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니까야(中部)/M59.많은 느낌 경-방편

※後記: 많은 느낌 경을 마치며,,,

이르머꼬어리서근 2017. 5. 11. 07:12


많은 느낌 경은


세존께서 라자가하에서 대나무 숲의 다람쥐 보호구역에 머무실 때

사왓티의 도목수인 빤짜깡가 목수와 우다이 존자가 느낌에 대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가지고

서로 다른 주장을 하다가, 이 논쟁을 들은 아난다 존자가 세존께 그 논쟁을 전한 것을 계기로

세존께서 아난다 존자에게 느낌에 대한 상세한 법문을 하신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우다이 존자는 세존께서 다른 많은 법문에서와 같이 느낌을 즐거운, 괴로운,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3가지로 설하셨다고 하고, 빤짜깡가 목수는 세존께서 즐거운 괴로운 2가지 느낌을 설하셨으며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은 느낌이 아니라 선정에서와 같은 '고요하고 수승한 즐거움'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논쟁의 포인트입니다.



■ 방편을 따라 여러 가지로 법을 설하심


세존께서는 이를 전해 들으시고 빤짜짱가 목수도 우디이 존자에게 동의하지 않는 이유가 있고,

우다이 존자도 빤짜깡가 목수에게 동의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고 둘 다를 인정하십니다.


그리고 세존께서는 '나는 방편을 따라 여러 가지로 법을 설했다.'라고 말씀하시어

그 둘 다가 서로 동의하지 못하는 이유를 방편을 따라 설하신 것을 듣고 그것만을 거머쥐어

'잘 설해지고 잘 말해진 법'을 따라 서로 동의하고, 수긍하고, 인정하지 않는 것이 잘못임을

지적하십니다.



◎ 느낌에 대한 방편을 따른 세존의 가르침


세존께서는 느낌에 대해서,


  1) 2가지로 설하신 바 있고: 육체적 느낌, 정신적 느낌

  2) 3가지로 설하신 바 있고: 즐거운 느낌, 괴로운 느낌,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

  3) 5가지로 설하신 바 있고: 육체적 즐거움, 육체적 괴로움, 정신적 즐거움, 정신적 괴로움, 평온

  4) 6가지로 설하신 바 있고: 눈, 귀, 코, 혀, 몸, 마노의 느낌

  5) 18가지로 설하신 바 있고: 위 4) × 위 2)

  6) 36가지로 설하신 바 있고: 위 5) × 세속적인 것 or 출리에 바탕을 둔 것

  7) 108가지로 설하신 바가 있음: 위 6) × 과거 or 미래 or 현재


에서와 같이 '방편을 따라 여러 가지로 설하셨음'을 아난다 존자에게 상기시키십니다.



세존께서는 이같이 잘 설해진 법에 대해서 서로 동의, 수긍, 인정하면 서로 화합하고 다투지 않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혀를 무기삼아 서로 찌르면서 논쟁이, 분쟁이, 말다툼이 예상된다고 설하셨습니다.

세존께서 반열반하신 후 일어난 근본분열 및 수많은 부파분열을 생각나게 하는 부분입니다.

오늘날에도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며, 인간세에서 불가피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더욱 고상하고 수승한 즐거움


세존께서는 이어서 아난다 존자에게 '더욱 수승하고 고상한 즐거움'을 아래와 같이 순차적으로

                                                                                                        

- 먼저 다섯 가지 얽어매는 감각적 욕망을 '관능적 쾌락'이라고 설하신 후, 

   · 눈의 형색, 귀의 소리, 코의 냄새, 혀의 맛, 몸의 감촉


- 초선>제2선>제3선>제4선>공무변처>식무변처>무소유처>비상비비상처>상수멸의

   구차제주등지를 순차적으로 '더욱 고상하고 수승한 즐거움'이라고 설하십니다.


   · 이같이 9가지 등지에 대해서 앞의 것보다 뒤의 것이 더욱 고상하고 수승하다고 명확히 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상수멸을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는가?


세존께서는 다른 사문·바라문들이 상수멸은 느낌과 인식이 소멸한 것인데 어떻게 이것을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공박할 수 있음을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세존께서는 당신께서는 즐거운 느낌만을 즐거움이라고 하지 않으시고,

언제 어디서 얻어진 어떤 종류의 즐거움이든지 간에, 그것을 모두 즐거움이라고 한다라고

알아야 한다고 설하셨습니다.




■ 방편과 인습적인 표현에 대한 단상


- 방편에 대하여


이 '방편'이라는 말은 많은 오해를 낳기도하고 남용되기도 합니다.

방편이라는 변명으로 계(戒)를 어깁니다. 그러나 세존의 가르침 어디에도 방편으로 계를 어기는

이나 그렇게 해도 좋다는 가르침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분의 제자들도 그러합니다.


세존의 가르침을 '사성제'라고 한다면, 방편이라는 것은

1) 그 지향이 그 네 가지 거룩한 진리를 향하기 위한 것일 때,

2) 듣는 사람이나 설하고자 하는 주제나 측면의 경우에 따라,

그 방법을 달리하여 효율적으로 설하기 위한 것을 방편이라고 하신다고 이해됩니다.


