지만 그대의 말은 일관되지 않는다.
4) 그대는 먼저 설해야 할 것을 뒤에 설하고 뒤에 설해야 할 것을 먼저 설했다.
5) 그대의 훌륭한 학식은 논파되었고 나는 그대의 교설에 허점을 지적했고 그대는 패했다.
교설에서 자유롭기 위해 떠나라. 만약 자신 있다면 지금 당장 설명해 보라.'라고.
니간타 나따뿟따의 제자들 사이에서는 오직 살육이 난무하는 전쟁만이 있는 듯하였다.
니간타 나따뿟따의 흰 옷을 입은 재가 제자들도 니간타 나따뿟따의 제자들에게 넌더리내고
질리고 실망한 모습이 역력하였다."
위와 같은 모습을 보면 그 분열의 요체가,
1) 교의(법과 율)를 앎에 대해서 나만이 제대로 알고 있고 상대는 모른다고 주장하는 것
2) 위 앎의 문제 다음에는 수행(도닦음)의 방법에 대해서 나만이 맞고 상대는 틀린다라고 주장하는 것
3) 말의 일관성에 관한 시비
4) 선후의 정당성에 관한 시비
5) 허점(부족한 점)을 지적하며 이기고 짐을 말하고 당장 해명을 할 것을 요구함
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분열'/'화합하지 못함'의 원인
위 5가지 양상을 살펴보면 그 근본원인이
첫째, 같은 가르침을 따르던 도반들에 대해서 자애와 연민이 없는 것
둘째, 그에 따라 자신을 칭송하고 상대를 비난하고 공격하여, 자신이 이겼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것
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 본경의 바로 앞의 경인 「어떻게 생각하는가 경」(M103)에서 세존께서는
'사이좋게 화합하고, 논쟁하지 않고, 닦을 것을 설하시면서, 먼저 당신께서 법을 설하시는 이유가
'존재들을 연민하시기에, 존재들의 이익을 위해서, 연민으로 법을 설하셨음'을 천명하십니다.
법(dhamma)이 존재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설하신 것입니다.
거머쥐고 다투라고 설하신 것이 아니라 '연민하는 법'을 가르치신 것입니다.
상대에 대한 연민이 있는 자가 상대를 비난하고 공격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2) 법과 율에 대한 논란이 생기거나 상호비방 등 거친 것들이 일어났을 때도
세존께서는 오직 여래의 가르침대로만 상대에게 설명할 뿐,
그로써 자신을 칭송하고 남을 비난하지 말라고 설하셨습니다.
세존께서 가르치신 그 어떤 법도 '자신의 것'으로 삼아서 그것으로 다른 이를 공격하지 말라는
가르침으로 새겨지는 가르침입니다.
3) 본경 「사마가마 경」(M104)의 뒷부분에 세존께서 설하시는 화합을 위해 '6가지 기억해야 할 법'에
있어서도 세존께서는 동료비구들이 면전에 있든 없든 그에게 몸과 말과 마음의 업으로 '자애'를
유지하기를, 작은 것이라도 나누어서 사용할 것을, 그리고 청정한 계와 바른 견해를 동등하게
나누어 구족하여 머물 것를 설하십니다.
이 화합을 이루는 '6가지 기억해야 할 법'의 본질은 무엇입니까? 바로 상대에 대한 '자애'입니다.
그가 부족한 점이 잇더라도 '자애'의 마음을 가지고 대할 것을, 혹시라도 부족함이 없는지를,
혹시라도 내가 아는 계를, 바른 견해를 모르면 어떡하나 하는 마음을 지니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세존께서는 이러한 법으로 '사소하건 중대하건 그대들이 감내하지 못할 말이나 분쟁이 없다.'라고
설하셨습니다.
