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니까야(中部)/M58.아바야 왕자 경-말하는 법

4. 법의 요소를 잘 꿰뚫어, 즉시에 그 답이 떠오름

이르머꼬어리서근 2017. 5. 8. 18:38


9.

   "세존이시여,

    학식 있는 끄샤뜨리야들과 학식 있는 바라문들과 학식 있는 장자들과 학식 있는 사문들이 

    질문을 준비해서 여래를 찾아와 질문을 합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그들이 내게 와서 이와 같이 질문을 하면 나는 그들에게 이와 같이 설명하리라.'라고 

    먼저 마음 속으로 생각을 해둡니까, 아니면 즉시에 그 대답이 여래께 떠오릅니까?"

 



10

   "왕자여,

    그렇다면 이 경우에 대해 내가 도리어 그대에게 물어보겠다. 

    그대가 옳다고 여기는 대로 설명을 하라.


    왕자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대는 마차에 여러 부분들에 대해 잘 알고 있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마차의 여러 부분들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왕자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사람들이 그대에게 와서 묻기를 '마차의 이 부분들은 이름이 무엇입니까?'라고 한다면 

    그대는 '그들이 나를 찾아와 이와 같이 질문하면 나는 그들에게 이와 같이 설명하리라.'라고 

    먼저 마음속으로 생각을 해두는가, 아니면 즉시에 그 대답이 그대에게 떠오르는가?"


   "세존이시여, 저는 마차의 각 부분들을 잘 알고 있는 마차 몰이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마차의 모든 부분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즉시에 그 대답이 제게 떠오릅니다."

 



11.

   "왕자여, 그와 같이

    학식 있는 끄샤뜨리야들과 학식 있는 바라문들과 학식 있는 장자들과 학식 있는 사문들이 

    질문을 준비해서 여래를 찾아와 질문을 하면 즉시에 그 대답이 여래에게 떠오른다.


    그것은 무슨 이유인가? 


    왕자여,

    여래는 법의 요소[法界]를 잘 꿰뚫었기 때문이다

    법의 요소를 잘 꿰뚫을 때 즉시에 그 대답이 여래에게 떠오르기 때문이다."

 



12.

    이렇게 말씀하셨을 때 아바야 왕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여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 

    [방향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르켜주시듯,

    눈 있는 자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주시듯, 


    세존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세존께 귀의하옵고 법과 비구 승가에 귀의합니다. 

    세존께서는 저를 재가신자로 받아주소서. 오늘부터 목숨이 붙어 있는 그날까지 귀의하옵니다."

 


- 아비야 왕자 경(M58)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