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니까야(中部)/M82.랏타빨라경-4가지 가르침의 요약

6. 아내들에게: 피안을 찾는 자를 현혹시키지는 못하네

이르머꼬어리서근 2017. 12. 11. 06:40


23.

    그러자 랏타빨라 존자의 옛 부인들이 그의 발을 붙잡고 랏타빨라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서방님, 어떤 요정들이 있기에 그들을 위해 당신은 청정범행을 닦으십니까?"


   "누이들이여, 요정들 때문에 우리는 청정범행을 닦는 것이 아닙니다."

   " '누이'라는 말로써 랏타빨라 서방님은 우리를 부르시는구나."라고 그들은 그 자리에서

    기절을 해버렸다.



24.

    그러자 랏타빨라 존자는 아버지에게 이렇게 말했다.

   "장자여, 만일 음식을 주시려면 주십시오. 더 이상 우리를 모욕하지 마십시오."


   "아들 랏타빨라여, 음식을 들라. 준비가 되었다."


    그러자 랏타빨라 존자의 아버지는 랏타빨라 존자에게 딱딱한 음식과 부드러운 음식을 손수

    충분히 대접하고 만족시켜 드렸다. 


    그때 랏타빨라 존자는 공양을 바치자 발우에서 손을 떼고 일어나서 이 게송을 읊었다.



25.

       "보라, 잘 치장했고 상처덩이이고

        잘 세워진 저 몸을.

        그것은 고통스럽고 많은 관심의 대상이고

        견고하게 머물지 않는다.


        보라, 보석과 귀걸이로

        잘 치장한 형색을.

        해골이 피부에 포장되어

        옷으로 아름답게 꾸며졌구나.



        발에는 헤너 물감으로 붉게 칠하고

        얼굴은 분칠

        어리석은 자를 현혹시키기엔 충분하나

        피안을 찾는 자를 현혹시키지는 못하네.


        머리는 여덟 가닥으로 땋았고

        눈에는 연고를 발라

        어리석은 자 현혹시키기에 충분하나

        피안을 찾는 자 현혹시키지는 못하네.


        새로 착색한 연고 단지처럼

        불결한 몸을 아름답게 장식하여

        어리석은 자 현혹시키기에 충분하나

        피안을 찾는 자 현혹시키지는 못하네.



        사냥꾼이 올가미를 놓았으나

        사슴은 덫에 걸리지 않고

        미끼를 먹고서 떠나버리나니

        사냥꾼을 슬피 울게 한다. "

 



26.

    그때 랏타빨라 존자는 일어서서 이 게송을 읊고 꼬라뺘 왕의 미가찌라 정원으로 갔다. 

    가서는 낮 동안을 머물기 위해 어떤 나무 아래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