4) 세존께서는 '어떤 미혹한 자들이 법을 배우지만, 그 법의 뜻을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므로 그에게
법이 확립되지 못하고, 다른 이들을 논박하고 논쟁에서 이기기 위해서 법을 배우므로 법을 배우는
그 궁극의 의미를 체득하지 못한다.'라고 설하시면서, 이를 뱀의 몸통이나 꼬리를 잡은 자에
비유하시며 긴 세월 불이익과 고통이 따를 것이라 설하신 것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 뱀의 비유 경, M22: http://blog.daum.net/ibakdal/17371903)
또한 '욕심, 성냄, 분노, 적의, 모욕, 얕봄, 질투, 인색, 속임, 사기, 나쁜 바램, 삿된 견해' 등과 같은
'사문의 더러움, 사문의 오점, 사문의 흠'을 버리지 않은 비구는 '양날이 시퍼렇게 선 마자따라는
무기가 덮개에 싸여있는 것과 같다.'하심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 * 앗사뿌라 짧은 경, M40: http://blog.daum.net/ibakdal/17372070)
◎ 바르게 법을 지니는 자/화합하는 자의 모습
위와 같이 보면, 바르게 법을 지니는 자, 스승의 가르침대로 '화합을 향하는 자'의 모습은
1) '나는 제대로 알고 있고, 그대는 이 법과 율을 모른다.'라는 식의 말을 하지 않습니다.
2) '나는 바르게 도를 닦고 있고, 그대는 그릇된 도를 닦고 있다.'라는 식의 말을 하지 않습니다.
3) '나의 말은 일관되지만, 그대의 말은 알관되지 않는다.'라는 식의 말을 하지 않습니다.
4) '그대는 먼저 설할 것을 나중에 설했고, 나중에 설해야 할 것을 먼저 설했다.'라는 식의 말을
하지 않습니다.
5) 상대의 허점(부족한 점)을 지적하면서 '내가 이겼고 당신은 논파되었다.'라는 식의 말을
하지 않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1) 그의 마음에는 상대에 대한 연민이 서 있습니다.
2) 그는 어떤 경우에도 자신을 칭송하고 남을 비난하지 않습니다. 여래의 가르침을 설명할 뿐입니다.
3) 그는 동료가 면전에 있든 없든 동료에 대한 자애를 버리는 일이 없습니다.
4) 그는 이기기 위해 법을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괴로움의 소멸을 향해 닦기에,,
성냄, 학대, 잔인함, 나쁜 바램, 삿된 견해와 같은 마음의 오염원들을 멀리 여의었기 때문입니다.
■ 잘못 선언된 법과 율
세존께서는 여기서 니간타 나따뿟따의 교설을 예를 들어 '잘못 선언된 법과 율'이라고 하십니다.
'바르고 완전하게 깨달으신 분', 즉 정등각자, 여래이신 분에 의해서 선언된 것이 아니기에,
1) 출리로 인도하지 못하고, 2) 고요함으로 인도하지 못하고, 3) 기반이 무너진 것이며,
4) 귀의처가 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천명하셨습니다.
참으로 많은 가르침을 담고 있는 ;사자후'가 아닐 수 없습니다.
'기반이 무너진 것'이라 하심은 무엇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모래 위에 성을 쌓은 것과 같아서 무너지기 마련인 것을 두고 하신 말씀이라 생각해봅니다.
■ 나는 무슨 법을 설했는가? _ 분쟁하지 말아야 할 법들
그렇다면, '잘못 선언된 법과 율이 아니며', '바르고 완전하게 깨달으신 분에 의해서 선언되었기에',
'출리로, 고요함으로 인도하고, 무너지지 않는 기반을 가지고 있는 것이며, 그러기에 귀의처, 피난처가
될 수 있는' 그분의 가르침은 도대체 무엇인가라고 가르치십니다.
그 법들은
"1) 네 가지 마음챙김의 확립[四念處]과
2) 네 가지 노력[四正勤]과
3) 네 가지 성취수단[四如意足]과
4) 다섯 가지 기능[五根]과
5) 다섯 가지 힘[五力]과
6)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七覺支]와
7) 성스러운 팔정도[八支聖道]"
인 37보리분법, 37가지 도닦는 법임을 세존께서는 천명하셨습니다.