'방편'이라고 하면서 사성제를 37가지 도닦는 법을 부정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몸이나 말이나 마음으로 비법(非法)을 행하면서 그것을 법을 위한 방편이라고 하시는 것을

그 어디에도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참으로 어렵습니다....  도닦음에서는 그렇다 할지라도 이 인간세에서는 말입니다.

그러나 그 어떤 경우에도 그 뜻 내지 의도는 청정한 것이어야만 한다고 생각됩니다.



- 인습적인 표현에 대하여


세존께서는 45년간 법을 설하시면서 모두 말로 하셨습니다. 말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경우는

침묵으로 대하셨습니다. 삼장(三藏)은 모두 말이요 언어입니다.

말이 아니고는 법을 전할 수 없는 것입니다.



   "찟따여,

    이런 자아의 획득들은

 

    세상의 일반적인 표현이며,

    세상의 언어이며,

    세상의 인습적 표현이며,

    세상의 개념이다.

 

    여래는 이런 것을 통해서

    집착하지 않고 표현할 뿐이다."

                                              (* 뽓타빠다 경, D9: http://blog.daum.net/ibakdal/17370637)


에서와 같이 세존께서는 일반적인 표현, 언어, 인습적 표현, 세상의 개념을 통해서

법을 설하셨고, 법을 설하시는 도구가 그러할 뿐이므로 그것에 집착하지 않고 법을 설하신다고

설하셨고,




   "이러한 (알음알이와 정신·물질의 상호 조건)에 의해

 

    1) 이름짓는 토대가 생기고,

    2) 어원에 입각한 언어의 토대가 생기고,

    3) 개념을 얻는 토대가 생기고,

    4) 통찰지의 영역이 생기며,

 

     알음알이와 정신·물질의 상호 조건에 의해

    (윤회)는 전개되는 것이다."

                                            (* 대인연경 D15: http://blog.daum.net/ibakdal/17371166)


에서와 깉이 위 뽓타빠다경에서의 '일반적인 표현, 언어, 인습적 표현, 세상의 개념'의 토대 즉,

그 이름, 언어, 표현, 개념의 토대 내지 심지어 지혜의 영역이라 할지라도

그 근원이 알음알이(識)과 정신·물질(名色)의 상호작용을 따라 생겨난 것이며,


그에 따라 경험적으로 역사적으로 형성된 말, 언어, 즉 '인습적인 표현'을 통해서

법을 설하시는 것임을 천명하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상할 것이 없고 그 말고는 달리 다른 방법이란 없는 것입니다.



- 언어의 한계


어떤 대상에 대해 그를 표현하기 위한 '인습적인 표현'은 그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는 가장 훌륭한

방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말이 실체적으로 진실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사람이나 경우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러기에 수많은 논쟁이 일어납니다. 수행과 체증(體證)을 통하여,

아라한만이 세존의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고 꿰뚫어 안다라고 해도 과언은 아닌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존께서는 '법은 세존에 의해 잘 설해졌다.'라고 하시고

'잘 설해지고, 잘 말해진 법'이라고 선언하십니다.


이것은 무슨 말씀입니까?

법을 설하시되 이보다 더 잘 설하고, 더 잘 말할 수는 없는 것임을 말씀하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러기에 '법은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것'이라고 장담하십니다.




세존께서는 아난다 존자에게 당신께서 '느낌'을 2가지, 3가지, 5가지, 6가지, 18가지, 36가지, 108가지로 '방편'을 따라 설하셨음을 말씀하신 후,


갑자기 '더욱 고상하고 수승한 즐거움'으로 주제를 옮겨서 초선∼상수멸의 구차제주등지를 설하시고, 마지막으로 상수멸도 '즐거움'이라고 하신다는 법문을 하신 것은 아난다 존자에게 꼭 구차제주등지를 설하기 위해서 하신 것이 아니라, 세존의 설하심도 '방편'을 따라, 이러한 '인습적인 표현'을 따라서

구분하고 설하신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말이 아니고는 법을 설하실 수 없으므로, 말의 한계를 따라 법을 설하시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새겼습니다.

이렇게 상세한 가르침을 주신 석가모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거룩하신 부처님과, 그분에 의해 잘 설해진 법과, 승가에 귀의합니다.  ((()))




이 경을 사경한 공덕 몫을


아버님과 어머님 그리고 처와 제 가족들에게, 어려움을 건너려는 저 자신에게,,,,

저를 지켜보고 도우시려는 모든 천신들과 비인간들에게,,,,

어려울 때 도움을 주신 친척, 친구들, 도반들께

경를 번역하시느라 노고를 마다 않으신 대림스님과 각묵스님,

장유 반룡산과 지리산 실상사와 지리산 그리고 보라산에 계시는 천신들과 용들과 비인간들에게,

우 또다나 사야도와 일창스님께,

또한 그들에게도,,,

부처님의 법과 그 제자들을 보호하는 천신들을 시작으로

31천 거주하는 제도가능 모든 중생들께


부처님의 법을 따라 행복과 평안을 얻으시기를,,,

이 회향으로도 힘을 얻으시기를,,,

장애없이 닙바나 이르시기를 염원하면서 회향합니다.   ((()))


고르게 고르게 고르게 나누어 가지십시오

 사∼두∼  사∼두∼ 사∼두∼




2017.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