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그때 랏타빨라 존자는 세존을 뵈러 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랏타빨라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허락해주신다면 저는 부모님을 찾아뵙고자 합니다."
세존께서는 당신의 마음으로 랏타빨라 존자의 마음 길을 헤아려보셨다.
세존께서는 랏타빨라 선남자가 공부지음을 버리고 환속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아시고
랏타빨라 존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랏타빨라여, 지금이 적당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하라."
16.
그러자 랏타빨라 존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돌아 [경의를 표한] 뒤
나와 거처를 정돈한 뒤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툴라꼿티따로 유행을 떠났다.
차례로 유행하여 툴라꼿티따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랏타빨라 존자는 툴라꼿티따의 꼬라뱌 왕의 미가찌라 정원에 머물렀다.
그 다음날 랏타빨라 존자는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툴라꼿티따로 탁발을 갔다. 툴라꼿티따에서 차례로 탁발하면서 자신의 아버지 집에 이르렀다.
17.
바로 그때에 랏타빨라 존자의 아버지는 중앙 문의 방에서 머리를 빗고 있었다. 랏타빨라 존자의
아버지는 멀리서 랏타빨라 존자가 오는 것을 보았다. 보고서는 이렇게 말했다.
"이들 까까머리 사문들 때문에 사랑스럽고 소중한 내 외아들이 출가했다."
랏타빨라 존자는 자기 아버지 집에서 보시도 얻지 못했고 거절도 얻지 못했다.
그가 얻은 것은 모욕뿐이였다.
18.
바로 그때 랏타빨라 존자의 친척 하녀가 어제 먹다 남은 보리죽을 버리려 하고 있었다.
그러자 랏타빨라 존자는 그녀에게 이렇게 말했다.
"누이여, 만일 그것이 버릴 것이면 여기 내 발우에 주시오."
그러자 랏타빨라의 친척 하녀는 어제 먹다 남은 보리죽을 랏타빨라 존자의 발우에 부으면서
손과 발과 목소리의 특징을 알아차렸다.
그러자 랏타빨라의 친척 하녀는 랏타빨라 존자의 어머니에게 가서 이렇게 말했다.
"마님, 알고 계십시오. 마님의 아들 랏타빨라가 왔습니다."
"뭐라고? 만일 그게 사실이라면 너는 하녀를 면할 것이다."
그러자 랏타빨라 존자의 어머니는 랏타빨라 존자의 아버지에게 가서 이렇게 말했다.
"장자여, 알고 계십시오. 랏타빨라가 왔습니다."
19.
바로 그때 랏타빨라 존자는 어떤 벽 옆에 앉아서 지난밤에 남았던 보리죽을 먹고 있었다.
그때 랏타빨라 존자의 아버지는 랏타빨라 존자에게 다가갔다.
다가가서 랏타빨라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사랑하는 우리 아들 랏타빨라여, 거기에 있었구나.
지난밤에 남았던 보리죽을 먹고 있는 것이 아닌가!
랏타빨라여, 네가 들어가서 쉴 너의 집이 있지 않느냐?"
"장자여, 집을 떠나 출가한 우리에게 집이 어디 있겠습니까?
장자여, 우리에게는 집이 없습니다.
장자여, 우리는 당신의 집에 갔었습니다. 거기서 보시도 얻지 봇했고 거절당하는 것도
얻지 못했습니다. 얻은 것은 모욕뿐이었습니다."
"랏타빨라여, 이리 오너라. 집으로 들어가자꾸나."
"장자여, 되었습니다. 오늘 제 공양은 마쳤습니다."
"그러면 랏타빨라여, 내일 와서 공양하겠다고 약속해다오."
랏타빨라 존자는 침묵으로 동의하였다.
20.
그러자 랏타빨라 존자의 아버지는 랏타빨라 존자가 동의한 것을 알고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가서는 금화와 황금으로 큰 무더기를 만들어 돗자리로 덮어놓고
랏타빨라 존자의 옛 아내들을 불러서 말했다.
"이리 오라, 며느리들아.
너희들은 전에 랏타빨라 선남자에게 사랑받고 귀애받던 그런 장신구로 치장을 하라."
21.
그때 랏타빨라 존자의 아버지는 그 밤이 지나고 자신의 집에서 맛있는 딱딱한 음식과 부드러운
음식을 준비하게 하고 랏타빨라 존자에게 시간을 알렸다.
"사랑하는 우리 아들 랏타빨라여, 시간이 되었구나. 공양이 다 준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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