세존께서는 아난다 존자가 세존께서 돌아가시면 승가에서 생게나 계목에 관련된 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세존께 말씀드립니다. 그것은 자연스럽고 예견된 것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 세존께서는 생계나 계목에 관련된 분쟁은 사소한 것이나, 위 도와 도닦음과 관련된
즉 선언하신 37가지 도닦는 법에 대한 분쟁이 일어난다면 그것이먀말로 큰 손실이 딜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6가지 분쟁의 뿌리 _ 마음의 오염됨
세존께서는 본 경에서 '6가지 분열의 뿌리'를 설하십니다.
1) 분노하고 앙심을 품는 것
2) 상대를 경멸하고 업신 여기는 것
3) 질투하고 인색함
4) 속임과 간교함
5) 나쁜 바램과 삿된 견해를 지님
6) 자기 견해를 고수하고, 그것을 굳게 움켜쥐어 놓아버리기 어려움
의 6가지가 바로 그것입니다.
세존께서는 자들은
1) 스승(부처님)을 존중하지 않고 불손하게 대하며,
2) 법을 존중하지 않고 불손하게 대하며,
3) 승가를 존중하지 않고 불손하게 대하며,
4) 공부지음도 성취하지 못함을 설하십니다.
부처님과. 그분의 가르침과, 승가에 불손하게 대하는 것이 이들의 공통점이요,
그같은 마음을 지녔기에 그 공부지음도 성취를 할 수 없습니다.
세존께서는 바로 이들이 승가에 분열을 일으킨다고 설하십니다.
세존께서는 이러한 '분쟁의 뿌리'를 보게 되면 그 사악한 분쟁의 뿌리를 제거하기 위해 정진해야 하고,
보지 못하면 미래에 그 사악한 분쟁의 뿌리가 싹트지 못하도록 수행해야 한다고 설하셨습니다.
이 '6가지 분쟁의 뿌리'는 '탐냄, 성냄, 분노, 적의, 모욕, 얕봄, 질투, 인색, 속임, 사기,완고함, 뻔뻔함,
자만, 거만, 방일, 허영'이라는 '마음의 오염원'과 거의 같아서 결국 '마음의 오염됨'이 '분쟁의 뿌리'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 옷감의 비유 경, M7: http://blog.daum.net/ibakdal/17371678)
■ 대중공사(諍事)를 가라앉히는 7가지 방법
세존께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쟁, 고발, 계를 범한 것, 방식에 대한 공사 등 4가지 종류의
대중공사(쟁사/諍事)가 있는 바, 그것을 가라앉히는 7가지 방법이 있음을 설하십니다.
"1) 직접 대면하여 수습하고,
2) 기억을 일깨워 수습하고,
3) 죄를 범했을 당시 정신질환 상태였음을 인정하여 수습하고,
4) 고백하고,
5) 다수결에 따르고,
6) 스스로 드러내지 않은 악행을 대중이 갈마로써 그 악행을 판결하고,
7) 짚으로 덮어서 수습해야 한다."
라고 설하신 7가지 방법이 그것입니다. 이런 방법을 통하여 분쟁을 가라앉힌다고 설하셨습니다.
■ 화합을 위해 '6가지 기억해야 할 법'
세존께서는 이어서 동료 비구들에게 호감을 주고 공경을 불러오고 도움을 주고
분쟁을 없애고 화합하고 단결하게 하는 '6가지 기억해야 할 법'을 설하십니다.
1) 동료 비구들이 면전에 있건 없건 그들에 대해 몸의 업으로 자애를 유지하는 것
2) 동료 비구들이 면전에 있건 없건 그들에 대해 말의 업으로 자애를 유지하는 것
3) 동료 비구들이 면전에 있건 없건 그들에 대해 마음의 업으로 자애를 유지하는 것
4) 법답게 얻은 법다운 것들이 있을 때, 그것이 비록 발우에 담긴 것일지라도
그렇게 얻은 것들을 공평하게 나누어 수용하고, 계를 잘 지키는 동료 비구들과 함께
나누어서 사용한다.
