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니까야(中部)/M53.유학경-도에 든 자의 실천·명지

12. 실천(carana)과 명지(vijja)를 구족함

이르머꼬어리서근 2017. 4. 21. 05:50


23.

   "마하나마여, 성스러운 제자가 1) 계를 구족하면 이것이 그의 실천입니다.

    마하나마여, 성스러운 제자가 2) 감각기능의 문을 잘 지키면 이것도 그의 실천입니다.

    마하나마여, 성스러운 제자가 3) 음식에 적당한 양을 알면 이것도 그의 실천입니다.

    마하나마여, 성스러운 제자가 4) 깨어있음에 전념하면 이것도 그의 실천입니다.

    마하나마여, 성스러운 제자가 5) 일곱 가지 바른 법을 갖추면 이것도 그의 실천입니다.

    마하나마여, 성스러운 제자가 6) 지금 ‧ 여기에서 행복하게 머물게 하는,

                                         높은 마음인 네 가지 禪을 원하는 대로 얻고 힘들이지 않고 얻고

                                                    어렵지 않게 얻으면 이것도 그의 실천입니다."

 



24.

   "마하나마여, 성스러운 제자는


    한량없는 전생의 갖가지 삶들을 기억할 수 있습니다. 

    즉 한 생, 두 생 ······  이와 같이 한량없는 전생의 갖가지 모습들을

    그 특색과 더불어 상세하게 기억해 낼 수 있습니다[宿命通]


    이것이 그의 명지(明知)입니다.




    마하나마여, 성스러운 제자는

    인간을 넘어선 신성한 눈[天眼]으로 

    중생들이 죽고 태어나고, 천박하고 고상하고, 잘생기고 못생기고, 

    좋은 곳[善處]에 가고 나쁜 곳[惡處]에 가는 것을 봅니다. 

    ····

    중생들이 지은 바 그 업에 따라가는 것을 꿰뚫어 압니다[天眼通]


    이것도 그의 그의 명지(明知)입니다.




    마하나마여, 성스러운 제자가 

    모든 번뇌가 다하여 아무 번뇌가 없는

    마음의 해탈[心解脫]과 통찰지의 해탈[慧解脫]을 

    바로 지금 ‧ 여기에서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뭅니다[漏盡通]


    이것도 그의 그의 명지(明知)입니다."





25.

   "마하나마여,

    이를 일러 성스러운 제자는

   '명지를 구족했다. 실천을 구족했다. 명지와 실천을 구족했다.'라고 합니다.

 


   "마하나마여,

    사낭꾸마라 범천도 역시 게송으로 이렇게 읊었습니다.


          '가문을 중시여기는 사람들 가운데 끄샤뜨리야가 최상이고,

           신과 인간들 가운데 명지와 실천을 갖춘 자[明行足]가 최상이다.' 



    마하나마여,

    사낭꾸마라 범천의 게송은 잘 읊은 것이지 잘못 읊은 것이 아니며, 

    좋은 말이지 나쁜 말이 아니며, 의미가 있는 것이지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세존께서도 그렇게 인정하셨습니다."

 



26.

    그러자 세존께서는 일어나셔서 아난다 존자를 불러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장하구나. 아난다여, 장하구나

    그대는 까삘라왓투의 사꺄들에게 도를 닦고 있는 유학(有學)의 경지를 아주 잘 설했다."

 



    아난다 존자는 이렇게 설했고 스승께서는 인정하셨다.

    그 까삘라왓투의 사꺄들은 흡족한 마음으로 아난다 존자의 설법을 크게 기뻐하였다.

 


     - 유학 경(M53)이 끝났다.