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니까야(中部)/M88.외투 경-비난받지 않는 행위

1. 빠세나디 왕이 아난다 존자를 청하다.

이르머꼬어리서근 2018. 1. 11. 05:39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새존께서는 사왓티에서 제따 숲의 아나타삔디까 원림(급고독원)에 머무셨다.



2.

    그때 아난다 존자는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사왓티로 탁발을 갔다.

    사왓티에서 탁발하여 공양을 마치고 탁발에서 돌아와 낮 동안을 머물기 위해

    동쪽 원림[東園林]의 녹자모 강당으로 갔다. 



3.

    그 무렵 빠세나디 꼬살라 왕이 한낮에 에까뿐다리까라는 코끼리를 타고 사왓티에서 나왔다.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아난다 존자가 멀리서 오는 것을 보았다. 보고서는 시리왓다 대신에서 

    말했다.


   "착한 시리왓다여, 저분은 아난다 존자가 아닌신가?"


   "그렇습니다, 대왕이시여, 저분은 아난다 존자이십니다."



4.

    그러자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어떤 사람을 불러서 말했다.

   "여봐라, 이리 오너라. 그대는 아난다 존자에게 가서 '존자시여, 빠세나디 꼬살라 왕이

    아난다 존자의 발에 머리 조아려 절을 올립니다.'라고 내 이름으로 아난다 존자의 발에 머리

    조아려 절을 올려라. 그런 후에 이렇게 말씀드려라. 

   '존자시여, 만일 아난다 존자께서 급한 용무가 없으시다면 아난다 존자께서는 연민심을 일으키시어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라고."



5.

   "그러겠습니다, 폐하."라고 그 사람은 빠세나디 꼬살라 왕에게 대답하고 아난다 존자를 뵈러 갔다.

    가서는 아난다 존자에게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서서 그 사람은 아난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존자시여, 빠세나디 꼬살라 왕이 아난다 존자의 발에 머리 조아려 절을 올립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존자시여, 만일 아난다 존자께서 급한 용무가 없으시다면 아난다 존자께서는 

    연민심을 일으키시어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라고."

 


6.

    아난다 존자는 침묵으로 승낙하였다.

    그러자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코끼리로 갈 수 있는 곳까지 가서 코끼리에서 내려 걸어서 아난다 

    존자를 뵈러 갔다. 뵙고서는 아난다 존자에게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서서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아난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존자시여, 만일 아난다 존자께서 급한 용무가 없으시다면 아난다 존자께서는 연민심을

    일으키셔서 아찌라와띠 강뚝으로 가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아난다 존자는 침묵으로 승낙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