5) 동료 비구들이 면전에 있건 없건,
훼손되지 않앗고, 뚫어지지 않았고, 오점이 없고, 벗어나게 하고, 현자들이 찬탄하고,
취착이 없고, 삼매에 도움이 되는,
그런 계(誡)들을 그 동료 비구들과 함께 동등하게 구족하여 머문다.
6) 동료 비구들이 면전에 있건 없건,
성스럽고, 출리로 인도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자를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바른 견해가 잇으니
그 바른 견해를 그 동료 비구들과 함께 동등하게 구족하여 머문다.
세존께서는
"이 여섯 가지 기억해야 할 법을 받아 지녀 실천한다면
사소하건 중대하건 그대들이 감내하지 못할 일이나 분쟁이 있겠는가?"
라고 물으셨습니다. 또한
그대들에게 이것은 오랜 세월 이익과 행복을 가져올 것이다."
라고 설하셨습니다.
이같이 새겼습니다.
이같이 상세한 가르침을 주신 석가모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거룩하신 부처님과, 가르침과, 승가에 귀의합니다. ((()))
시작을 모르는 과거로부터 윤회하면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부처님, 가르침, 승가,
부모님, 스승님,
저보다 공덕이나 나이가 많은 분들께,
혹은 이때까지 저와 인연이 닿았던 천신들, 비인간들, 사람들,
축생들, 혹은 미물의 몸을 입었던 분들이라 할지라도,
제가 어리석고 지혜롭지 못하여
취착으로,, 애욕으로,,, 성냄으로,,, 폭력과 잔인함으로,,, 무명으로,,,
몸과 말과 마음으로 잘못한 것들,,,
수미산처럼 쌓여있습니다.
이제 그러한 잘못을 진실로 참회하며,,,
용서해 주시기를 청하면서
예경드립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또한 다른 이들이
저에게 범한 잘못들도
때를 씻어버린 선한 분들의 마음으로 다 용서합니다.
마음 속 깊이 박힌 적대와 악의와 잔인할 수 있음과 비난과 쇠살들 모두 뽑아버립니다.
본경을 사경한 공덕 몫을
아버님과 어머님 그리고 처와 제 가족들에게,
곤경과 속박을 건너 세간과 출세간의 빚을 갚고자 하는 저 자신에게,,,,
저를 지켜보고 도우시는 모든 천신들과 비인간들에게,,,,
어려울 때 도움을 주신 친척, 친구들, 도반들께,
경을 번역하시느라 노고를 마다 않으신 대림스님과 각묵스님 건강하고 평안하시기를,,,
장유 반룡산과, 지리산 실상사와 지리산, 설악산, 그리고 보라산에, 그리고 영천의 식진암에 계시는
모든 천신들과 용들과 비인간들에게,,,
우 또다나 사야도와 일창스님께,,,
부처님의 법 듣기를 좋아하고 그 제자들을 보호하는 천신들을 시작으로
31천 거주하는 제도가능 모든 중생들께,
부처님의 법을 따라 무너지지 않는 행복과 평안을 얻으시기를,,,
여래님들의 무한한 자애와 지혜와 위신력이 함께 하시기를,,, 보호 받으시기를,,,
이 회향으로도 이 늪을, 진흙탕을, 윤회와 미혹을 벗어나고 건너갈 큰 힘을 얻으시기를,,,
장애없이 닙바나 이르시기를 염원하면서,,,,
회향합니다. ((()))
고르게 고르게 고르게 나누어 가지십시오
사∼두∼ 사∼두∼ 사∼두∼
고르게 고르게 고르게 나누어 가지십시오
사∼두∼ 사∼두∼ 사∼두∼
고르게 고르게 고르게 나누어 가지십시오
사∼두∼ 사∼두∼ 사∼두∼
2018.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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