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저는 고따마 존자께
'고따마 존자께서는 내가 병 없음을 알고 열반을 볼 수 있도록
법을 제게 설해 주실 수 있을 것이다.'라는 청정한 믿음이 있습니다."
"마간디야여, 예를 들면
태어날 때부터 눈이 먼 사람이 있다고 하자.
그는 검은 색과 흰색을 보지 못하고 청색, 황색, 적색, 분홍색을 보지 못하고
요철을 보지 못하고 별이나 달이나 해를 보지 못할 것이다.
그는 눈 있는 사람이 '여보게, 흰옷은 우아하고 정갈하고 깨끗하다.'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그가 흰옷을 찾아다닌다고 하자.
이런 그에게 어떤 사람이 기름때가 잔뜩 묻은 조잡한 옷으로
'여보게, 이것이 그대가 찾던 우아하고 정갈하고 깨끗한 흰옷이라네.'라고 속인다 하자.
그는 그것을 받을 것이고 받아서는 입을 것이다.
그의 친구와 동료들과 일가친척들이 그를 치료하기 위해 의사를 데려올 것이다.
의사가 그에게 토사제와 하제와 연고와 고약과 코에 대한 치료약을 처방해 줄 것이다.
그는 그 치료를 받아 시력이 생기고 눈이 밝아진다고 하자.
그에게 시력이 생김과 동시에 그 기름때가 잔뜩 묻은 조잡한 옷에 대한 탐욕이 없어질 것이다.
그 대신 '오랜 세월 이 사람은 기름때가 잔뜩 묻은 조잡한 옷으로
'여보게, 이것이 그대가 찾던 우아하고 정갈하고 깨긋한 흰옷이라네.'라고
나를 속이고 기만하고 현혹했다.'라고 여기면서
그 사람에 대한 분노와 적의가 타오를 것이고 그 사람의 생명을 빼앗아버리리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24.
"마간디야여, 그와 같이
내가 만일 그대에게 '이것이 그 병 없음이고 이것이 그 열반이다.'라고 법을 설하면
그대는 병 없음을 알고 열반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그대가 눈이 생김과 동시에
취착의 [대상인] 다섯 가지 무더기[五取蘊]들에 대한 탐욕이 없어질 것이다.
그대신
'나는
오랜 세월
이 마음에 의해
속고 기만당하고 현혹되었구나.
왜냐하면 나는 참으로
물질을 취착하면서 취착했고,
느낌을 취착하면서 취착했고,
인식을 취착하면서 취착했고,
심리현상들을 취착하면서 취착했고,
알음알이를 취착하면서 취착했다.
그런 나에게
취착[取]을 조건으로 존재[有]가 있고,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生]이 있고,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과 죽음과 근심 ‧ 탄식 ‧ 육체적 고통 ‧ 정신적 고통 ‧ 절망이
생겨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가 생겨난다.'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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