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아난다여,
그때 아라한이시고 정등각자이신 깟사빠 세존께서는 바라문 학도가 구족계를 받은 지 얼마되지
않아, 즉 구족계를 받은 지 보름이 지나자 웨발링가에서 원하는 만큼 머무시고
바라나시를 향하여 유행을 떠나셨다. 차례로 유행하시다가 바라나시에 도착하셨다.
그곳에서 아라한이시고 정등각자이신 깟사빠 세존께서는 바라나시의 이시빠따나의 녹야원에
머무셨다."
14.
"아난다여,
까시의 왕인 끼끼는 아라한이시고 정등각자이신 깟사빠 세존께서 바라나시에 도착하셔서
바라나시의 이시빠다나 녹야원에 머무신다고 들었다.
그러자 까시의 왕인 끼끼는 여러 훌륭한 마차들을 준비하게 하고 훌륭한 마차에 올라
왕의 위세를 크게 떨치며 아라한이시고 정등각자이신 깟사빠 세존을 친견하기 위해
다른 여러 훌륭한 마차들과 함께 바라나시를 떠나 마차로 더 이상 갈 수 없는 곳에 이르자
마차에서 내려서 걸어서 아라한이시고 정등각자이신 깟사빠 세존을 뵈러 갔다.
가서는 아라한이시고 정등각자이신 깟사빠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아난다여, 한 곁에 앉은 까시의 왕인 끼끼에게 아라한이시고 정등각자이신 깟사빠 세존께서는
법문으로 가르치시고 격려하시고 분발하게 하시고 기쁘게 하셨다."
15.
"아난다여,
그때 까시의 왕인 끼끼는 아라한이시고 정등각자이신 깟사빠 세존의 법문으로 가르침을 받고
격려를 받고 분발하고 기뻐하며 아라한이시고 정등각자이신 깟사빠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비구 승가와 함께 내일 저의 공양을 허락해주십시오."
아라한이시고 정등각자이신 깟사빠 세존께서는 침묵으로 허락하셨다.
그러자 까시의 왕인 끼끼는 세존께서 침묵으로 허락하신 것을 알고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돌아 [경의를 표한] 뒤 물러갔다."
16.
"아난다여, 그때 까시의 왕인 끼끼는 그 밤이 지나자 자신의 거처에서 여러 가지 맛있는 부드러운
음식과 딱딱한 음식, 즉 묵은 붉은 쌀에서 뉘를 제거하여 최상의 쌀밥을 짓게 하고 여러 가지 국과
여러 가지 반찬들을 준비하게 하고서 아라한이시고 정등각자이신 깟사빠 세존께 시간을 알려
드렸다.
"세존이시여, 가실 시간이 되었습니다. 공양이 준비되었습니다.""
17.
"아난다여,
그때 아라한이시고 정등각자이신 깟사빠 세존께서는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시고 비구 승가와 함게 까시 왕 끼끼의 거처로 가셨다.
가서는 비구 승가와 함께 마련된 자리에 앉으셨다.
그러자 까시 왕 끼끼는 부처님을 비롯하여 비구 승가에게 딱딱한 음식과 부드러운 음식 등
맛있는 음식을 손수 충분히 대접하고 만족시켜드렸다.
그때 까시 왕 끼기는 아라한이시고 정등각자이신 깟사빠 세존께서 공양을 마치시고 발우에서
손을 떼시자 어떤 낮은 자리를 잡아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까시 왕 끼끼는 아라한이시고 정등각자이신 깟사빠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바라나시에서 우기의 안거를 보내십시오. 그러면 승가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대왕이여, 그만두십시오. 내가 우기의 안거를 지낼 곳은 이미 정해졌습니다."
아난다여, 두 번째로 … 아난다여, 세 번째로
까시 왕 끼끼는 아라한이시고 정등각자이신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바라나시에서 우기의 안거를 보내십시오. 그러면 승가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대왕이여, 그만두십시오. 내가 우기의 안거를 지낼 곳은 이미 정해졌습니다."
아난다여,
그러자 까시왕 끼끼는 '아라한이시고 정등각자이신 깟사빠 세존께서 바라나시에서 우기의 안거를
지내셨으면 하는 나의 청을 승낙하지 않으신다.'라고 알고 실망하고 마음이 우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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